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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즐기기61

다시, 화양연화를 꿈꾸며 다시, 화양연화를 꿈꾸며 * 화양연화(花樣年華)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당신의 화양연화는 언제입니까?' 이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세대가 있을까. 20대는 늘 아픈 청춘이고, 30대는 답할 시간도 없이 바쁘다. 40대는 되어야 살아온 날들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불혹’은 커녕 ‘풍전등화’가 따로 없고.. 사춘기 이후로 수십 년 째 ‘질풍노도’다. 많은 것을 이루었기에, 변화와 유혹에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갈등하고 지친 몸과, 아직은 생생한 감성 사이에서 뼈아프게 갈등한다. 젊음을 소모하며 일해 온 대가로 돌아오는 건, 어딘가 아프고 고장 난 몸과 마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예고 없는 이별뿐이다. 20대와 30대라는 꽃 시절 내내, 청춘을 바치며 숨 가쁘게 달렸건만... .. 2023. 2. 12.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감독/ 아쉬가르 파라디) 이민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별거를 선택한 씨민과 나데르 부부. 씨민이 떠나자 나데르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간병인 라지에를 고용한다. 하지만 라지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화가 난 나데르는 라지에를 해고해 버린다. 그리고 얼마 뒤, 라지에가 뱃속의 아이를 유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데르는 살인죄로 기소되고야 마는데••• 영화는 이란 사회의 소소하지만 혁신적인 문젯점을 다루고 있다. 이란이라는 나라가 남성위주 사회라 알았는데, 그곳에서도 현대판 노라가 등장함에 조그만 충격이 다가왔다. 씨민이 남편 나데르와 의견 차이로 집을 나가버린 후 남편은 치매걸린 아버지를 케어할 도우미를 구한다. 영화는 통속적이며 진부함도 있지만 극 전개가 손에 땀을 쥐게 하.. 2023. 1. 29.
<시>처럼 살다 간 배우 윤정희 *아네스의 노래*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랫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젠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 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을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에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 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앉은 외로운 들국화 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랫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2023. 1. 22.
가버나움, "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가버나움은 역사 속 지명으로 이스라엘의 한 마을로 예수님이 많은 기적을 행한 곳이다. 성경에 보면 가버나움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으므로 멸망을 예언 받고, 실제로 6세기경 퇴락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다. 영화는 레바논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출생기록조차 없는 12살 소년이 그들 부모를 고소하며 시작한다. 아이는 5년형을 선고받는다. "제가 부모를 고소 했어요." " 왜 부모를 고소 했죠?" "저를 태어나게 해서요" 나를 태어나게 해서 부모를 고소했다는 자인. 누가 내 심정을 알겠냐면서... 영화는 자인이 법정에선 순간부터 가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셀 수 없이 많은 동생들과 함께 빈민촌에서 살아가는 자인, 학교가는 친구들이 부럽지만, 자인은 출생신고조차 안되어 있다. 특히 가슴이 먹먹한 건 10살된 여동생.. 2023. 1. 9.
스티븐 스필버그 "컬러 퍼플" 착한 천성의 셀리(우피 골드버그)는 열네 살 때 의붓 아버지의 아이를 둘이나 낳는다. 셀리의 유일한 낙은 두 살 아래 여동생 네티(아코슈 부시아)와 서로 의지하며 다정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던 중 미스터(대니 글로버)라는 남자가 네티에게 청혼을 한다. 그러나 의붓 아버지는 네티가 너무 어리다며 대신 셀리를 데려가라고 한다. 셀리(오프라 윈프리)는 미스터의 아내가 되나, 미스터의 전처가 낳은 아이들과 미스터의 난폭한 성격 때문에 비참한 삶을 살게 되는데... 셀리는 노예나 다름 없는 결혼 생활을 당연하게 여기며, 모든 이들에게 친절을 베푼다. 문맹이었으나 동생 네티에게 글을 배웠다. 자유분방한 셔그와 자신과 다른 성격을 가진 소피아를 만난 후, 조금씩 변한다. 셔그는 앨버트의 첫사랑. 가수로 활동 중이.. 2022. 2. 26.
