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 전,
냉혈 인간인 비밀경찰 비슬러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을 감시하는 중대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 크리스타의 삶으로 인해 감동받고 사랑을 느끼며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스릴과 감동이 다가왔다. 특히 크리스티나가 스폰서 장관에게 가는 걸 말리는 대목에서 이미 타인의 삶이 아닌 비슬러 자신의 삶이 되었다는 걸 관객들은 안다.
영화 후반, 크리스타의 자백으로 드라이만의 집 수색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미 비슬러가 먼저 드라이만의 집에 찾아가 증거물 타자기를 숨겨버린 후.
드라이만은 크리스타가 타자기의 위치를 말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크리스타는 죄책감에 거리로 달려 나가 트럭에 치여 사망한다. 드라이만은 크리스타를 원망하지 않고 “용서해줘”를 말하여 눈물을 흘린다.
정작 용서는 크리스타나가 구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한편, 비밀경찰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비슬러는 징계를 받아 은퇴할 때까지 편지 검열반으로 발령 나고 만다. 세월이 흐른 후, 베를린 장벽은 무너지고, 비슬러는 공직에서 나온다.
드라이만은 뒤늦게 집에 숨겨져 있던 감청장치를 발견하고 선을 하나씩 뜯어낸다. 그리고 그가 감시 받으며 보호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비슬러에게 바치는 책을 쓰게 되는데....
비슬러는 걸어가다 한 서점 앞에서 드라이만의 새 소설 <선한 사람을 위한 소나타>를 보게된다. “이 책을 'HGW/XX7‘에게 바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첫 장을 보고 책을 구입하는 비슬러.
점원이 선물 포장할 것이냐고 묻자 말한다. "아니오. 이 책은 나를 위한 겁니다.“
나를 위한 책이라는 마지막 대사는 충격을 주었다.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수석 비밀경찰의 고백서 같은 영화, 평점이 아깝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