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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벤트

[스크랩] 1988 (생각의나무) 15

by 칠면초 2011. 11. 22.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아름다운 청년 한한의 밀리언셀러!

앵그리 영맨(Angry Young Men),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을 뛰어넘어 바링허우(1980년 이후 출생한 신세대)의 대표주자이자 대중문화의 젊은 아이콘으로 떠오른 작가 한한. 그와 함께 떠나는 낯선 세계로의 블루 트래블!

 

이제까지 그의 블로그를 방문한 네티즌은 4억 명이 넘는다. 중국 정부도 그의 문화권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뉴욕타임스>

󰋮소설가 한한은 중국 인터넷 세상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 못지않은 큰 ‘권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 속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바링허우의 혼란스러운 내면과 불만을 대변하는 작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중국 청년 세대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한한은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다.

 

중국 문단의 이단아, 젊은 문화권력자, 랭킹 1위 카레이서,

가수, 블로그 방문자 수 4억 5천만 명,

중국 여배우 ‘4대 천’ 중 한 명인 쉬징레이와의 스캔들…

그리고 29살, 작가 韓寒!

오늘을 살아가는 젊음의 분노와 함께

세계적인 작가로 떠오른 한한의 신작 󰡔1988󰡕을 만난다!

 

낯선 세계로 통하는 길 위에서 마주치는 온갖 군상과 냉소적인 풍자가 돋보이는 로드픽션!

 

󰡔1988󰡕에서 한한은 결코 가볍지 않은 현실(길) 위에서 뒤돌아보기엔 너무나 멀어져버린, 또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의 꿈을 이야기한다. 󰡔1988󰡕은 두 가지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길 위에서 보고 듣는 것 외에 유년 시절의 기억이 삽입되어 있다. 주인공 ‘나’는 1988이라는 왜건을 만들어준 친구를 찾으러 가는 길이다. 그리고 내가 마침내 친구가 있는 그곳에 도착했을 때, 친구는 이미 유골이 되어 있다. 이미 사형이 집행되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어린 시절의 형과 10번, 리우인인도 내 기억 속에서 1988을 따라 앞을 향해 가고 있다. 평행관계를 유지하면서 영원히 만나지 못하고 동시에 진행되면서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이것은 소설의 경도다. 그리고 이 소설의 위도는 나나라고 불리는 임신한 매춘부와 내가 동행하면서 각종 이야기를 전개하는 구성이다. 소설은 여자가 낳은 아이를 나에게 선물로 보내는 것으로 끝이 난다.

󰡔1988󰡕은 주류 문학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기성 작가의 보편성도 갖고 있지 않다. 그의 태도는 이미 이 시대에 무시할 수 없는 시각이 되었다. 특히 현실과 직접 맞닥뜨리며 그 실체를 드러냄에 있어 한한은 매우 날카롭고 실제적이다. 대다수 작가들이 거대한 서사를 배회하고 있는 데 반해 한한은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예리한 시각으로 현실적 문제들을 하나하나 캐내고 있다. 세상과 소통하려면 이 세계와 손을 잡고 다정하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그 속으로 온몸을 던져야 하는 것이다.

󰡔1988󰡕이 보여주는 언어의 독립성은 그가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세계에 대해 조소하고 풍자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대충 지나치듯이 1988을 운전하면서 현실이라는 길을 지나가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분주한 여정이다. 길 양편에 가득 들어선 벗어날 수 없는 현실적 숙명에 엎드려 방관하지 않는다. 현실은 마치 모래먼지처럼 내 얼굴을 덮친다. 이것은 우리가 생존하는 곳의 공기, 혼탁함, 추위로서 죽음이라는 암담한 색을 칠하고 있으며, 고뇌와 비분의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세상은…

그 답을 찾아 떠나는 여정 끝에서 또다시 만나게 되는 삶이란 또 무엇인가?

