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이벤트

[스크랩] 위험한 소설 (역사의 아침) 10

by 칠면초 2011. 6. 17.

 

 

 

 

 

 

 

 

 

 

 

이 책을 읽지 않고 조선을 말하지 마라!

17세기 조선사회를 뒤흔든 ‘불온소설’ 『홍길동전』

 

 

 

 

17세기 조선 최고의 천재 허균,

왜 목숨을 걸고 『홍길동전』을 썼는가?

 

역사상 ‘최초의 한글소설’로 기록되어 있는 『홍길동전』.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홍길동전』은 진짜가 아니다? 『홍길동전』의 저자는 알려진 대로 허균이지만, 오늘날 전해 내려오는 내용은 100% 그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익히 알려진 『홍길동전』의 내용은, 서얼이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던’ 홍길동이 집을 뛰쳐나가 온갖 도술을 익힌 후 활빈당을 규합하고, 조선 밖으로 나가 율도국을 세우는 초현실적인 영웅담이자 한 편의 판타지로 끝이 난다. 그러나 실제로 허균이 쓴 내용은 이보다 대담하고 반사회적이었다는 설이 있다. 허균의 오리지널 버전은 당시 시대적으로 너무 위험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대중에게는 각색된 내용이 유포되었다는 것.

그렇다면 허균이 쓴 『홍길동전』을 각색하여 유포시킨 자는 누구일까? 그는 무슨 목적으로 이처럼 위험한 선택을 한 것일까? 또, 허균이 특정 시기에 쓴 글들이 모두 사라진 이유는 무엇이며, 그와 문우지정을 나누었던 ‘후오자’ 다섯 명 중 유일하게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자는 누구일까?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 안에서 출발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허균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황진이와 함께 조선 최고의 기녀로 불린 매창과 ‘개혁’이 아닌 ‘혁명’을 꿈꾼 유희경 등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켜 『홍길동전』의 탄생에 얽힌 미스터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홍길동전』을 통해 조선사회의 모순을 정면으로 고발한 허균

그러나 그의 죄목에서 『홍길동전』이 거론되지 않은 까닭은?

 

허균은 천부적 재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문장가이며 풍운아였다. 명문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여 일찌감치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러나 천재의 숙명일까. 그는 잦은 돌출행동으로 관직에서 파면당하기를 반복했다. 부임지마다 기녀들을 데리고 다니며 물의를 빚었고, 서얼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불만을 열렬히 대변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꿈꾼 광해군의 눈에 띄어 등용되었으나, 결국 광해군 10년에 역모 죄로 능지처사를 당하며 생을 마감했다.

지금도 허균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그를 단지 기행을 일삼는 천재로, 다른 한편에서는 시대와 불화를 겪은 지식인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홍길동전』을 통해 조선사회의 모순을 통렬히 비판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당시 권력자들을 위협할 만큼 혁명적인 내용이었지만, 정작 그가 역모 죄로 죽임을 당할 때 그의 죄목에서 『홍길동전』은 빠져 있었다. 광해군을 비롯해 허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일까?

이 책은 이처럼 여러 가지 의문 속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길동전』에 새롭게 접근한다. 허균이 살았던 17세기는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사회기강이 급격히 흔들리던 시대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허균이 겪었을 혼돈과 그가 『홍길동전』을 쓰게 되는 과정을 역사적 사실과 탁월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하며, 매창과 유희경을 비롯한 다양한 실존인물들을 통해 17세기 조선인들이 품었던 꿈과 열망을 생생히 재현해낸다. 한때는 같은 꿈을 꾸었던 동지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며 벌어지는 비극과 그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품는 후대들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은이

 

송수경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및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세종대학교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1년 『문학사상』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1년도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자, 2005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자, 2010년도 서울문화재단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작가 창작 지원자로 선정되었다. 장편소설로 『꽃이 있는 풍경』, 『거미』 등이 있고, 소설집 『레인보우피시』 는 2006년도 1분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다.

