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아들과 쉰 살 아버지가 함께한
9일간의 도보여행
해남 가는 길
세속의 빠른 삶을 벗어던지는 느림의 여정
속도의 시대를 거스르며 묵묵히 걷는 그 길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만난다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걷는 길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을 만나며 아이들의 삶에 밀착한 동화를 써 온 작가 송언. 그는 몇 년 전, 고3이 되는 아들과 함께 9일간의 도보여행 길에 올랐다. 고3이라는 어두운 터널에 들어서기 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다잡고 싶었던 아들의 제안으로,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서울에서 해남까지 도보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좀처럼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던 아버지와 아들은 9일 동안 오로지 서로에게만 의지한 채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해 간다.
추위와 비바람 속에 서로의 어깨를 겯고 한없이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아버지와 아들. 서로를 걱정하고 아끼며 살펴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이기도 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 밤이면 숙소를 찾아 낯선 곳을 이리저리 헤매고, 식사 때마다 소주 한잔을 반주로 곁들이며 속내를 나누는 풍경. 그렇게 이어진 9일간의 시간은 서로의 가슴에 한 발짝 다가서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아버지와 아들의 꾸밈없는 대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는 그들의 여정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가족과의 도보여행을 꿈꾸게 될 것이다.
속도의 시대를 거스르는 느림의 여정
9일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도보여행의 길. 그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될 뿐 아니라, 여행길을 둘러싼 우리 땅의 삶과 문화에 대해 돌아보는 고요한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곁을 스쳐 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단상, 여정의 굽이굽이마다 떠오르는 이 땅의 문인과 예인들에 대한 추억, 느림의 미학과 속도의 시대에 대한 소박한 성찰까지,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읽는 이의 가슴을 가만히 울린다.
여행자의 곁을 스쳐 달려가는 자동차들의 빠름과 무자비함, 그에 대비되는 한없이 느린 도보의 여정, 자동차 여행에서는 느끼지 못할 숱한 생각과 느낌 속에서 전해지는 도보여행의 참맛. 온통 빠르게만 달려가는 속도전의 세상에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발걸음은 여행자의 가슴에,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잔잔하고 소박한 마음의 무늬를 남겨 준다.
유명 관광지나 볼거리에 대한 화려한 안내 대신 담담한 도보의 여정으로 채워진 작고 낮고 느린 여행 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다시금 찬찬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이따금 나는 생각한다. 아들과 함께한 도보순례가 얼마나 소중한 추억이었던가를. 늙어 가는 아버지를 위해 아들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효도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아들과 함께한 도보순례는 세월이 갈수록 값지고 소중한 의미로 다가온다. 배낭을 짊어지고 아들과 함께 다시 한 번 훌훌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 떠나 보면 알게 된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 땅의 아버지와 아들에게 도보순례보다 더 행복한 여행은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 여는 글 가운데
원래 길이란 자연 속에서 자연과 어우러지며 한 굽이 두 굽이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옛날의 길은 정겨웠다. 하지만 오늘날의 길은 자연의 곡선을 버리고 자연을 꿰뚫어 버리는 직선을 택했다. 느림을 버리고 빠름을 향해 치달리는 세상. 무지막지하게 달려가는 자동차들은 자연의 일부인 야생동물을 무참하게 쓰러뜨려 버린다. 이제 길은 더 이상 정겹지 않다. 길은 무자비하다. - 54쪽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여정이 차량을 이용하여 이 목적지에서 저 목적지로 껑충껑충 건너뛰는 것이라면, 국토순례란 하염없이 걷는 것 자체가 일종의 목적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국토순례란 이쪽에서 저쪽으로 길을 따라 걷는 것이면서, 길이 되어 버린 자기 자신을 밟고 지나가는 행위이리라. 자기 자신을 밟고 지나가는 노정에서 월출산을 만난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차량을 이용해서 월출산으로 직행했다면 두어 시간 남짓 월출산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며 걸을 수 있는 행복을 맛보진 못했으리라. - 153쪽
|지은이 _ 송언|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그 여름의 초상>이 당선되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소설 쓰는 일을 접고 동화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소설《인간은 별에 갈 수 없다》《천궁거사》등과, 동화《슬픈 종소리》《멋지다 썩은 떡》《김 구천구백이》《잘한다 오광명》《마법사 똥맨》등이 있으며,《단군의 조선》《고구려》《아, 발해》등 우리 역사 이야기를 풀어 쓰기도 했다.
|그린이 _ 김의규|
미국 Academy of Art University를 졸업한 후 계원조형예술대학과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샌프란시스코 AAC Spring Show 그랑프리와 우경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많은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그림 작업뿐 아니라 미니픽션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양들의 낙원, 늑대벌판 한가운데 있다》등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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