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톡톡
시간에 서서
칠면초
2008. 12. 4. 09:50
앞은 노을이다. 펼쳐진 일몰.
노을을 등진 모든 것들은 어두워진다. 윤곽만이 있을 뿐이다.
눈도 코도 귀도..목소리도 어두워진다.
하늘을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사라지는 노을은 언제 봐도 일품이다.
오랫동안 뒤로 고개를 꺾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노을을 닮은 눈도 노을처럼 붉어졌다.
가슴이 울렁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