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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뷰티풀 라이프’, 초여름 저녁 대학로에 머물다 17일 금요일 밤, 대학로 JTN아트홀 4관. 초여름의 공기가 막 어둠에 잠기던 시간, 극장 안의 불빛이 천천히 가라앉으며 또 하나의 인생이 펼쳐졌다. 무대 위에 오른 ‘뷰티풀 라이프’는 사랑을 이야기했지만, 그보다 오래 남은 것은 결국 ‘사람’이었다.배우 김진호가 그려낸 젊은 시절의 춘식은 거침없고 박력 있었다. 세상은 넓고 친구는 많았으며, 가정은 언제나 그다음이었다. 그의 발걸음은 바깥을 향했고, 사랑을 품고도 서두르지 않는, 다소 이기적인 청춘의 얼굴이었다. 그 모습은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으로 더 크게 번졌다. 그 곁에 선 순옥은 달랐다. 배우 유인의 순옥은 새침한 표정으로 말을 아끼면서도 마음은 누구보다 깊었다. 쉽게 다가서지 않지만 한 번 내어준 마음은 오래 머무는 사람. 그녀의 시선과 말끝에.. 2026. 4. 18.
자유여행으로 90개국을 누빈 운서동 부부의 기록 정년 이후, 세계를 걷다-자유여행으로 90개국을 누빈 운서동 부부의 기록-지도 위 빈칸을 채워온 20년의 세계여행 2004년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첫 자유여행은 말레이시아로 이어졌다. 그때는 몰랐다. 이 작은 출발이 스무 해를 건너 90개국으로 이어질 줄은. 올해만도 네 나라를 더 보탤 예정이다. 운서동 카페거리의 집. 남석훈(78) 씨는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다음 목적지를 가늠한다. 여의도 국회사무처 2급으로 정년퇴직한 뒤 그의 일상은 공항에서 다시 시작됐다. 아내 양문심(68) 씨는 커피를 내려 식탁에 올려놓으며 묻는다.“이번엔 어디로 가요?”“마음 가는 데로. 우린 늘 그렇게 갔잖아.”호주로 자녀를 유학 보내며 자연스레 시작된 여행은 퇴직 후 본격적인 삶의 방식이 되었다. 한 달에 한 나라를 다니며 짧.. 2026. 2. 13.
버려진 나무에 새를 달다 백운산 아래 김종국의 솟대 공방 백운산 자락에 자리한 한 집(백운로 387)에는 독특한 솟대가 걸려 있다. 나무 끝에 새가 앉은 듯한 그 솟대는 집을 지키는 표지이자 주인의 삶을 비추는 상징처럼 서 있다.그 집의 주인 김종국(54) 씨는 스무 해를 공항에서 보냈다. 속도와 긴장 수많은 얼굴이 끊임없이 스쳐 지나가던 자리. 그는 어느 날 삶의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속도의 세계에서 느림의 세계로 옮겨온 순간 그 앞에 가장 먼저 다가온 것은 나무였다. 나무는 조용하다. 말하지 않아도 기다려준다. 굽은 줄기, 갈라진 뿌리와 껍질이 벗겨진 나무들. 그는 그 속에서 새를 찾았다.고집스러운 감나무는 뾰족한 새가 되고 오래된 뿌리는 날개가 된다. 솟대는 원래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장대였다. 하늘과 인간을 잇는 새가.. 2026. 1. 24.
중구·신한은행 협업 공공배달앱 ‘땡겨요’ “소상공인 숨통 트고, 구민 혜택 넓히는 마중물 되길” 인천 중구가 신한은행과 협력해 추진 중인 공공배달앱 ‘땡겨요’ 사업이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땡겨요’ 사업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사업 성과와 협력 의지를 다졌다. 1월 6일 영종1동 주민센터 5층에서 열린 ‘땡겨요 사업 설명회’에서는 그간의 운영 성과와 향후 계획이 공유됐으며,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 의지가 확인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헌 중구청장을 비롯해 신인수 소상공인연합회장, 영종1·2동 상인회 이광만 회장, 영종1동 주민자치회 조재근 회장, 영종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상권 위원장 등 지역 상권.. 2026. 1. 6.
