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모으지 않는 연습

by 칠면초 2016. 12. 10.


언젠가 TV에서 집안에 온갖 잡동사니와 쓰레기를 모아두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가히 상상을 못할 정도로 집안은 쓰레기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야말로 TV에 나올만한 일이었다. 결코 쓰지도 못하고 쓸 수도 없는 그런 쓰레기에 집착하여 모으고 쌓기를 반복하는 일은 정상이 아니었다. 그런 사람은 분명 마음의 병이 있는 것이다.


필요 이상의 돈이나 물건뿐 아니라 과도한 인간관계나 지식은 우리의 마음을 얽어매고 생활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무엇이든 적당한 정도만 소유하라고 권한다.  이를 위해 책 '모으지 않는 연습'은 마음, 관계, 물건에서 조금씩 가벼워지는 가르침을 전한다.


책은 1장 모으면 독이 된다 , 2장 인간관계에 필요한 여유, 3장 생활의 군살을 제거하는 팁 , 4장 일의 비결은 뺄셈에 있다, 5장 조금씩 만족을 아는 연습 으로 나뉘어 주제에 맞는 비어내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뒤떨어져 있는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에 현재의 자신이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런 자각이 출발점이기 때문에 자각만 하고 있다면 자신을 미워할 필요는 없다. “결함을 깨닫고 있으니 그래도 다행이야” 하고 오히려 스스로를 칭찬해주어야 한다.  (2장 자신을 미워하지 말라에서)


저자의 가르침은 공허한 훈계로 끝나지 않는다. "더 이상 모으지 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저자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이 책의 99가지 방법 중 몇 가지라도 실천해보면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끝없는 욕심과 미움으로 오랜 시간 마음을 채워 이제는 감당할 수 없게 되었더라도 잠깐 마음을 바꾸어 버려버리면 한순간에 비워진다. 그리고 다시 모으고 채우지 않으면 계속 비어있는 것이다. 버리고 비운다는 단 한 번의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비워지는 그런 신통력이 내 마음에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