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자의 채집
가. 시기
일반적인 종자의 성숙 시기는 9월∼10월이나 지역이나 위치 및 기상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채집 시기가 다가오면 자주 구과를 관찰하여 성숙 정도를 알아본다. 너무 일찍 채집하면 양분의 저장과 배의 발달이 미숙하고 수분 함량이 과다하여 종자의 활력이 떨어진다. 반대로 너무 늦으면 종자가 떨어져 채집이 어렵거나, 벌레 등의 침해로 종자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9월 이전에 종자를 채집하는 수종은 다음과 같다.
㈎ 6월 -떡느릅나무, 비술나무, 벚나무, 난티나무 등
㈏ 7월 -회양목, 산뽕나무 등
㈐ 8월 -섬잣나무, 향나무, 스트로부잣나무 등
나. 채집 방법
㈎ 자연 낙과가 되지 않는 수종은 구과가 벌어지기 전에 사다리 또는 등목기를 사용하여 전정 가위나 종자 채취 기구로 구과를 채취한다.
㈏ 종자가 익어 땅에 떨어지는 대립 종자는 떨어진 것을 주워 모으거나 나무를 흔들어 떨어뜨려 채취한다. 나무 아래에 비닐 같은 것을 펴 놓으면 종자 수집에 편리하다.
㈐ 벌채 예정지에 종자가 결실되었을 때에는 종자의 성숙 시기에 벌채하여 채취한다.
㈑ 대목의 양성에 사용되는 과목의 종자는 흔히 열매를 가공하는 식품공장에서 수집할 수 있다.
(2)종자의 조제
가. 탈각법
㈎ 양건법 -단백질과 지방을 저장 양분으로 하는 작은 종자는 가마니나 멍석 위에 펴고 직접 볕에 쬐어 건조시켜 탈각한다.(소나무, 전나무 등)
㈏ 음건법 -전분질을 저장 양분으로 하는 큰 종자는 그늘에서 건조시켜 탈각한다.(참나무류, 밤나무 등)
㈐ 가열법 -짧은 시일 내에 많은 수득율을 얻고자 할 때, 또는 볕에 말려서는 인편이 잘 열리지 않는 구과에 적용되며, 이 때 구과를 급격히 가열하지 말고 25℃에서 시작하여 50℃까지 점차적으로 가온한다.(방크스 소나무)
㈑ 부숙법 -구과를 습한 장소에 모아 놓고 가마니로 덮어 물을 주어 구과를 썩인 다음, 발로 밟아 종자를 분리한다.(잣나무, 호도나무 등)
㈒ 유궤법 -다육과인 장과류는 과육을 주물러 물로 씻어 탈각한다.(은행나무, 주목 등)
㈓ 기 타 -아카시아 등과 같이 콩과 종자는 건조시켜 막대기로 두들겨 과피를 분리하는 봉타법을 이용하며, 향나무, 주목 등은 과실을 모래에 섞어 마찰하여 과피를 분리하는 마찰법을 이용한다.
나. 종자의 정선
㈎ 풍선법 -키, 선풍기 등의 바람을 이용하여 협잡물을 가려 낸다
㈏ 수선법 -물에 종자를 넣어 가라앉는 종자만 건져 낸다.
㈐ 입선법 -굵은 종자는 눈으로 보고 1알씩 가려 낸다.
㈑ 사선법 -체로 쳐서 정선한다.
(3)종자의 저장과 발아 촉진
가. 저장 방법
㈎ 보통 건조 저장 -소나무, 해송, 오리나무, 자작나무 등의 종자를 충분히 건조시켜 포대나 가마니에 넣어 통풍이 잘되는 실내에 보관한다.
㈏ 밀봉 건조 -저장 낙엽송, 포플러류 등의 종자를 수분 5% 내외로 건조시켜 유리병이나 양철통에 황화칼륨 같은 종자 활력제와 실리카겔 같은 건조제를 종자와 함께 넣고 밀봉시켜 2∼4℃의 낮은 온도로 저장한다.
㈐ 보호 저장 -밤나무, 호도나무,참나무류 등의 큰 종자는 건조하면 발아력을 상실하므로 모래2, 종자1의 비율로 섞어 실내 또는 창고 등에 저장한다.
㈑ 냉습적법 -종자와 같은 분량의 보습재를 혼합하여 용기에 담아 1∼2℃의 냉장고에 저장한다.보습재로는 깨끗한 이끼, 톱밥 등이 쓰이는데 노천 매장법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저장법이다.
㈒ 노천 매장 -채집하여 정선한 종자를 땅 속에 묻어 두었다가 파종하는 종자 저장법으로 발아촉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수종별로 노천 매장을 하는 시기는 다음과 같다.
①종자를 채집, 정선한 직후 노천 매장하는 수종 -들메나무, 단풍나무류, 벚나무류, 은행나무, 잣나무, 백송, 가래나무, 느티나무, 백합나무, 목련류, 벽오동, 팽나무, 물푸레나무, 신나무, 피나무, 층층나무 등
②씨뿌리기 한 달전에 매장하는 것이 좋은 수종 -소나무, 해송, 낙엽송, 가문비나무, 전나무, 측백, 리기다소나무, 삼나무, 편백 등
【노천 매장 실습】
【실습 재료】 종자, 모래, 노천 매장 상자, 철망, 짚.