제3연륙교 개통 "20년 숙원 풀고 미래로 나아가는 다리" “모든 길은 인천으로”제3연륙교 개통…20년 숙원 풀고 미래로 나아가는 다리 인천의 바다 위에 또 하나의 길이 열렸다. 2026년 1월 5일,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마침내 개통되며 인천의 오랜 숙원이 현실이 되었다. 민자도로 추진 이후 20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이날 개통식과 함께 인천의 새로운 미래를 예고했다.개통식은 ‘모든 길은 인천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단순한 교량 개통을 넘어 인천의 성장과 도약을 상징하는 자리였다.이날 안강호 제3연륙교 사업본부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민자도로 추진, 손실보상 문제, 환경부 협의와 맹꽁이 서식지 보호 등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끝내 시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이 다리는 인천의 장기 숙원이자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유정복 인천시장은 .. 2026. 1. 4.
제1회 영종 시니어 & 실버 가요제” 쿵짜자 쿵작♫♪ 신바람 한마당 12월 20일, 영종 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제1회 영종 시니어 & 실버 가요제와 장학금 전달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내년 7월 영종구 출범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민의 화합과 미래 비전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사전 공연으로 신바람 공연단 이재호 장구 강사의 힘찬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객석에서는 “얼쑤!”라는 추임새가 터져 나오고,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장단에 맞춰 손뼉을 쳤다. 이어 두 번째 무대는 82세 마술사 안재희 씨가 등장해 독특한 몸짓으로 관객에게 인사를 했다. 그는 비둘기를 능숙하게 다루며 마술을 보이던 한순간 비둘기가 관객석으로 날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관객들은 놀라면서도 즐겁게 웃었고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비둘기를 반겼다. 예상치 못.. 2025. 12. 20.
‘e편한세상 크리스마스’ 3일 축제 아이부터 어른까지, 웃음꽃 핀 운남동 겨울밤 지난 12월 19일 저녁, 운남동의 e편한세상 아파트 단지는 마치 동화 속 마을처럼 반짝였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광장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음악이 울려 퍼지며 축제의 첫날을 화려하게 열었다. ‘e편한세상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열린 대규모 커뮤니티 행사로 특별한 겨울 추억을 선사했다. 행사는 음악 공연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 푸드트럭과 플리마켓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었다. 행사의 기획을 맡은 이상미 대표는 “겨울밤, 주민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꼭 해보고 싶었다”며 “문화는 사람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축제 준비 과정에서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첫날 무.. 2025. 12. 20.
영종도 '풍미 꽃게탕'에서 열린 송년회 이야기 마을연극 ‘공중제비’ 송년회는 조금 특별했습니다. 우리 연극팀의 ‘예단포의 꿈’을 설치된 빔프로젝터로 함께 감상하며 식사를 했거든요. 따뜻한 꽃게탕 향기와 화면 속 무대가 어우러지니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배우들과 같은 마음으로 호흡하는 듯했습니다. 팀원들의 진심 어린 대사와 표정이 빛으로 벽에 펼쳐지자 웃음과 박수 그리고 뭉클한 감동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습니다. 풍미 꽃게탕은 단순히 맛집을 넘어 사람들의 추억을 담아내는 공간이었습니다. 유리 칸막이로 나뉜 자리 덕분에 아늑하면서도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린 반짝이는 트리와 따뜻한 조명이 겨울 낭만을 더해주었습니다. 그 속에서 나눈 대화와 웃음은 한 해의 끝자락을 아름답게 장식해주었죠. 메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표 메뉴인.. 2025. 12. 16.
