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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예담) 15

by 칠면초 2009. 9. 17.

 

 

 

 

 

 

 

이제 천편일률적인 여행서는 가라!

 ‘여행 에세이 + 소설 + 자기계발’코드가 믹스 매치된 새로운 스타일을 경험하라!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주 무대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게스트하우스 OJ'는 현직 SK나이츠 농구선수 김민수(아르헨티나 출신)씨의 어머니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직접 운영했던 ‘민수네’라는 민박집이다. 이 책은 우연히 이곳 민박집에 머물게 된 저자가 그곳에서 겪은 실제 경험담과 영감을 토대로 풀어낸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토대로 영화 <게스트하우스(가제)>도 제작 중에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여행을 위한 상세 정보를 설명하는 실용서도 아니며, 여행지에서의 느낌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에세이도 아니다. 그 장소만으로도 묘한 매력을 지닌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한 편의 소설 같은 스토리가 펼쳐진다. 그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독자들은 주인공들의 감정에 공감하게 되고 가슴 찡한 감동과 인생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낯선 곳을 직접 여행하는 듯한 생동감, 각각의 사연을 갖은 주인공들의 다양한 이야기들, 영원불변의 진리이자 삶에서 잊어서는 안 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하이브리드형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내용은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시간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자의 고민과 아픔을 가진 주인공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 ‘게스트하우스 OJ’를 거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이 여행지에서의 느낌과 함께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사랑, 일, 자아자존감, 가족에 관한 테마가 두루 다루어지고 있기에 마치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몰입하게 된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그러기에 늘 잊고 지내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

“어디에, 누구와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 어디서든 세상의 중심은 바로 내 안에 있다. 내 안의 울림에 귀 기울이고 내 안의 표정에 눈 맞춰라.”


일상의 우리들은 늘 생각한다.

‘아, 이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지금 있는 이곳에서 가장 먼 곳, 그러니깐 지구 반대편으로 가면 내 인생이 달라질까?’

현실의 괴로움과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우리들은 가지 않은 길, 가보지 않은 세상에 대해 늘 막연한 환상과 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외친다.

‘그래, 여기서 벗어나는 거야. 떠나보는 거야.’

그렇게 여행은 시작된다.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 목적으로 여행을 한다. 첫 번째는 잊기 위해서. 매일매일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의 스트레스, 사랑하는 사람과의 가슴 아픈 이별,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힘겨운 날들, 그 속에서 허둥대기만 했던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과 자기혐오. 그 모든 것을 여행을 통해 지우개로 지우듯 밀어 버리고 싶은 것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안에 새로운 것들을 채워 넣기 위해서다. 낯설고 생경한 풍경들, 장엄한 대자연, 처음 만나게 되는 낯선 사람들, 나와 다른 색깔을 지닌 사람들로부터 전해지는 따뜻한 교감,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추억까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니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일상이 버겁고 지겨울 때, 치유될 수 없을 만큼 상처 받았을 때,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될 때는 떠나보라고. 그럼 알게 될 것이라고. 세상 어디를 가든 깨닫게 되는 하나의 메시지가 당신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몰랐어, 다시 시작할 힘은 내 안에 있다는 걸! 다시 시작할 이유 또한 너무나 충분하다는 걸!”

 

 ◆ 화려한 듯 슬픈 다양한 빛깔을 가진 부에노스아이레스

    그곳‘게스트하우스 OJ’에서 펼쳐지는 9일간의 이야기

    

#1 그, OK김

너무나 사랑했던 그녀가 떠났다. 그녀를 잃은 후 밥을 먹을 수도, 일을 할 수도 없었다. 그녀가 없는 삶을 사는 것이 두려운 그는 그녀를 찾아 떠난다. 그녀가 떠나간 곳, 지구 반대편.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2 그녀, 나작가

너무나 어처구니없게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다. 성공을 꿈꾸며 열심히 뛰었건만, 자신의 몫은 세상으로부터 날카로운 비수를 맞는 것뿐이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갈 자신이 없다. 그래서 도망친다. 자신을 겨누는 화살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3 그, 원포토

너무나 잘나갔다, 한때는. 그러던 어느 날 신이 그의 재능을 앗아갔다. 재능이 없는 그는 살아 있지만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그녀마저 더 이상 그의 몫이 아니다. 그는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가 살아온 인생의 끝이자 시작이 있는 곳, ‘부에노스아이레스'로! 

