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에도 새벽이 오도록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돈이 되는 세상에서는 밤새워 일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자본의 사회에서 아깝게 쓰러져간 청춘이 어디 한둘일까. 비록 고통이 삶의 원형이라 할지라도 명랑하게 살아내야 한다. 세속의 길을 걷되 자본의 체계에 온전히 먹히지 않으려는 노력, 그것은 쉬이 지쳐 쓰러지지 않는 길일 것이다. 나는 섣부른 냉소에 함몰되지 않고 그 누군가의 말처럼 ‘봄처럼, 봄 속에, 봄과 함께’, 더디게 오지만 결코 없지 않은 희망을 충실히 일구는 사람들과 함께 이 미로와 같은 세속을 걷고 싶다.”
-<여는 글> 중
청춘의 바람 한 줄기가 당신의 마음을 두드린다
‘어쩌면 이건 당신의 이야기···’
누군들, 한 번쯤 젊은 날의 비상을 꿈꾸어보지 않을까?
누군들, 가슴에 스민 깊은 그리움에 잠 못 이뤄보지 않을까?
누군들,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밤새 뒤척여보지 않았을까?
누구인들, 누구인들······.
안정적인 직장, 수입, 조건 맞는 결혼···
어쩌면 우리는 꿈꿀 기회조차 얻기 힘든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강요받고 요구된, ‘세뇌된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장 높은 하나의 봉우리를 정해두고 먼저 그 봉우리를 정복하겠다고 앞만 보며 오르는 게 ‘유일한 삶’인 것처럼 여겨지는 세상이다.
하지만 당신의 진짜 이야기는 그 봉우리에 우뚝 올라섰을 때가 아니라, 그 언저리에서 방황하고 넘어지고 깨지고 좌절하는 데서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불행과 행복, 만남과 이별, 이상과 현실, 삶과 죽음이라는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라는 과제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부딪치고 넘어보는 과정, 당신이 누구든, 우리는 하루에도 수 차례씩 이 과정을 겪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의 삶’, 이 이야기는 당신이 그렇듯, 살면서 내가 누군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밤새 고민해본, 때론 그리움으로 때론 불안함으로 또 때론 가슴 벅찬 자유를 만끽하며 밤새 뒤척여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하여 오늘도 자신만의 길 위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좇고 있는 13인 젊은 영혼들의 이야기이자, 바로 ‘당신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욕망에 속아도 보고 꺾여도 본 자들, 그럼에도 희망 없이 희망을 꿈꾸는 자들,
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이야기!
이 책은 저자가 만난 포토그래퍼, 디자이너, 연극배우, 화가, 영화감독, 에디터, 만화가, 뮤지션, 여행작가, 건축가, 시인 등 13인을 만나 그들의 꿈을, 그들의 내면을, 그들의 공간을 함께 산책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저자가 만난 이들은 돈, 안정된 직장, 정년기의 결혼 등, 소위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한 삶의 기준’에 충족하는 삶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청춘들이었다. 하지만 ‘자신만의’ 인생길 위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행복한 여행자’들이었다. 기꺼이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그 험난한 여행을 떠난 이들의 삶은, 그러나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누구나의 삶’일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남들처럼’이 아닌,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자들, 자본의 논리에만 충실한 도시의 그림자에 눌려 좌절도 해본 자들, 자신의 욕망에 속아도 보고 꺾여도 본 자들, 그럼에도 기어이 명랑하게 살아내고야 마는 도시 속 청춘들의 이야기, 바로 당신의 이야기라고 말이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삶,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고 느껴봤을 감정들,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들, 이 책은 그러한 삶의 파편들로 가장 청춘다운 날들을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그러한 청춘의 바람과 함께한 날들의 기록이다!
책 속으로
누구인들 젊은 날 비상을 꿈꾸어보지 않을까. 그러나 언젠가부터 대다수의 사람들은 돈이 되지 않는 꿈은 꾸지 않는다. 그런 꿈은 그저 한낱 이상일 뿐이라고 밀어두고 뒤돌아서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지만 현실과 꿈 사이에서 타협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끝까지 부딪치고 넘어본다> 중
“가끔 밤에 누워 있다가 ‘꼭 이 길이어야 했을까’, ‘이 선택만이 옳았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때가 있어요. 어릴 때는 한눈 팔지 않고 바쁘게, 열심히 사는 것만이 최선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돌아보게 되는 거죠. 우리 삶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는데 전 한 계절만 산 게 아닐까···.”
