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에 삼삼오오 모인 대학생들이 기차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나는 모습은 그리 낯선 게 아니었다. 예나 지금이나 강촌이라는 이름에 깃든 추억은 다름이 없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그 모습은 많이 바뀌었다.
용산에서 itx(청춘열차)를 타고 1시간이면 강촌이나가평 등지에 내일 수 있다. 2012년 개장한 강촌 레일바이크는 휴일이나 주말엔 1주일 전에 예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접근성뿐만 아니라 옛 ‘춘천 가는 길’의 아름다운 풍광이 인기의 비결이다.
강촌 레일바이크는 페달이 한 사람마다 한 개씩 있다. 네 사람이 다 굴려도 되고 한 사람만 굴려도 앞으로 나가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페달을 밟은 사람 수에 비례해 힘은 덜 든다.
한 가지 팁은,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밟는 페달이 조금 더 힘을 많이 전달한다. 즉,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아주 조금 더 힘들다는 사실. 브레이크가 앞뒤에 2개 달린 것은 안전을 생각한 것이다. 앞축과 뒤축에 각각 브레이크를 하나씩 설치해 둘 중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안전하게 바이크를 세울 수 있다.
강촌에 오면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해서 좋아라’라는 김소월의 시가 떠오른다. 단 한 사람의 친구라도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다면 삶의 고독이나 외로움에서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강촌레일바이크는 김유정역에서 내리면 바로 오른편에 레일바이크 입구가...
4개의 터널과 각각의 터널에서 만들어낸 이벤트는 흥을 제대로 돋운다. 레일바이크 주변 경치는 더할 나위없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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