#4 그, 박벤처

너무나 헌신적으로 성실히 살아왔다. 뒤돌아보지 않았고 한눈팔지 않았다.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그것만이 옳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가족도, 일도, 심지어 그 자신조차도. 오로지 할 수 있는 건 아무도 모르게 도망치는 것밖에는.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그곳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뜨거운 정열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게스트하우스 OJ'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9일간의 이야기다. 그들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고, 다르지만 비슷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일상이 이루어지던 곳에서 각자 상처와 아픔과 고민을 가슴에 앉은 채 가장 먼 곳,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왔다.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그들은 머나먼 세상 끝으로 오게 된 것일까. 깊은 상처를 안은 채 갈 곳을 몰라 헤매는 이들은 여행을 통해 무엇을 잊고 무엇을 채웠을까? 그 마법 같은 이야기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게스트하우스 OJ' 민박집을 주 무대로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게스트하우스 OJ’는 더 이상 단순한 민박집이 아니다. 삶의 끝을 맛본,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던 이들이 절망을 안고 찾아간 세상의 끝. 반복되는 일상과 벗어날 수 없는 괴로움에 지친 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게 되는 절대 휴식의 땅. 혹은 가슴 깊은 곳의 무언가를 버리기 위해, 남몰래 두고 오기 위해 찾아가는, 절대 고독의 땅.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그것과 함께 돌아오는 발견의 땅이자 희망 반환점. 부에노스아이레스 ‘게스트하우스 OJ’는 만남 그리고 치유의 공간이다.

‘게스트하우스 OJ'의 주인장 OJ여사는 자신의 민박집을 찾은 이들에게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하며 조언 따윈 하지 않는다. 또한 손님들에 대한 그 어떤 것도 궁금해 하지 않으며 ’왜‘라는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무방비상태로 풀어질 수 있도록, 삶에 대해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부지런히 놀고 부지런히 쉬라고만 한다. 그런 그녀의 말이 그 어떤 삶의 진리보다 더 강하게 다가오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게스트하우스 OJ’를 다녀온 사람들은 알게 된다. 새로운 자신을 만나기 위해,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더 이상 지구 반대편, 세상 끝까지 찾아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이다.

‘힘들 때면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해. 그곳에 가면 새로운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말이야. 그런데 세상 가장 먼 곳으로 도망을 와도 달라지는 건 없어.’

떠나보면 알게 된다. 깨달음은 이미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지구 반대편으로 가도 문제의 해결점은 바로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나를 찾아가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이미 내 안에 있다.



“떠나는 순간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변함없이 어깨에 가방을 멘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민수네’ 

볼리비아에서 카메라를 도둑맞고 보름여를 혼자 떠돌던 나를 불쌍히 여긴 여행자들이 추천해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숙소였다.

(중략)

아리엘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남자는‘아까(여기)’라는 말과 함께 숙박 장부와 키를 내밀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거실 벽에 커다랗게 붙어 있는 태극기, 한쪽에 어정쩡하게 놓여 있는 당구대, 음침한 실내……. 과연 오픈한지 몇 달도 안 된 민박집이 맞는가 싶었다. 게다가 모처럼 한국말을 들어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중략)

라면으로 한 끼를 때우려는데 해사하게 웃는 한 아주머니가 나에게 다가왔다.

 “새로 왔어요? 내가 여기 주인이야! 민수 엄마.”

그렇게 인연은 시작되었다. 그때 나는 너무 지쳐 있었다. 페루와 볼리비아를 거치며 각혈을 할 정도로 극심한 고산병에 시달렸었다. 그러나 육체의 곤곤함은 문제도 아니었다. 당시 나는 삶의 바닥을 경험하고 있었다. 계속되는 영화 흥행 실패로 마케팅 일을 접고 불현듯 떠나온 남미. 그렇게 도망치다시피 왔으니 여행을 하면서도 마음은 늘 망신창이였다.

그런 나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는 주인아줌마는 가기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음에도 억지로 나를 이곳저곳에 보냈다. 더군다나 무뚝뚝한 아들 아리엘은 왜 그리 딸려 보내는지…… 지친 나에게는 그 모든 행동이 정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중략)

일주일 뒤 그곳을 떠날 때 아리엘이 배웅을 나섰다. …… 택시에 올라 차창 밖에서 손을 흔드는 아리엘을 보자 눈물이 계속해서 흘렀다. 택시 기사가 다시 만나면 되지 않냐며 위로를 했다. 그때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여행자였고, 그들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민박집 사람들이었으니까.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지?’

