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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톡톡

심술궂은 봄바람처럼

by 칠면초 2009. 4. 10.

 

 

 

 

 

 

 

 

 

누군가가 몹시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군가를 지독히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랑했었다는, 지금은 완료된 과거형의 당혹한 고백을

던지고 싶을 때가 있다

조금씩 초록으로 변하는 잎새와

3월이 오기 전 어쩌다 홀로 핀 진달래처럼

부끄러움도 잊고 싶을 때가 있다

문 열면 가슴이 저린 날

문 닫은 우체국 소인이 찍힌

투두둑

봉투 뜯는 소리를 들려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워진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외로움인가보다

누군가도 나 때문에 외로워졌으면...

심술궂은 봄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