-<삶은 바다로 가는 여행이다> 중
스무 살 언저리의 그는 세상에 대한 ‘순정’이 있었다. 이리저리 돌멩이처럼 차이더라도 삶에 대한 어떤 애틋함 하나만은 잃지 않고 살고 싶었다. 그런 마음마저 없다면 삶은 고통일 뿐이라고 그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순진함을 잃은 세상은 그의 순정 또한 허락하지 않는다. 너의 순정도 별거 없고 나의 순정도 별거 없다는 깃털처럼 가벼운 냉소가 사는 데는 한결 편리한 법이다.
-<슬픔도 고이면 단단해진다> 중
그들이 말한 ‘희생’이란 단어가 생소하면서도 여운을 남긴다. 타인을 위해 희생한다는 것은 그럼으로 해서 자신도 행복해지겠다는 욕망이다. 이런 욕망은 다른 욕망에 비해 얼마쯤 아름답다.
-<도시라는 정글을 유쾌하게 건너다> 중
소년에서 성인이 된다는 건 이런 과정을 거치는 일일 거다. 처음 긴 여행을 하는 일, 처음 쓴 소주를 마셔보는 일, 처음 여관에 들어가보는 일 그리고 그것이 별거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스무 살 즈음에 찾아오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지루한 삶에 불.을.지.펴.라> 중
의지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말, 한동안 그 말이 입안에 맴돌았다. 정작 삶은 자신의 의지를 비껴가는 일이 다반사다. 내 의지와 어긋나는 일들을 겪으며 때로 아파하고 좌절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갈림길에 섰을 때 그는 생각했다. 어느 한쪽도 제대로 선택할 수 없다면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서보자고.
-<상처 받은 자는 걷는다> 중
▶ 작가 소개
전남 신안군 암태도에서 태어나 전북 익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자라는 동안 외가가 있던 김제의 드넓은 평야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했다. 흙, 나무, 바람, 햇살, 꽃과 열매 등 자연이 주는 풍부한 질감을 누리며 그 속에서 성장했다. 이후 서울이라는 도시에 안착하기 위해 적지 않은 부대낌을 겪어야 했다. 이십 대 중반에서 서른 초반까지 잡지사 기자로 일했으며 어느 볕 좋은 오후,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며 한동안 백수의 길을 걸었다. 이후 독립군이라 지칭하는 프리랜서로 살아가며 수많은 이들을 인터뷰했다. 첫 번째 펴낸 책으로는 ≪청춘사용설명서≫가 있다.
▶ 차례
여는 글
01 포토그래퍼 _
02 패션 디자이너_
03 연극배우_
04 화가_
05 영화감독_
06 인테리어 잡지 에디터_
07 만화가_김풍 끝까지 즐겁게 사는 게 이기는 거다
08 뮤지션_ 이지린 음악은 소소한 일상이다
09 여행작가_ 변종모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10 건축가 _
11 시인_
맺는 글
◆ 응모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세요.
◆ 서평단 모집간 : 4월 30일 ~ 5월 6일
◆ 모집인원 : 10명
◆ 발표일 : 5월 7일 (→이벤트 당첨자 발표)
◆ 서평 작성 마감일 : 책수령 후 2주 이내 ( → 책수령과 서평완료 댓글 확인)
응모 자격:(쪽지는 처음 신청하시는분과 연락처 변경된분만 보내세요) ◆ 정회원만 신청 가능합니다. (준회원인 경우 등업 신청을 받으세요-지역별 모임방) ◆ 위의 내용을 스크랩 하시고 댓글로 신청을 남겨주세요. → 1.닉네임: 2.이름: 3:신청도서 4:주소 정확히(우편번호): 5 :핸드폰번호: 6:직업: 7: 아이디 쪽지로 1~7번까지 적어서 예쁜글씨 앞으로 댓글 응모와 함께 보내 주세요. ◆ 회원정보에 실명기재 확인, 블로그 공개 확인 합니다.(스크랩 확인) ◆ 책수령 후 2주안에 자신의 블로그와 독서클럽, 인터넷 서점(YES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리브로 등) 중 2곳에 서평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 2010년 1월부터는 서평 이벤트 당첨 확인 후 출판사 담당자에게 메일로 책 받을 배송정보를 보내주시고 댓글로 확인을 남겨주셔야 합니다.(→이벤트 당첨자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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