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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쑥 효소를 만들었어요!

by 칠면초 201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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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을 뜯어 효소를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쑥만큼 사람의 몸에 이로운 식물도 드물 겁니다.

오죽하면 단군신화에서도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웅녀로 환생했을까요?

우리 조상들은 평소에도 쑥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었으며,

약성도 좋아 뜸이나 훈증뿐만 아니라 상비약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쑥을 오래 복용하면 쑥의 효능이 피를 맑게 하고 손발을 따뜻하게 하며,

위장기능을 강화하고 피로를 없애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몸이 찬 여성들의 생리불순에는 아주 좋은 약이 된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쑥은 만병통치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오가 지나면 쑥이 억세지고 독성이 강해진다고 하니 단오가 되기 전에

과수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라 오염되지 않은 연한 쑥을 채취하여야 하겠지요.

 

 

 

채취한 쑥은 일단 맑은 물로 두어 번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없앱니다.

응달에서 하루쯤 잘 건조시킨 쑥을 발효가 쉽도록 잘게 쓴 다음,

큰 그릇에 쑥과 설탕의 무게가 1;1이 되게 하여 설탕이 골고루 섞이도록 잘 버무립니다.

그리고는 항아리의 바닥에서부터 빈틈이 없게 꼭꼭 눌러 담고.

제일 위에는 쑥이 공기와 닿지 않도록 설탕을 듬뿍 넣어 덮어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쑥이 마르지 않고 곰팡이가 쉽게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항아리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창호지로 덮어 끈으로 단단히 묶고 뚜껑을 덮어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100일쯤 지난 뒤에 뚜껑을 열어 건더기를 건져내고 다시 숙성시키는데

설탕의 독성이 사라지고 쑥 효소가 효능을 발휘하자면 최소한 1년은 지나야 하며,

효소의 더 깊은 맛을 보려면 3년은 지나야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3년이나 어찌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 

 

 

 

 

잘 발효시킨 효소는 물과 1:10 정도로 섞어서 먹으면 되는데

청량음료의 자극적인 맛은 향긋하고 깊은 맛을 내는 쑥 효소에 감히 비할 수가 없습니다.

아, 벌써부터 쑥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시원한 쑥차를 마시는 상상을 해 봅니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쑥 효소,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여러분도 한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바람재 들꽃
글쓴이 : 정가네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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