민수네에서 묶었던 일주일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생채기로 보기 흉했던 내 마음의 대부분은 그 집을 나설 때 깨끗이 치유되어 있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숨소리조차 안 느껴질 정도로 숨어 있었던 나는 여행을 다녀온 후 투우대회라도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에너자이저가 되어 있었다.

-에필로그 중에서-


 


추천사


우리가 찾으려는 것은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이는 영원불변의 진리다. 하지만 그 진리를 깨닫기 위해 우리는 때로 멀고 먼 길을 돌아와야 한다. 이것이 여행이 필요한 이유다. 세상 끝으로 떠난 여행에서 마침내 그걸 찾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그 깊은 매력이 나를 사로잡았다.

_영화감독 이언희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다녀왔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 OJ. 한국을 떠나는 것으로도 모자랐을까. 지구를 반 바퀴 돌아 그곳에 올 수 밖에 없는 사연을 가진 이들을 만났다. 너무 똑똑해 삶에 안착하지 못한 그들과 마주 앉아 마테 차를 쏙쏙 빨아 마시며, 웃고 떠들며 하룻밤을 보냈다. 불행한 얼굴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 전한다. 찾아도 좋고, 버려도 좋다. 다만 부지런히 놀거나 부지런히 쉬어라. 바로 이 책이 전하는 아르헨티나 스타일대로…….

_《온더로드》 저자 박준




저자 소개


정은선


〔영화 ․ 映畵 ․ movie〕영화를 사랑한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단편영화 <묵비권>을 연출했다. 1998년 영화 마케터로 입문해 <번지점프를 하다><챔피언><낭만자객><아파트><플라이대디> 등의 영화와 다수의 외화를 마케팅했고, <투사부일체><타짜> 등의 마케팅 관리를 했다.

〔여행 ․ 旅行․ travel〕여행을 사랑한다. 인도 바라나시에서 길을 잃기도 했고, 아프리카 광활한 사막을  건너기도 했으며, 남미의 화려한 탱고에 흠뻑 매료당하기도 했다. 서른한 살 아프리카 여행의 추억을 《우먼 인 아프리카》라는 이름의 책으로 남기기도 했다.

〔영화 & 여행〕영화 아이템을 찾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던 중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게스트하우스 OJ’를 만나,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을 경험했다. 현재 영화 <게스트하우스(가제)>의 프로듀서로 촬영 준비 중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missmars




차례


12월 23일  온 세상을 뒤져서라도 찾고 싶은 것

12월 24일  행복하다는 잔혹한 거짓말

12월 25일  누가 크리스마스를 외롭지 않다고 했는가

12월 26일  백만 년이 지나도 바꿀 수 없는 것

12월 27일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12월 28일  모든 이의 삶은 드라마다

12월 29일  그날의 기억

12월 30일  다시 찾은 날들

12월 31일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New OJ's Diary

Epilogue



본문 중에서


여자들이 여행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제는 좀 알 것 같았다. 그들은 익숙했던 것들과 일상의 억눌림에서 잠시 벗어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자신을 만나려는 것이었다. 새로운 나를 만나고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마음을 빚어내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많은 여성들이 세계 곳곳으로 떠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소중한 ‘만남의 판타지’를 꿈꾸면서 떠나고 또 떠나고…….


“여기, 지구 반대쪽 끝까지 오는 사람들은 둘 중 하나야. 필사적으로 뭔가를 찾으려 들거나, 아니면 모진 마음을 먹고 뭔가를 버리려 하거나. 어느 쪽이든,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행복을 찾기 바라는 마음에 그 고생을 하며 여기까지 온 거지.”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때론 남에게 상처를 주고, 그 자신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인간은 나약하기에 그 아픔을 걸머지고 평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이다. 때문에 그 상처를 보듬어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누군가가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한다. 이것 또한 세상의 섭리다.


사랑은 끊임없이 발견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좋은 점은 물론이고, 미운 점, 아름답지 못한 점까지 하나하나 찾으면서 그 새로운 발견을 즐기는 것이다. 사랑은 끊임없이 인내하는 것이다. 이해 안 되는 행동을 하고,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하는 상대방을 그 보다 더 깊고 강한 마음으로 버텨내는 것이다. 사랑은 끊임없이 극복하는 것이다.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상대에 대한 믿음 하나로,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그 모든 것을 덮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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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독서클럽♥ 책으로 만나는 상생의 세상
글쓴이 : 예쁜글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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