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톡톡

시흥 해안선

칠면초 2008. 12. 4. 09:38

하늘에서 시흥시를 내려다보면 서해 쪽은 모두 바다와 면해 있다. 바로 월곶, 군자매립지, 옥구공원, 오이도, 시화방조제로 이어지는 해안선 밸트다. 어느 문화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자원과 가능성을 지닌 곳이 이곳 시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많은 비용 들이지 않고 가족들과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시흥시의 해안선 기행을 떠나보자.


 

                         

 

 <<월곶해양관광단지>>

 

            

 

정오의 태양이 바닷물을 달구는 한낮, 월곶에 당도하니 해변을 따라 설치된 벤취에는 벌써 빈 자리가 없다. 월곶은 인천의 소래포구와 마주하고 있어 소래철교를 사이에 두고 주말이면 수백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월곶 입구에서부터 출발해 수협공판장이 있는 곳까지 100여 곳의 횟집과 어시장이 있다. 횟감을 비롯해 각종 해산물을 먹고 사갈 수도 있다. 회를 먹지 않는다면 카페에 들어가 창밖 너머로 밀물과 썰물의 흐름을 감상해도 좋겠다. 아이들을 동반했다면 수협공판장 옆에 있는 조선소에 들러도 좋다.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웅장한 배의 위용을 바로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놀이동산 ‘마린월드’. 마린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15종의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햇볕이 작열하는 날 먼 곳까지 가지 않고도 적당한 시간대에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린이들에게는 교통안전과 질서에 대해 익힐 수 있는 ‘교통공원’도 마련되어 있다.

교통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하차 -시내버스 1번, 23번
버스: 1번, 23번, 63번, 11-2번
놀이시설: 마린월드


<<옥구공원>>

 

           


옥구공원에서는 하루해가 짧다. 석도, 석출도, 덕물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 옥구도는 해안초소여서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었던 것을 시흥시가 1999년도부터 공공근로 사업과 연계하여 수도권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즐겨찾을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공원으로 변모시켰다. 10만평이 넘는 옥구공원은 놀이공간과 학습공간, 휴식공간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하루해가 저물도록 휴식을 누려도 부족함이 없다.


4곳의 주차장중 어느 한곳에 차를 세우고 장미원을 지나 편안하게 걸어서 관리소에 도착해 안내를 받아도 좋다. 관리소에는 옥구공원 안내지도가 비치되어 있어 지도 한 장이면 옥구공원 탐사를 완벽하게 마칠 수 있을 것이다.

 

                                                            


관리소 바로 뒤편엔 11가지 테마로 조성된 150m에 이르는 건강지압원이 설치되어 있다. 일단 휴식의 일단계로 신발을 벗고 호박돌박기 등 갖가지 코스의 지압보드를 밟으며 발 마사지를 실시! 정상을 향한 워밍업을 한다. 발 마사지를 끝내고 돌아서면 물레방아 쉼터가 있다. 그 옛날 물레방앗간 전설을 추억하며 걸어가다 보면 영화에서 봄직한 낭만적인 아치형 다리가 설치된 습지원이 있다. 습지원엔 지금 희고도 눈부신 자태의 수련이 꽃잎을 연못 위에 우아하게 드리우고 있다.(돌발 생태퀴즈: 수련의 수는 한자로 어떤 뜻의 수 일까요?)  

 

               

 

                                                                                      

 

학습관으로는 우리의 잊혀진 농기구를 전시해 놓은 민속생활도구 전시관, 콩 고추 도라지 더덕 등 토속 농작물을 심어놓은 고향동산. 파충류 포유류, 어류, 연체종물 등과 각종 씨앗의 표본을 전시한 통나무 교실 , 공작 등 80수의 조류가 사육되고 있는 조류원등 이 있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4주차장 옆 대궐 같은 한옥은 국궁장(시흥정)이다.

 

또한 연화정, 옥해정 등 곳곳마다 설치된 정자에서 쉬어가며 진달래 숲, 명상의 숲, 야생화 숲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길과 숲을 감상하다 보면 낙조대에 이른다. 낙조대인 옥구정에 이르면 인천과 오이도, 월곶 시화신도시가 눈앞에 펼쳐진다.

옥구공원에서는 시흥시의 대표축제인 5월의 물왕예술제, 10월의 연성문화제, 청소년 예술축제 등 연중 다양한 문화 체육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이곳을 방문하면 ‘다홍치마에 비단 저고리’까지 얻어가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교통
*30번, 30-2번, 55번, 125번 동보아파트 하차 후 도보 10분


<<오이도해양단지>>

 

        


 

옥구공원에서 꽃과 새와 나무, 숲이 주는 향기를 흠뻑 취했다면 이제 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저물어가는 여름 저녁 노을을 감상해 보자. 70여 곳의 회집, 대형 어시장이 두 곳. 어느 곳보다도 풍성한 조개구이와 바지락 칼국수. 굴밥. 신석기 시대의 패총, 시흥시는 이 모든 자원을 개발하여 문화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오이도를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특성화 거리로 조성키 위해 환경을 정비하고 풍부한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문화 테마거리,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 공간 확보 등 편익시설을 설치했다. 가을에는 음식문화 시범거리를 기념한 축제를 비롯 다양한 행사가 치러진다. ‘오이도 패총 선사유적공원’은 2007년 준공헤 유적지 오이도를 더욱 빛낸다.

 

                                                                                   


또다른 오이도의 잊지못할 추억은 어시장에서 회를 사서 방파제에 올라가 가로등 밑 벤취에 앉아 먹는 재미다. 개별적인 갯벌체험은 갯벌의 휴식을 위해 한시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바지락 칼국수와 해물 칼국수, 광어, 우럭 등 모든 해산물의 보고인 오이도에서 식사를 하고 바닷바람 시원한 시화 방조제로 향해 보자
오이도 어촌계 498-5671

 

<<시화방조제>>

                        

 

약 12km에 달하는 시화방조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자전거 뿐 아니라 인라인 스케이트 매니아들에게는 이미 명소로 알려져 있다.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를 등에 맨 젊은이들이 무리지어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숨 막히는 도심을 벗어나 확 트인 하늘과 바다를 향해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는 곳, 바람과 햇빛이 적당한 날 시화호는 요트장으로 변해 마치 이국의 어느 항구에 와 있는 듯하다. 또한 혼자서 묵묵히 레이스를 하는 무명 마라토너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시화방조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