 

 

 

차례

 

등장인물•6

 

수수께끼의 여인•8

엇갈린 사랑•19

해독되지 않는 시詩•32

개혁인가, 혁명인가•46

은폐된 진실•70

7년 만의 해후•83

산 자는 죽은 자에게서 답을 얻으리라•103

진실의 열쇠는 어디에•134

새로운 음모•148

번개 치듯, 사랑이•166

다가오는 위험•183

눈은 자도 마음은 잠들지 마라•197

그녀, 쓰다•209

바람인 듯, 지나가는 강물인 듯•228

내 삶은 진정 비겁했노라•242

누가 역적이 되어야 하는가•262

피바람의 전주곡•268

까마귀, 하늘로 오르다•284

그대의 후오자는 누구인가•289

마지막 선택•298

 

작가의 말•312

 

 

 

 

본문 중에서

 

••허균은 진정 혁명을 꿈꾸었던 것인가? 그가 쓴 『홍길동전』은 당시 신분제도의 모순과 부패한 탐관오리를 고발한, 당대로서는 혁명적이고 위험한 소설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역모 죄에 그가 『홍길동전』을 썼다는 죄목은 없는 것일까? 허균과 문우지정을 나누었던 다섯 명의 ‘후오자’ 중에서 유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이 영원히 사라져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그의 삶에서 어느 한 시기에 쓴 글들이 모두 없어졌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소설은 이런 풀리지 않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이 소설은 허균이 살았던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방법 중 또 다른 길일 뿐이다. 그러니 길이 낯설고 험하다고 해서 따지지도 묻지도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들 역시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될 것이니까. 마치 숲속에 홀로 남겨진 고독한 산책자처럼.

―‘작가의 말’ 중에서

 

••처음부터 진실은 없었다. 중요한 것은 홍길동이 누구였는가가 아니라 백성이 원하는 홍길동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었다. 매창은 그것을 민심民心이라고 했다.

―205쪽에서

 

••나의 고민은 과연 홍길동이 누구였는가 하는 것이었네. 허나 그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백성이 바라는 홍길동이 누구였나 하는 것이었네. 칠서들이 원하고 자네가 원하고 스승님이 내게 원했던 것. 도적도 아니고 의적도 아닌 혁명가로서의 홍길동을 만드는 것이었네. 현실에서는 비록 불가능한 일이나 소설 속 홍길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백성들의 막힌 가슴을 뚫어 줄 재미있는 소설이 되지 않았는가. 나의 소임은 이제 끝났는가? 그 물음에 자네가 뭐라고 말해 줄지 궁금하네. 결국 내가 대역 죄인이 되어야 세상이 변하는 것인가?

―219쪽에서

 

••“이 글은 외조부가 남긴 마지막 후오자의 글입니다. 허나 이것은 처음부터 세상에 없었던 것입니다. 있어서도 아니 되는 것이옵니다. 외조부의 『홍길동전』과 같이.”

필진의 두 눈엔 그렁그렁 눈물이 담겨 있었다.

“후오자의 글이라…… 자네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가? 결국 영원히 숙부의 진실을 묻고 살겠다는 것인가? 불에 태운다고 해서 사라져 버릴 수 있다면 그것은 진실이 아닐 것이야. 백 년 후, 아니 이백 년 후에라도 결국 숙부의 『홍길동전』은 다시 살아나 세간을 떠돌 것이란 말일세. 백성의 염원이란, 희망이란 그렇게 잡초 뿌리처럼 끈질긴 것이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외조부가 아닌 백성들의 『홍길동전』이 될 것입니다. 역사는 오직 외조부의 역모만을 기록할 테니까요. 이것이 바로 역사의 진실이라는 것이지요.”

―308~309쪽에서

 

 

 

 

 

 

 

 

 

 

 

 

응모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세요.

 

서평단 모집간 : 6월 17일 ~ 6월 23일

 

모집인원 : 10명

 발표일 6월 24일 (→이벤트 당첨자 발표)
서평 작성 마감일책수령 후 2주 이내 ( → 책수령과 서평완료 댓글로 확인)
 

 

    응모 자격:(쪽지는 처음 신청하시는분과 연락처 변경된분만 보내세요)

  정회원만 신청 가능합니다. (준회원인 경우 등업 신청을 받으세요-지역별 모임방)

  위의 내용을 스크랩 하시고 댓글로 신청을 남겨주세요.

     1.닉네임:   2.이름:     3:신청도서     4:주소 정확히(우편번호): 

         5 :핸드폰번호:     6:직업   7: 아이디

          쪽지로 1~7번까지의 내용을  예쁜글씨 앞으로 댓글 응모와 함께 보내 주세요.

 회원정보에 실명기재 확인, 블로그 공개 확인 합니다.(스크랩 확인)

 책수령 후 2주안에 자신의 블로그와 독서클럽, 인터넷 서점(YES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리브로 등) 중 2곳에 서평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 서평 이벤트 당첨 확인 후 출판사 담당자에게 메일로 책 받을 배송정보 보내고 댓글로 확 인을 남겨주셔야 합니다.(→이벤트 당첨자 발표)

출처 : ♥독서클럽♥ 책으로 만나는 세상
글쓴이 : 예쁜글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