삼목도, 선사시대의 숨결을 품다 2025년 11월 13일, 영종도 삼목도에서 ‘선사유적 배움터 기공식’이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선사시대의 숨결이 깃든 이 유적지는 앞으로 지역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기공식은 그 역사적인 첫걸음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이날 행사에는 김정헌 중구청장,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서병구 노인부지회장, 배영민 인프라본부장, 김기흠 영종역사관 관장 그리고 지역 역사문화 해설사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행사는 아나운서 이성은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하늘새합창단의 아름다운 공연이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심 어린 목소리는 진또배기처럼 깊은 울림을 주었고 삼목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감동의 순간이었다.아름다운 가을날, 잔잔한 자연의 정취 속에서 펼쳐진 공.. 2025. 11. 13.
<에쿠우스> — 인간의 심연을 마주한 밤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의 조명이 서서히 어둠을 걷어내자, 그곳엔 두 개의 영혼이 서 있었다. 의사 마틴 역의 장두이 배우와 환자 앨런 역의 이충곤 배우. 서로를 치료하고, 파괴하고, 또 구원하려는 두 남자의 숨결이 무대 위에서 부딪힐 때마다 공기마저 떨렸다. 장두이의 마틴역은 냉철한 이성을 지닌 의사였지만, 점점 자신이 잃어버린 ‘열정의 불씨’를 앨런에게서 발견한다. 그 미묘한 흔들림은 표정의 떨림과 손끝의 긴장으로 전해졌고, “나는 그 아이를 치료하지 않고, 어쩌면 훔쳤는지도 모른다”는 고백은 객석 전체를 침묵 속으로 몰아넣었다.마치 인간의 양심을 흔드는 한 줄의 진실처럼. 이충곤의 앨런역은 광기와 순수를 오가며 무대를 뜨겁게 뒤흔들었다.그의 절규는 연기가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본능의 소리.. 2025. 11. 6.
영종하늘도시, 인근 상권에 생기를 불어넣다 영상투어 & 체험 프로젝트 성황 가을 햇볕이 따스하게 내려앉던 11월 1일 토요일 오후, 영종하늘도시 별빛광장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바람은 살짝 차가웠지만, 사람들의 얼굴엔 기대와 설렘이 먼저 자리했다. ‘골목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마련된 하늘도시 상점가 영상 투어와 체험 행사가 열린 날이었다. 이른 오후부터 광장으로 모여든 주민들은 오랜만에 활기를 띤 풍경을 반갑게 맞이했다. 영종하늘도시 상가연합회 이광만 회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이 행사를 이어가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앞장서고 싶습니다”라며 말보다 더 단단한 의지를 내비쳤다. 첫 행사는 스카이자이 아파트 어린이집 원아들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아이들은 작은 손을 흔들며 율동을 선보였고, 부모들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 2025. 11. 1.
영종 1동 주민자치사업, 두 번째 공연 성공적으로 완료 영종 1동 주민자치사업, 두 번째 공연 성공적으로 완료지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 열어 주민이 만든 무대, 두 번째 도전지난 10월 18일, 인천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영종 1동 주민자치 지원사업의 하나로 구성된 ‘공중제비’ 극단의 두 번째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들이 만든 ‘공중제비’ 이름은 공항이 있는 영종의 ‘공중’과 영종의 옛 지명인 자연도에 많았던 제비를 상징해 만들었다. 하늘과 자연, 지역의 기억을 함께 품은 상징이다. 지난해 첫 연극 ‘영종진 시간여행’을 통해 결성된 이 극단은 올해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약 두 달간의 준비 기간 동안 총 10회의 연습을 거쳐 완성됐다. 지난번 단 5회의 연습으로 첫 무대를 올렸기에.. 2025. 10. 19.
'영종진 시간여행' 연극 개요 청소년 수련관  오시는 길            https://naver.me/GXAwvftg 네이버 지도인천중구청소년수련관map.naver.com 2024. 10. 21.
'영종진 시간여행' 연극 대본 2024. 10. 21.
