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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10월 11일 첫 발자국

by 칠면초 2009. 10. 12.

 

 

 

 

 

지척의 길을 돌고 돌아 언덕을 오르고 큰 길을 지나 도착.

“8년 동안 이곳에 살았다며 이 길을 몰랐느냐”는 말에 나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

 

집에서 직장을 반복하다보니 당연 이 길을 몰랐는데,

태산아파트에서 포동성당은 한걸음에 갈 정도 거리였다.

 

10월 11일, 처음 찾은 포동성당은 입구에 피어있는 과꽃으로 더욱 정겨웠다.

종일 볕을 받은 주홍의 꽃들은 값비싼 유럽의 향수보다 더 화려하고 요염하다.

눈이 시릴 정도로 빛난 과꽃 무더기를 지나 한 발짝 계단길을 내려서니 성당마당이 보인다.

 

이렇게 첫발을 디딘 신앙생활의 첫 걸음.

흔히 티비에서 보던 웅장한 성당이 아닌 자그마한 성당은 병아리 신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미사는 당연히 헤매었지만 희미하게 다가오는 형상을 느낄 수 있었다.

묵상 시간, ‘앞으로 무사히 학습교리를 마치고 세례 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파트 마당에 들어서며 그동안 땅만 보고 걸었던 내게 감나무의 미니어처인 고염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어른 엄지의 크기인 고염이 다닥다닥....

 

예쁜 고염 하나를 주웠다. 빛은 고운데 벌레 긁힌 자국이 있다.

그 자국마저 신비로운 하느님의 연출이 환상적이다.

 

오늘 교시시간에 배운 묵주기도법...

 

 

 

인터넷을 통해 묵주사는데 시간을 많이 소모했지만 선택을 못했다.

매듭보다는체인을 선택하려고 하는데

언니가 묵주와 성경찬송 성물 등을 한아름 선물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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