극 현실적인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스무 살 시절, 연상의 상사인 '헬레나'를 유혹해 자살로 몰고 가는 젊고 매력적인 캐릭터 '시그리드' 연기로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된 마리아 앤더스(줄리엣 비노쉬).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연극의 리메이크 버전에 출연 제의를 받게 되지만, 그녀에게 맡겨진 역할은 주인공이 아닌 나이든 상사 헬레나. 리허설을 위해 매니저 발렌틴(크리스틴 스튜어트)과 함께 알프스의 외딴 지역인 '실스마리아'를 찾은 마리아는, 관객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시그리드'로만 남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고, 잔인하고 이기적인 ‘시그리드’보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헬레나’의 매력을 어필하는 발렌틴과 끊임없이 충돌한다. 급기야 새롭게 ‘시그리드’ 역을 맡게 된 할리우드의 스캔들 메이커 조앤(클로이 모레츠)의.. 2022. 2. 11.
충격 반전 "테이킹 라이브즈 " 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FBI 수사관의 이야기.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다. 는 살인을 저지른 후 희생자의 신분으로 살아가다가 또 다른 희생자가 나타나면 다시 신분을 바꿔 타는 살인범을 잡는 영화다. 캐나다의 몬트리올 시내 한 건설현장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마치 제사의식을 연상시키는 사체 처리방식을 보고 몬트리올의 강력계 형사들은 이 사건이 평범치 않은 연쇄 살인사건임을 직감하고 미궁에 빠진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FBI의 도움을 요청한다. 사건에 선택된 인물은 미국 FBI 수사요원 일리아나 스콧(안젤리나 졸리). 일리아나 스콧은 기존의 범죄수사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직관으로 살인 사건을 풀어나가는 FBI의 1급 프로필 분석관. 그녀의 수사 방식은 살인범들의 알 수 없는 심리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때로 유.. 2022. 2. 2.
터키 영화 "아빠의 바이올린" 아버지(알리 리자)와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길거리 공연을 하고 돈을 벌면서 살아가는 밝은 긍정적인 꼬맹이 오즐렘과 음악을 듣는 즐거움으로 영화 마지막까지 감동을 주었다. 거기다 우리나라 영화를 보는듯함 비슷한 감성의 터키 영화. 오즐렘의 아버지 알리 리자는 신문 한 켠에서 자신의 동생이 바이올리니스트 거장이 되어 콘서트를 연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리고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서로의 얼굴을 단 한번도 보지 않았던 형제가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거리의 악사 중 한 명이었던 아빠가 각혈을 하고 돌아가시자 오즐렘이 우여곡절 끝에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작은아빠에게 가게 되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작은아빠는 엄청 성격이 예민하고 8살 조카 오즐렘을 키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 과거로 돌아가, 오즐렘.. 2022. 2. 2.
영화, '경관의 피' 리뷰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고 고급 빌라, 명품 슈트, 외제차를 타며 범죄자들을 수사해온 광역수사대 반장 박강윤(조진웅)의 팀에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경찰관인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와 같은 경찰관이 된 최민재(최우식)가 투입된다. 강윤이 특별한 수사 방식을 오픈하며 점차 가까워진 두 사람이 함께 신종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강윤은 민재가 자신의 뒤를 파는 두더지, 즉 언더커버 경찰임을 알게 되고 민재는 강윤을 둘러싼 숨겨진 경찰 조직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강윤은 자신에게 경찰관이 되라고 말해주며 멘토가 되어준 민재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신입 경찰인 민재를 자신의 파트너로 자신의 특별한 수사 방식을 오픈하며 신종 마약사건을 수사한다. 그 과정에서 점차 가까워진 두 사람. 그럼에도 민재는 강윤을 수사.. 2022. 1. 28.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 잔인한 우리들의 이야기 거액의 상금을 타기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생존 서바이벌' 흔하게 접했던 주제지만 오징어 게임은 대규모 셋트장과 배우 이정재를 앞세워 단연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다. ‘오징어게임’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465명의 참가자가 465억 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펼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 누구나 즐겼던 놀이를 해야 한다. 단 목숨을 걸어야 하고, 최후의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 넷플릭스 9부작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은 주인공 기훈(이정재)이 "당신은 게임에 참가해 살아남으면 456억 원을 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받는다. 참가하시겠습니까?"와 같은 제안을 받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게임에 참가하고, 참가하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다. ‘오징어게임’은 이 게임에 참가.. 2021. 9. 20.