영종진, 그대의 역사를 전하는 곳 -이혜선- 바람이 부는 소리 파도가 춤추는 곳 영종진에 서면  옛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수백 년 전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 영종진의 용감한 병사들을 무대에서 만난다 무대위에는 과거의 영종진이 펼쳐져  울고 웃는다 영종진을 지키기위해 어망을 던지고 삽을 들었던 그들은  맨몸으로 국가의 방파를 지켰고 지금은 평화로운 영종진이 되어 관광객들에게  고요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성벽에 기대어 서 있으면 시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영종진, 연극으로 부활하다. 2024. 10. 21.
풀과 잔소리 / 방재원 오늘의 명상 '풀과 잔소리' 2024.9.7. 아침10:37 토광에서 꽃의 잔소리는 때로는 귀한 보약이다 삶을 기름지게도 하고 땅을 갈아 엎기도 한다 풀은 갈아 엎은 땅에서도 단단한 바위 틈에도 끓는 아스팔트 틈에서도 뿌리를 박는다지 꽃잔소리와 풀은 얼굴을 마주하고 웃기도 하고 버럭 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동지가 되어 걷는다 풀이 말없이 뿌리 박을 때 잔소리는 여전히 귀를 쫑긋하고 소리가 내릴 곳을 찾는다 좁은 공간에서도 쫑긋 쫑긋 공간을 쪼개고도 다시 쫑긋 풀은 그 소리를 받아안고 느긋하게 잠도 자고 쓱쓱 하늘에 그림을 그린다 잔소리꽃은 그림을 잘 그렸네 못 그렸네 잔소리 듣는 그는 씨익 웃고는 또 그림을 그리고 일 없이 낮잠도 잔다 나도 잔소리가 되어 풀의 질기고 촘촘한 품에 풍덩 빠져볼까 나는 풀이요.. 2024. 9. 7.
사진속 환상 / 방재원 오늘의 명상 '사진속 환상' 2024.9.3. 아침5:10 토광에서 사진속의 환상을 삭제한다 메트릭스의 부호로 남겨진 것 삭제한 자리는 허공의 먼지로 사라진다 나도 어느날 허공으로 흩어질게다 그 때가 되면 하늘은 어떤 말을 할까 의미가 있을까 없을까 또다른 환상을 만들어 내는 일이 무한반복 일 수도 있겠지 하늘은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내가 하늘이라면 어떤 말을 할까 한잔 속에 다 들어 있으니 도토리 키재기 하지 말고 환상 들여다보기 하지 말고 잔 적당히 채워 마시세나 나도 환상이거늘 해탈 영생 이 뭐꼬 공 공 공 ********* 말 이라는 환상 글 속의 환상 그림 노래 춤 속의 환상 허공이라는 우주라는 환상 메트릭스 -방재원 시인 2024. 9. 3.
새벽 소리 영종도 / 방재원 오늘의 명상 '새벽 소리 영종도' 2024.9.1.일. 새벽 5:30 토광에서 영종도 하늘 도시에 바다와 섬과 갈매기가 있어 석양이 섬과 갈매기 사이에 내리면 찰랑이는 별조각은 바다의 춤과 노래가 되고 사람들이 소곤대는 사랑이 된다 바다와 섬 사이에 들어가 거닐면 어느새 조용한 초록 알갱이가 되어 바다를 만지고 섬속의 섬을 만지게 된다 영종도 하늘 도시에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무의도 영흥도 대부도 제부도 을왕리가 둘러앉아 두런 두런 꽃을 피우고 있어 삼목항과 인천공항은 삼백육십오일 이들을 보며 느긋한 하품을 한다 켜켜이 껴입은 옷을 벗고 몸을 활짝 드러내고 잠을 자자 새들의 소리가 지나 가리요 뱃고동 소리도 지나 가리라 영종도 하늘도시는 하늘 인체로 내려 왔고 땅은 하늘이 되어 서로를 부둥켜 안았지 귓.. 2024.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