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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톡톡

소비자 닷컴

by 칠면초 2008. 12. 4.

=공짜체험이 가능한 곳=

 

자동차 시승하듯 물건을 직접 써보고 구입할 순 없을까. 답은 ‘있다’ 이다. 마우스로 조금만 손품을 팔면 답이 나온다. 옷은 입어보고 화장품은 발라보고 무엇이든 체험 후에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하다못해 각종서비스와 음식점 까지, 인터넷에서 소비자닷컴(www.soviza.com)이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소비자의 마음을 뺏어봐


결혼 7년차 주부 서연경(36·상동) 씨는 얼마 전 ‘보뚜아사이베리’라는 과일음료 한 박스를 ‘소비자닷컴’으로부터 받았다. 대형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구입하기 전 제품을 시연해 보고 싶어 그 내용을 ‘소비자닷컴’ 게시판에 올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먼저 ‘소비자닷컴’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체험하고 싶은 내용들을 상세히 읽어보고 신청을 한다. 물론 신청하기 전에 가입과 간단한 이유 등을 올려야 당첨 확률이 높다. 당첨이 되고 나면 다시 후기를 올려 고정 회원으로 활동하면 앞으로 체험단 선정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요즘 주부들은 물건을 구매하기위해 전시장이나 쇼룸을 찾아 나서기 버겁다는 사연이 많다. 이럴 때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요즘처럼 고물가를 대비한 알뜰정보가 된다. ‘소비자닷컴’에서는 신제품을 미리 써 볼 수 있는 체험단 모집이나 상품 사용 후기 등 정보가 가득하다.

최근 ‘소비자닷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올려 체험단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향수에서부터 책, 공연, 허브비누, 임플란트, 라식 등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을 정도다.

‘소비자닷컴’의 김권수 대표는 “브랜드들이 소비자를 위한 열린 공간을 마련하고 나섰다. 구매하기 전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시작한 것”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주택에 이르기까지 체험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품 팔기-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라!


‘소비자닷컴’은 그동안 드러내지 않던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대부분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야기장터라는 주제로 이야기꾼들을 모으고 있다. 상품 체험 후 알 수 있는 경험들을 게시판에 올리므로 소비자 고발의 몫도 하고 있는 셈이다. 활동 실적에 따른 포인트는 체험단 선정에 우선순위를 준다. 이러한 열풍으로 요즘엔 체험단을 모집해주는 대행 사이트까지 생겨나고 있다.

김권수 대표는 “기업은 제품을 홍보하고, 회원들에겐 신제품이 주어지고, 사이트는 광고 수익을 낼 수 있어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다.
제품군에 따라 체험단 연령대가 다름도 흥미롭다. 생활가전이나 리빙용품에는 주부들, IT나 디지털 기기 쪽으로는 20~30대 젊은 층의 반응이 뜨겁다. 체험단이 되면 일단 신제품을 공짜로 받는다는 매력이 있다. 체험단이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사용 후기를 잘 쓰는 것. 기업 상품의 장점을 최대한 상세하게 기술하고, 단점까지 지적해줘야 한다. 사진 촬영은 기본이다.




가전제품 사용 후기 패널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영애(38·주부) 씨는 “소비자닷컴에서 해수진주목걸이를 당첨 받고 체험단에 응모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의 리뷰어(후기 작성자)가 됐다”며 “포토샵으로 사진을 매만지다 보니 체계적으로 사진을 공부하고 싶은 욕심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무료체험을 가능케 하는 ‘소비자닷컴’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터넷사이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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