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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장사꾼, 부천모터스 박승훈 사장

by 칠면초 2009. 10. 27.

 

“최고의 자동차 딜러에 도전합니다!”

 



▶1400명 가운데 10위 안에 들어

인터뷰 가능시간을 묻자 퇴근시간 무렵이라는 부천모터스 중고차의 박승훈(49) 사장. 조금 더 빨리 만날 수는 없냐는 물음에 "다른 분들에게도 방해 안 되고, 일하는 시간에 지장이 없었으면 해요" 조그맣게 답한다.

가을하늘이 붉게 물들고 땅거미가 질 무렵 상동 오토맥스 중고차 매장을 찾았다. 수화기 너머 조용한 말투와는 다르게 그는 인터뷰 내내 일에 대한 신념과 자신감으로 지칠 줄 몰랐다.

박 사장이 중고차 시장에 발을 디딘 건 불과 2년 전. 이 바닥에서 본다면 햇병아리에 불과하지만 매출만큼은 1400명 딜러들 가운데 10위 안에 들 정도다.

“새벽 5시면 일어나 홍보를 시작합니다” 주택가와 상가지역을 돌며 스티커를 돌리기도 하고, 출근시간 부천 시내에서 현수막을 걸치고 인사하는 그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중고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씻어줘

쑥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창피함은 직장에서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하는 박승훈 사장. 처음 그가 중고차와 인연을 맺은 건 잘나가던 건축 사업의 실패를 맞으면서였다. “상동 호수공원에서 비둘기 모이를 주며 하루를 보냈어요” 그때 누군가 고용안정센터를 찾아보라고 권유했다. 반신반의하며 찾은 그곳에서 지금의 오토맥스 주차관리원을 소개받았다.

6개월 동안 주차업무를 하던 중 거래실패를 자주 하는 딜러를 보고 ‘나라면 그렇게는 안 할 텐데…’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자동차 중개인 즉 ‘딜러’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사실, 소비자 처지에서도 중고차 사업은 이점이 많다. 박 사장은 허위 매물이나 사기 판매가 아닌, 일정 기간 품질을 보증해주고 마진폭을 최대한 적게 하면 신차와 달리 품질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중고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상쇄되며 매출 올리기가 쉽다고 한다.






▶새벽홍보로 매출은 ‘쑥쑥’ 건강은 ‘덤’

상위 10위에 들 수 있는 특별한 노하우라면 "뭐니뭐니해도 고객에게 친절과 정직으로 신뢰를 주는 일입니다. 열정과 마음을 갖고 부딪치면 안 되는 일은 없다고 봅니다" 딜러라는 직업이 ‘사람 대 사람’이 만나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니만큼 자기관리는 기본. 새벽마다 거리를 달리며 홍보를 하는 덕분에 건강은 덤으로 얻었다고 한다.

인터뷰 말미에 "전 평생이 일을 할 겁니다”라며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의아하게도 대부분 소비자들은 대부분 중고차를 보면 히스토리에 신경을 씁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현재 차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죠”라고 강조한다.

그런 이유로 매장에서 정비검사를 완료한 차라도 그는 꼭 다른 카센터에 들려 검사를 한 번 더 하는 꼼꼼함을 놓치지 않는다.
(문의: 010-6255-2007)

이혜선 기자/kcr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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