 

어둠이 짙게 깔린 국도 위, 지금 나는 낡은 왜건 ‘1988’을 타고 감옥에서 출소하는 친구를 만나러 가고 있다. 그 친구에게 ‘1988은 네가 수리해준 뒤 한 번도 날 길가에 버려두지 않았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그 여정 중에 한 여자를 만난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여자,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애를 가진 여자, 그동안 모아둔 2만 위안으로 혼자 애를 낳아 키우겠다는 여자……. 그녀와 나는 갑자기 들이닥친 매춘 단속반에 붙잡혀 공안국 조사실로 끌려간다. 운 좋게도 나는 그들과의 거래로, 그녀는 2만 위안의 벌금형을 받고 풀려난다. 동정심인지도 모를 감정을 느끼며 나는 뱃속 아이의 아빠를 찾아야겠다는 나나와 함께 낯선 길 위에 서게 된다.

이틀째 밤, 번화한 도시를 빠져나오자 세상은 온통 암흑천지다. 이 어둠 속에 그녀를 버려두고 갈 수는 없다. 반드시 적당한 곳을 찾아 내려줘야 한다. 나에게는 나의 목적지가 있고, 그녀에게는 그녀의 목적지가 있다. 함께 간다면 누구의 목적지에도 도착할 수 없다. 그녀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그녀는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그 이야기 속에 ‘나’는 없지만, 자꾸만 나를 지난 시절로 데려다놓는다. 참, 나에겐 형이 한 명 있었다. 그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나의 영원한 영웅이었다. 그 띵띵 형이 어느 날 죽었다. 그 뒤 나는 친구들에게도 처절하게 굴욕을 당했다. 나는 이해하는 게 많아질수록 이 세계처럼 고독해져갔다. 그리고 평생토록 한 사람만 사랑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느덧 또 다른 도시. 호텔 앞에 나나를 내려놓고 1988의 시동을 건다. 안녕. 무질서하고 복잡한 길 위로 다시 들어선 나는 이미 몸과 마음이 지쳤다. 목적지는 아직 멀다. 나는 방값이 싼 인근 여관에 투숙한다. 그 이튿날, 다음 여정을 위해 밖으로 나서려는 순간 나나와 마주치게 된다. 어색한 만남, 뒤이은 동행…….

극심하게 막히는 국도 위. 나나의 첫사랑과 꿈, 그리고 지난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문득 잊히지 않는 기억 속으로 빠져든다. 신문사 기자 시절에 만난 멍멍과의 열렬했던 1년 6개월간의 사랑, 그리고 어린 시절 국기봉 위에 올라가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면서 첫눈에 반해버렸던 리우인인과의 연애……. 그토록 오랜 상상이 현실이 된 순간, 나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그 뒤 어느 날 나의 어린 시절 친구인 10번과 나의 옛 여자친구 리우인인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 밤, 마침내 목적지다. 이번 여정은 여행이 아니다. 길을 떠나면서 1988이 고장이라도 나지 않을까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모른다. 이번은 1988과, 1988을 만든 사람이 만나는 여정이었다. 나는 반드시 1988을 데리고 그곳에 가야 한다.

아침 8시, 나나에게 메모 한 장을 남기고 친구를 맞이하러 1988의 운전대를 잡는다. 유골이 되어 돌아온 친구를 1988의 뒷자리에 싣고 나나와 함께 손 사장을 찾아나서는 한편 병원을 찾아 출산 전 검사도 받게 한다. 바이러스 감염. 하지만 나나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나는 결국 그녀를 찾지 못하고 내가 왔던 곳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2년 뒤 어느 날 내게 날아든 선물……. 나는 온 세계에 속한 아이를 데리고 길을 가고 있다. 만약 1988이 고장 나 도중에 멈추지만 않는다면 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1988의 뒷자리에 실린 1988 제조자의 유골과, 내 마음속에 들어 있는 띵띵 형, 10번, 리우인인과 함께,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곳에 도착할 때마다 다시 한 번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사회 부조리에 쉽게 꺾이지 않는 젊은 분노, 행간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세상을 통렬하게 비웃는 천재 작가, ‘차세대 루쉰’이라 불리는 한한! 그와 함께 떠나는 낯선 세계로의 블루 트래블!

 

기존 교육체제에 반기를 든 반항아, 수많은 팬을 거느린 젊은 작가, 수상 경력이 화려한 프로 카레이서,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돌 스타, 현실 비판에 바탕을 둔 블로그로 널리 알려진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한 신세대)의 대표주자, 2010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등 한한을 수식하는 말은 너무나 많다. 그만큼 이력 또한 화려하다. 첫 소설 󰡔삼중문󰡕은 2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각종 시사 논평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프로 카레이서 역사상 최초로 자동차 경주와 랠리 경주 모두에서 우승했고, 2009년 중국 카레이서 랭킹 1위로 선정되었으며, 󰡔18금󰡕이라는 음반도 내놓았다.

