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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톡톡

2010년 1월 4일 색다른 출근길

by 칠면초 2010. 1. 4.

 

 

<여우고개에 있는 늘 지나치던 장승> 

 

이른 아침
창문밖에 새해가 와 있다
눈부신 햇살을 등에 업고
하얀 눈밭을 걸어와 시린 손을 내밀어 본다

눈빛은 영롱하고
가슴엔 희망을 한 아름 안고 있는 모습이...
고운 입김에 연신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고
막 길어 올린 샘물처럼 싱그러움이 넘쳐 났다

 

덥석 내 손을 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눈발..
올해는 꿈이 현실이 되는 해며
국운이 대 상승하는 해라고
마음껏 기뻐해도 좋은 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회사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안에 남은 근심도 사라진다고 한다..
큰 산 호랑이의 공덕이 있어
세상이 온통 풍요롭게 흥청거리고
즐거움으로 가득 할 거라고도 한다^^



 

그저 조금 조심 할 일은
신발 끈이 풀리지 않도록 꽉 조여 매고
멀리 있는 그이가 사랑을 시샘하지 않도록
가끔 눈길 주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2010년 새해 첫날 출근길은 4시간 걸려 도착했다.

당연히 차는 지하주차장에 두고 출발했는데.....

여우고개에서 버스를 버려야 하는 불상사까지~~

항상

차로만 지나치던 곳,

버스에서 내려 눈내린 여우고개를 찬찬히 음미했다.

그지각은 햇지만 행복한 출근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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