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우리 오랜 친구로 남아 있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인생,
지금 앞 서거니 뒤 서거니 계산하지 않는 ,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친구로 남아 있자.
도움이 되는는 못해도
누가 되지 않는,
가까이 살지는 못해도
일이 있을 때 한 달음에 달려와 주는
허물없이 두 팔로 안을 수 있는 친구로 남아 있자.
우리가 함께한 추억이
세상 사는 기억으로 옅어질지라도
서로 만나면 밤늦도록 옛 추억 거리로
진한 향기 풍기는 라일락 같은 친구로 남이 있자.
어찌 친구라 해서
늘 한결같을 수 있으며
늘 곁에 있을 수 있겠냐마는
서로를 옆에서 칭찬하며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랑과 너그러운 인품을 지닌
진실한 친구로 남아 있자.
우리,
어떤 모습이든 자랑스럽고 떳떳한 친구로
어떤 상황이든 듬직하고 격려할 수 있는 친구로
어떤 위치이든 동등하고 변치 않는 친구로
서로를 비춰 주는 등불 같은 친구로 남이 있자.
혹여나
세월의 풍파 속에 연이 끊어져 볼 수 없더라도
아련히 떠올리며 미소 지울 수 있는 친구로 남아 있자.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 전승환
'힘이되는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금 늦어도 괜찮아 (0) | 2018.04.23 |
---|---|
조의연 판사 파면 청원 (0) | 2017.01.20 |
손석희 "겸손하고 자중하고..." (0) | 2016.10.27 |
고민하지 말아라? (0) | 2016.06.19 |
타인의 말에 상처안받기(공감백배) (0) | 2011.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