돌멩이, “정말 니가 그랬어…?” 정한 이웃, 절친한 친구들이 있는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 하고 있는 '석구(김대명)'는 8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30대 청년이다. 마을 잔치에서 소매치기로 오해를 받게 된 가출소녀 '은지(전채은)'를 본 ‘석구’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고 둘은 서로에게 보호자 겸 친구가 되기로 한다. ‘은지’를 보호하고 있던 쉼터의 '김선생(송윤아)'은 둘 사이의 우정이 위험할 수 있음을 걱정하지만, ‘석구’를 보살피던 성당의 '노신부(김의성)'는 그저 둘을 지켜보자며 ‘김선생’을 안심시킨다. 영화 초반 석구의 친구들은 노래방에 간 자리에서 함께 놀아주는 여성분을 불러 짖궂은 장난을 친다. 8살의 지능이지만 건강한 남자의 정상적인 몸의 반응에 석구는 신부님께 이야기 하고 신부님은 그 자리에서 때 아닌 성교육을 시켜준다. 기.. 2020. 11. 8.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던 ‘소희’(이정현)는 하루 21시간 쉬지 않고 활동하는, 도저히 인간 같지 않은 남편 ‘만길’(김성오)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게 된다. 내연녀와 금요일에 데이트 약속 문자를 본 소희는 만길에게 금요일 부부동반 모임 있다고 하자 그는 그날 장례식이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한다. 결국 소희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아보기 위해서 흥신소 직원 닥터장(양동근)에게 찾아가고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고등학교 동창인 ‘세라’(서영희)와 뜻밖에 합류하게 된 ‘양선’(이미도) 그리고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 장’과 힘을 합쳐 반격에 나선다. 만길의 정체가 지구를 차지하러 온 외계인 언브레이커블임이 밝혀지고, 정부 요원까지 합세하면서 대결은 점점 전대미문의 상황으로 커져만 가는데… .. 2020. 10. 19.
2020국감, 영종도에 서울대병원 설립 추진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서울대병원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 영종도에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에게 “영종도에 감염병 대응 기능을 갖춘 종합병원 설립을 놓고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원장은 “인천시가 문의한 바 있다”고 답하자 허 의원은 “서울대가 실제로 추진할 생각이 없으면서 주민에게 희망고문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다시 물었다. 이에 김 원장은 “대부분 공항 주변에는 병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제 관문인 영종도의 경우도 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 10. 9.
콜 오브 와일드 1890년대 골드러시 시대, 금광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일확천금을 노린 수많은 사람들이 알래스카로 몰려든다. 따뜻한 캘리포니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길러지던 말괄량이 개 ‘벅’은 한순간 납치되어 알래스카 유콘으로 팔려가게 된다. 그때부터 안락했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삶이 시작된다. 광활한 대자연, 거친 약육강식의 세계 속 우편배달 썰매견 팀의 신참이 된 ‘벅’. 끊임없는 역경이 그를 찾아오지만, 진정한 용기는 ‘벅’을 점차 팀의 리더 자리에 오르게 하는데… 는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약육강식의 세계를 경험하며 진정한 용기와 우정 그리고 야성의 본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속 '벅'은 힘겨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쓰러지기보다는 계속 앞으로 달려가고 드디어 자신이 진정으로 있을 곳을 찾는다. 역경 .. 2020. 6. 7.
러브앳 어느 날, 눈 떠보니 평행세계! 아내 ‘올리비아’와 다투고 만취 상태로 잠에서 깨어난 ‘라파엘’은 평소와 다름을 느낀다. 같은 듯 다른 세상. 베스트셀러 스타 작가로서의 삶은 간데없고 중학교 선생님이라고! 베프 ‘펠릭스’는 탁구광이 되어 있고 결정적으로!! 아내 ‘올리비아’.. 2020. 2. 15.
모두가 아름다운 '타인의 삶'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 전, 냉혈 인간인 비밀경찰 비슬러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을 감시하는 중대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 크리스타의 삶으로 인해 감동받고 사랑을 느끼며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 2019. 7. 18.
넷플렉스- 나의마더, 알고보니... 넷플렉스 자체 제작한 ‘나의 마더’는 2019년 공개된 오스트레일리아의 스릴러, SF 영화이다. 영화시작은 '인류멸종 경과 1일후'... '인류 재건 시설'에 한 드로이드가 가동을 시작하고. 6만 3천개의 인간의 배아중 하나를 배양하기 시작한다. 결과, 특별 시설에서 여자 아이가 태어나게 된.. 2019. 6. 15.
가버나움 가버나움은 역사 속 지명으로 이스라엘의 한 마을로 예수님이 많은 기적을 행한 곳이다. 성경에 보면 가버나움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으므로 멸망을 예언 받고, 실제로 6세기경 퇴락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다. 영화는 레바논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출생기록조차 없는 12살 소년이 그.. 2019.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