【실습 방법 및 순서】
㈎ 종자량의 2배에 해당하는 모래와 혼합한다.
㈏ 배수가 잘 되는 곳에 60∼70㎝ 깊이 로 구덩이를 판다.
㈐ 두께 2∼3㎝의 판자로 깊이 30∼40㎝ 되는 상자를 만들고, 아랫 부분에 철망을 붙여 고정시킨다.
㈑ 상자를 지면보다 약 10㎝ 정도 깊게 넣고, 상자 바닥에 모래를 깐다.
㈒ 모래와 혼합한 종자를 넣고 모래를 덮은 후 철망을 덮는다.
㈓ 흙을 덮고 그 위에 짚이나 낙엽 등을 덮는다.
㈔ 겨울 동안 비나 눈이 오지 않아 건조할 때에는 인력으로 관수한다.
나. 발아 촉진
㈎ 침수 처리법 -파종 1∼4일 전에 물에 담가 충분히 흡수시킨 다음 파종하는 것으로, 종자를 침수처리하면 종피가 연해지고 발아 억제 물질이 제거되어 발아 속도가 빨라진다. 흐르는 물이 효과적이며, 물통에 담갔을 때에는 하루에 한두 번 깨끗한 물로 갈아 준다. 특히 건조 저장했던 종자에 필요한 발아 촉진법이다.
㈏ 탈랍법 -옻나무 등 껍질의 표면에 밀로 덮여 수분의 침투가 곤란한 종자에 실시한다. 양잿물 처리법인 경우에는 375g의 양잿물에 75℃로 5분 동안 담갔다가, 물에 씻은 다음 다시 70℃로 5분 동안 담갔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응달에 말린다.
㈐ 냉습적 -종자를 침수처리한 다음 젖은 모래나 이끼, 톱밥 등과 같은 보습재와 섞어 2∼5℃의 저온에서 14∼20일간 저장한다. 냉습적을 하면 휴면중에 있는 배의 후숙을 돕고 종피의 상태에 변화를 주어 흡수를 용이하게 한다. 냉습적은 노천 매장 시기를 잃었거나 그 효과가 충분하지 못할 때 실시한다.
㈑ 노천 매장법 -종자 저장 겸 발아를 촉진하는 방법으로 실시한다.
㈒ 기계적으로 상처를 내는 법 -기계적으로 종피에 상처를 주는 이유는 흡수와 가스의 침입을 쉽게 하는데 있으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종자가 소량이고 굵을 경우에는 샌드페이퍼나 줄을 써서 종자를 마멸시키거나, 망치로 때려서 종피를 깨거나, 집게 사이에 종자를 넣어 눌러 주거나 해서 상처를 낸다.
② 종자가 많고 작을 경우에는 종자와 모래, 자갈을 함께 기계에 넣고 회전시켜 상처를 내는 방법이 있다.
(다)싸리나무의 종자는 나무 절구에 넣고 찧어주기도 하며, 옻나무 를 정미기에 넣어서 종피의 일부를 깎는 방법도 있다.
㈓ 열탕 처리법 끓는 물에 수초 동안 담가서 처리하는 방법으로 콩과에 속하는 종자에 효과적이다.
(4)종자의 품질검사
【실습 재료】 종자, 천칭, 핀셋, 발아 시험장치 등
【실습 방법 및 순서】
가. 순량률의 측정
㈎ 준비한 시료의 무게를 측정한다.
㈏ 유리판이나 흰 종이를 펴고 그 위에 시료를 펴 놓는다.
㈐ 건전한 종자와 협잡물(깨진 종자, 벌레 먹은 종자, 나무 껍질, 티, 돌,다른 수종의 종자 등)을 가려 낸다.
㈑ 협잡물을 제거한 건전한 종자의 무게를 측정한다.
㈒ 순량률을 계산한다.
순량률(%) = 순정 종자의 무게/ 시료의 무게×100
㈓ 종자의 표준 품질과 비교하여 본다.
나. 실중의 측정
㈎ 건전한 종자를 시료로 준비하고 종자 1000알(굵은 종자는 100알)을 임의로 추출하여 그 무게를 측정한다.
㈏ 측정된 실중과 종자 표준 품질과 비교하여 본다.
다. 발아율 조사
㈎ 순량률 조사 후 얻은 순정 종자를 시료로 준비한다.
㈏ 각 수종에 알맞는 방법으로 발아 시험을 한다.
㈐ 시료는 50개 또는 100개 단위로 하며, 정확성을 기하기 위하여 몇 개의 반복구를 설치한다.
㈑ 각 반복구별로 발아율을 계산하여 전체를 평균한다.
㈒ 종자 표준 품질과 비교하여 본다.
라. 효율의 계산
㈎ 미리 조사된 순량률과 발아율로 효율을 계산한다.
효율(%) = 순량률 × 발아율 / 100
㈏ 계산된 종자의 효율과 종자의 표준 품질과 비교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