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춤을 추고 가끔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이여자’가 ‘최서희’의 하숙집을 찾아와 3개월 계약을 하며 연극은 시작이다. 한성아트홀에서 공연한 연극 여자만세2는 한바탕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다.
자신에겐 후하고 홀로된 며느리에게는 강한 이중적 잣대를 대는 시어머니 ‘홍마님’, 35살이 되도록 연극 무대 오디션만 보는 딸 ‘홍미남’, 막장 시누이 ‘홍신애’ 등등...
5명의 여자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여자들이면 모두 공감 가는 세월을 그려내고 있다.
폭소와 박수로 시끌시끌했던 무대는 마지막을 눈물로 마무리 한다. ‘최서희’는 자신의 친모인 ‘이여자’를 위해 선물로 스스로 만든 한복을 준비하지만, 생일상을 급하게 차리고는 떠나버린 ‘이여자’에게 한복을 선물하지 못함에 슬퍼하게 된다.
남편도 없이 딸을 키우고 있는 ‘최서희’에게 배우로 활동하는 딸은 아픈 손가락이고, 또한 아직도 고리타분한 못난 시어머니 ‘홍마님’ 역시도 아픈 손이다.
그러기에 ‘여자만세2’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서민의 이야기이며, 가족의 사랑을 담은 휴먼 연극이다. 여기에 어린 시절을 다시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의 작품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