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가정상담센터, 건강한 가정만들기 부부학교

◎ 의외로 부부갈등 많아 “저는 행복을 몰랐습니다. 행복한지 불행한지 제 마음과 제 감정을 정말 몰랐습니다. 어릴 때부터 행복과는 상관없이 살았던 것 같네요. 늘 아버지한테 꾸중을 듣고, 형한테도 지독하게 맞고,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삶이었어요. 이제라도 행복하게 남은여생 보내고 싶습니다.”50대 남자가 상담실을 찾아와 비통한 심경을 털어놓는다. 상동에 있는 행복가정상담센터(www.happyhc.co.kr)에서는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위해 ‘부부행복학교’를 개설했다. 행복한 부부가 행복한 가정과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취지아래 부부갈등으로 인해 이혼위기에 있는 가정이나 부부의 대화가 통하지 않는 가정, 자녀를 어떻게 길러야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다. 이정자 상담소장은 “의외로 부부갈등이 많지만 치료하는 법을 몰라 파경을 맞는 경우를 본다”며 “이곳 부부행복학교에 참가한 대부분의 부부들이 돌아갈 때 밝은 표정으로 이런 치료를 받길 잘했다고 할 때 10년 상담의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 아내에게 고마운 점 찾아 실제로 부부행복학교에 참가한 한 이종석 씨는 “세월이 가면서 부부간에 갈등과 침묵의 골이 깊어졌다”며 “더 심각한 것은 부모가 대화가 없자 아이들도 말이 줄고 집에 오면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가기 바빴다”고 말했다. 더 이상 부부와 가정의 회복을 미룰 수 없었기에 참여했다고 고백했다. 김성년 씨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진행하다보니 문제가 있는 것을 알게 된 사례다. 노영옥 연구소장의 권유로 교육을 받다보니 대화 소통, 아이들과의 관계 등에서 정도 차이는 있지만 많이 부족함을 깨달았다. 박항수 씨의 경우는 조금 더 심각했다. 부부간에 서로 자기주장만 하고 소통이 안 되고 신뢰가 무너진 상태였다. 이렇게 저마다 문제가 있던 부부들이 12주 동안 편지쓰기, 아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이벤트하기, 아내가 남편의 발 씻겨주기 등의 과제와 함께 남편이 가정에서 해야 할 역할, 아내에게 고마운 일 20가지, 나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점 5가지, 부부가 서로 마주보고 칭찬하고 인정하는 부분 5가지 적어오기 등 부부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교육받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변화들을 경험한다. ◎ 사랑과 꿈이 회복되다 부부행복학교를 통해 이종석 씨는 결혼할 때 가졌던 사랑과 꿈이 회복됐다고 자랑했다. 박항수 씨는 듣기 훈련을 통해 마음을 열고 아내를 배려하니 부부싸움도 하지 않게 됐다. 송순이 씨는 부부행복학교에 참여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은주 씨는 늘 불안해하던 아이들이 밝아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정말 잘했다며 기뻐했다. 행복가정상담센터의 노영옥 연구소장은 “가정을 이루며 살다가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결혼하기 전, 결혼을 앞둔 부부들이 꼭 들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행복가정상담센터에서는 가족상담학과 아동심리치료학을 전공한 연구원들이 아동 청소년의 사회성과 가족 내의 갈등, 해체, 폭력 등의 문제에 치료적 도움을 주는 전문 상담치료기관이다. 그뿐 아니라 이혼으로 삶의 위기에 처한 가족에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문의: 032- 612-1366, 019-668-7912) 이혜선 기자/2hyes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