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심 중 사람이 가장 많이 붐비는데도 운치 있는 거리가 어디냐고 사람들이 묻는 다면 단연 시청앞 광장을 돌아 정동극장 방향으로 걸어가는 길이라고 할 것이다. |
서울 시립미술관은 빽빽한 빌딩 숲 아늑한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동화 속 궁전 같은 곳이다. 잘 정리된 정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건물, 아늑하고 고요한 풍경이 당신과 당신의 연인에게 로맨틱한 낭만을 한껏 안겨줄 것이다. 전시회 표도 몇 천원 혹은 만원안팎이니 같이 간 친구와 함께 오붓이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
종로는 상가와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건물로서 점심시간 12시와 퇴근시간 6시에는 다른 시간대보다 많이 붐비고 쉽게 식사할만한 장소를 구하기가 마땅치 않다. 그러므로 점심식사는 다른데보다 30분 정도 일찍 여유 있게 먹는 게 좋다. 롯데호텔 35층에 위치해있는 “쉐브론”이라는 지중해 음식 전문 식당은 음식도 맛이겠거니와 지상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풍경이 으뜸이다. 야경이 더욱 볼만한데 좌석 예약이 아주 어렵다. 데이트 첫날이고, 처음으로 함께 먹는 식사는 조금 비싸게 분위기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가격대는 낮이 좀 더 싸다. 1인당 5만원~10만원대다. |
맛있는 점심 식사가 끝나면 버스 혹은 지하철을 이용해 여의도로 이동하자. 종로에서 여의도는 20분 거리로 지하철보다는 버스가 훨씬 빠르다. 막히지 않으면 15분만에 가기도 한다. 여의도공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넓디 넓은 여의도 공원을 소화도 시킬 겸 한바퀴 돌아본 다음 각자의 취향에 맞게 인라인 혹은 자전거를 빌려서 한강시민공원까지 쭈욱 훑어보고 오자! 매일 보는 한강도 매일 타는 자전거라도 왠지 그날 만큼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할 것이다. |
여의도 공원 환승센터에 가면 압구정, 신사동방향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한 두대 정도 있다. 대표적으로 362, 361이 있으며 차가 막히지 않으면 1시간 이내에 압구정에 도착한다. 압구정은 패션니스트들의 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연인에게 변변치 않은 선물 하나 못했다면 이 기회에 자그마한 소품이라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으로 골라서 해줘라!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압구정에서의 쇼핑이 끝나면 신사동 가로수 길로 천천히 많은 대화를 하며 걸어간다. 주위의 독특한 건물과 운치있는 가로수가 돋보이는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맛으로 유명한 맛집들과 아기자기한 찻집들이 굉장히 많다. 우선, 저녁 식사 전 그와 함께 향긋한 차 한잔으로 공복감을 달래주자. |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맛집으로 누룽지와 김밥이 너무나 맛있는 식당이 있다. 연예인들도 자주 오는 식당으로서 어린 시절 분식점에서 먹었던 김밥과 떡볶이 누룽지의 맛들을 되살린 퓨전음식점이다. 가격대도 5천원에서 6천원대로 저렴한 편이며 두 명이서 부담 없이 먹을만한 양과 맛을 제공한다. |
저녁식사가 끝나면 신사동에서 그닥 멀지 않은 청담동의 셀러브리티들이 자주 모인다는 와인바로 직행한다. 배도 부르고 차도 마셨겠다, 이제 남은 건, 낭만적인 분위기 연출을 위한 술과 아름다운 공간만 있으면 된다. 분위기 살리는 데에는 와인만한 것이 없다. 싼 것에서부터 비싼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제공하고 있는 쎌레브리떼 와인바. 연인이라면 꼭 한번 가볼만한 청담의 명소다. |
와인으로 한껏 분위기 살렸다면 이젠 그녀와 함께 지낼 공간만 있으면 된다. 역삼동에 위치한 맨하튼 호텔은 호텔같이 깔끔하고 시설 좋은 모텔이다. 일반실은 50000원, 특실은 100000원대로 일반 모텔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선 호텔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방 시설물들이다. 온돌마사지 욕조, 구비된 생활용품들, 깔끔한 시트와 로맨틱한 벽지 모든 것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에는 딱 맞는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가격대가 다른 모텔에 비해 비싸다고 고민스럽다는 분들에게 한가지 조언한다. 사랑을 나누는 장소를 두고 저렴하게 굴지 말자! 그만큼 사랑이 떨어진다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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