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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by 칠면초 2009. 10. 9.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라, 그렇지만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속담이 있다. 속담만 듣고도 뭘 말하는지 금세 알 내용이다.

 

이 책은 이종선이 20여 년 동안 만나온 300만 명에게서 배운 성공의 원칙과 승리의 비결을 정리한 책이다. 그렇다면 이종선은 누구인가? 이미지 설계전문가이자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커뮤니케이션 분야 최고 강사다.

 

그녀가 마난 사람이 300만 명이라는 건 가히 놀랄만한 일이다. 그러한 사람이 말하는 세상을 내편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은 한 장 한 장 인격을 형성하는 느낌이들 정도다.

 

모두에게 인정받는 성공을 이루고, 오랜 세월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은 세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논리보다는 감성에 집중하고, 불평불만보다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할 거리를 찾을 때 세상은 결국 자신의 편이 된다는 것을 풍부한 사례와 경험으로 정리해 놓았다.

 

감동을 받은 구절은 셀 수 없이 많다. ‘당신은 누군가와 점심 약속을 했다. 약속 시간보다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만나기로 한 사람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지금 가는 길인데 한 5분 정도 늦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신이라면 여기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 ‘천천히 오세요.’ ‘괜찮습니다.’ 이 정도면 무난한 답변이다. 하지만 세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은 이렇게 답한다. ‘저도 지금 가는 중입니다.’(25p)

 

모두에게 진심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은 이처럼 말 한마디 주고받을 짧은 시간에도 자신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남으로써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배려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요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꼼꼼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계산해도 우직하게 원칙을 지키는 사람을 당해낼 수는 없다. 얄팍한 계산법으로 자신에게 도움을 줄 만한 사람에게만 대접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소홀히 대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든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 그런 사람은 아무리 높은 자리에 오르더라도 그 영광은 결코 길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일은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아닌 나 자신을 돌아보면 너무나 쉽게 다가오는 일들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렇게 많이 나를 대입해보긴 처음이었다.

‘나라면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나라면 이런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대했을까?...’

‘나라면 이런 일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두루두루 사람을 사귀지 못하는 협소한 인간관계의 달인인 나에겐 또 하나의 보석 같은 책이다. 작은 소제목만으로도 마음이 다스려질 정도다.

‘진짜 마음을 주어야 마음을 얻는다.’ ‘지금하고 있는 일에 답이 있다.’ ‘최선을 다하되 누가 알아주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몰입하는 순간 날마다 성장한다.’ ‘미워하기보다 '참 수고가 많으십니다'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답이 안 떠오를 때는 내 장례식을 떠올려 보라.’ ‘잠자고 있는 유전자를 깨워라.’ 등등......

 

배려·감사·긍정·열정·신뢰… 이런 요소들이 성공과 좋은 대인관계의 요건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난 이 책을 통해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생생하고 풍부한 사례로 값진 하루를 얻었다는 생각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