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사는 친구가 큰 양파자루 두개에 가득한 은행을 보냈다. '시골에서 내가 해줄 게 이러것 뿐이라서..." 라는 친구의 메모를 발견하고는 목이 메었다.
통풍이 있는곳에 그냥 보관하라는친구의 말 그베란다에 놔두었다. 며칠동안 조금 냄새가 났지만 잘 말린 은행은 통통한 살을 싸안고 갈수록 뽀얀 모습을 이루고 있다.
그상태속의 은행은 말랑말랑 통통하고 적당히 우리 입맛에 알맞게 촉촉한 은행의 상태로 오래도록 자리했다. 이웃에도 듬뿓듬뿍 나눠줄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어느 날, 뺀지인가? 그 도구 집게 사이에 은행알 넣고 살짝 힘을 주니 깨지면서 노란 속살을 드러낸다. 그 알만 모아 후라이팬에 기름두르고 살짝 볶아 작은 나무꼬지에 꽂아 먹으니 일품이다.
에구~~은행 터지는게 싫으신 분들은 은행팩에 숨구멍 몇개(크면안됨) 만들어 놓고 그안에 이 은행들
넣고 전자렌지 1~2분 돌리세요. 그래도 잘 익으니까요
그리고....그냥 그 다음해까지 내버려두면, 안전하다고 친구는 말한다. 오래지나 은행 알을 깨보면
그럼 그 물에 불린것을 후라이팬에 볶아서 마찬가지 방법으로 드시면 되는데.... 맛은 한 겨울보다는 좀 안좋다고 하는군요. --;
다가오는 내년 설에는 은행요리를 추가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