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톡톡

[스크랩] 계양산 기행

by 칠면초 2009. 1. 3.
형형색색 사계의 자태 내 마음 유혹하고…

계양산 기행






인천의 자연환경보전우수지역 3곳 중 2곳이 있는 계양산. 봄이면 진달래, 철쭉, 벚꽃 등 만발하고 푸른 숲이 우거진다. 가을이면 붉은 단풍에서, 겨울이 되면 하얗게 뒤덮인 설산으로 형형색색 사계의 자태를 뽐낸다. 드넓게 펼쳐진 소나무 숲은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고 냇가의 가재와 도롱뇽, 반딧불이를 비롯한 500여 종의 생물은 계양산의 보물 된다.






# 삼국시대를 만나다


관악산 일출과 북한산이 한 눈에 보이고, 서해 낙조를 조망 할 수 있는 계양산. 계양산성과 이규보 시비 등 등산코스 곳곳에 서려 있는 역사문화재는 계양산의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다.


이미 수도권에서 역사와 생태 탐방의 최고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전국 최초로 복원하는 한남정맥 계양산의 징매이고개 생태터널은 전국적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계양산성은 1천500년 전 삼국시대에 축조된 석성이다. 지금은 석벽이 대부분 허물어져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총 길이가 1천180m에 달하는 인천지역 최대의 성곽이다. 이 지역은 동북으로 한강유역의 김포평야와 남서로는 서해의 갑문인 인천항, 수도 서울과의 연결교통 요지로 예부터 군사적 경제적 요충지였다. 현재 계양산성에 대한 국가사적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 하늘아! 어디 있니?


하느재는 과거 김포에서 부평과 인천을 오가는 길목이었다. 하느재에서 무당골 약수터를 거쳐 목상동 소나무 숲에 이르는 등산로는 가파르지 않고 숲속을 걷는 코스로 한번 다녀간 등산객에게는 단골 코스로 이용된다. 짙은 향과 드넓은 나무그늘이 드리운 소나무 숲은 지나가는 등산객의 발걸음을 잡는다. 맺힌 땀방울을 식혀 주는 인천 최고의 자연 휴식공간이다. 끈끈이주걱, 통발 등의 희귀 생물이 서식하는 습지(자연환경보전 우수지역)도 볼 수 있다.




# 징매이고개 생태터널


서울에 청계천이 있다면 인천에는 징매이고개 생태터널이 있다. 허리를 잘린 한남정맥 계양산의 도로 위를 20년만에 생태터널로 복원한다. 계양산 남사면 자연환경보전 우수지역 일대부터 끊어진 80m의 도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길이 100m의 생물 이동 통로를 만들고 한 쪽에는 등산로도 만드는, 인천지역 S자 녹지축 연결 대사업의 막이 올랐다. 2009년 준공 예정이다.





# 백운거사 이규보 시비


야생화 탐방, 느티나무 탐방로를 비롯하여 가족과 학생들의 나들이 장소로 활용되는 삼림욕장에는 백운거사 이규보 선생의 시비가 있다. 1219년 계양도호부사로 부임해 자오당지에 기거하면서 수많은 시편을 남겼다. 주옥같은 그의 글은 ‘ 동국여지승람’과 ‘부평읍지’ 등에 수록돼 있다.




# 숨은 오솔길


최근 개발 문제로 관심을 끌고 있는 계양산 북사면에는 분위기 좋은 숲길이 곳곳에 숨어 있다. 특히 다남체육공원 입구부터 목상동 토속음식마을까지 기다란 오솔길은 차 한대 지나갈 정도로 좁은데다 굽어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곳곳에 소나무 숲이 있어 돗자리 펴 놓고 솔 향을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한 걸음 더


계양구 곳곳에서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오랜 역사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경인교대 인근에 있는 부평향교의 뿌리는 1127년 수주향교(오류동)에서 시작된다. 현재의 건물은 1688년에 재건됐다.


계산동 부평초등학교 내에는 숙종 3년(1677)년에 중수한 부평도호부청사가 있다. 수령이 600여 년 된 은행나무와 욕은지, 어사대 등도 볼 수 있다. 3·1운동 당시 인천 최대의 만세운동이 벌어졌고 조선시대 잡화 및 곡물뿐만 아니라 소시장으로 이름이 난 장기동 황어장터도 역사성이 깊은 곳이다. 3·1운동 기념관과 기념비가 서 있다.




# 계양산 주변 맛집


계양산 남쪽에 올갱이 해장국과 갈비가 맛있는 ‘풍경’이 자리하고 있다. 김치국수가 유명한 ‘도원가든’과 청국장이 구수한 ‘왕궁’도 등산객을 맞이한다. 계양산 북쪽에 있는 다남동과 목상동, 둑실동 일대에는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러 음식점이 모여 있다.





# 계양산 추천 코스


먼저 생태 관광 코스를 제안한다. 계산역에서 출발 연무정과 육각정(계양산성)을 거쳐 하느재 고개에 다다른다. 목상동 소나무 숲 향기를 맘껏 들이마신 뒤 정상에 오른다. 징매이고개 생태터널(중심성)로 하산해 삼림욕장에 들러 이규보 시비와 조우하면 2시간 도보 코스가 완성된다. 계양산을 내려온 뒤 인근을 둘러보는 역사 관광 코스를 추천한다. 경인교대역에서 부평향교까지, 이어 부평도호부청사에 들러 욕은지와 어사대, 은행나무까지 다 보고 나온다. 발길을 황어장터만세운동기념관으로 옮겨 다남체육공원 청룡정까지 이동하면 된다. 걷기에는 먼 거리라 차량을 이용하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료=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관광코스개발단
정리=김주희기자
출처 : 형과니의삶
글쓴이 : alza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