한한은 뛰어난 글 솜씨를 바탕으로 늘 세상의 비열함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때론 격노하기까지 한다.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의 문학작품은 많은 상을 휩쓸었고, 그는 문학평론가들이 주목하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한한으로 인해 야기된 여러 사회현상을 두고 언론매체에서는 ‘한한 현상’이라고 부른다. 이제 ‘한한 현상’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는 곧 중국 사회가 민주화․다원화로 향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유명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은겸(殷谦)은 한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한한은 열정이 넘치는 청년작가일 뿐만 아니라 그의 뼛속에는 자꾸 도전하게 하는 무언가가 자라고 있다. 그것은 영원히 꺾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전 세계를 바꾸고 싶어한다. 강한 사회적 책임감과,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그는 중국의 모든 병폐를 없애고, 사회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한다. 자신 이외의 모든 개개인을 바꾸고 싶어한다. 그는 자신을 루쉰 선생처럼 만들려 하고 있으며, 자신의 문자로 세상의 추악함을 채찍질하고 싶어한다. 또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모두 들춰내려 하고, 자신의 독립적인 이해와 견해를 나타내고자 한다. 자신의 문자로 인류를 구해내고자 한다. 설령 그가 아직 어리더라도, 아무리 안하무인이더라도, 사상적 치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악을 버리고 선을 추구하려는 태도와 동기는 매우 가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중국에서 작가라고 불리는 많은 사람들보다 더 많이 강해져야 한다. 그의 능력과 문체는 천부적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독자들을 감동받게 하는 것은 그의 신기하고 묘한 사상이다.”

 

 

󰡔1988󰡕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말․말․말

 

󰋮현실과 이상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 길을 가던 한 영혼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영혼을 구한다. 두 사람은 인생을 이야기하고, 때론 신세 한탄을 하고, 또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 모든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억지를 부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마음 깊은 곳에서 느껴진다. 이 이야기가 진실이든 허구이든 상관없이 나는 한한의 이 소설에 매우 감사한다. 이 책은 나에게 깨달음을 얻게 해줬다. _동팡뿌잉(东方不赢)

 

󰋮문체가 날카롭고, 페이지마다 놀라움과 기쁨이 있다. _ning0317@***.***

 

󰋮진실하고 엄숙하다! 해학적인 글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이 끊임없는 노력과 완강함, 탐욕, 그리고 무력함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자기 자신을 생존시켜나가야 하는 존재임을 말하고 있다. 결국 이런 사람들의 최후는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정의란 무엇인가? _yihan10001@***.***

 

󰋮기초가 탄탄한 한한은 꾸밈없이 직설적인 언어로 써내려갔지만 독자들이 전혀 딱딱하게 느끼지 않게 했다. 있는 그대로 시원스럽게 표현하고 배배 꼬거나 돌려 말하지 않는다. 주제도 아주 좋고 사실적이어서 나는 이 책을 매우 좋아하고 그 내용에도 동감한다. _975053762@***.***

 

󰋮두 번이나 읽었다. 한한의 책은 사람들을 깊이 깨닫게 하고 기분 좋게 만든다. 그는 단지 유머 있는 언어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대의 병폐를 비판하고 변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게 한다. 여행 중에 읽으면 아주 좋은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_mfs1986

 

󰋮이 책은 한 편의 로드무비 같다. 서로 알지 못했던 두 사람이 함께 길을 떠나고, 그 길에서 과거를 추억한다. 또 현실을 마주한 채로 미래를 동경한다. 책 속에서 계속해서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체험했다. 어쩌면 가는 길은 다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하나일지도 모른다. 한한은 내가 평소에 그다지 즐겨 말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주 통쾌하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고독과 쓸쓸함을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 그 사람처럼 고독하지 않지 않을까? _lixiaochen777@***.***

 

󰋮아주 중독되어버렸다. 적극 추천한다. 이 작품은 차를 타고 길을 가면서 보고 듣는 것, 과거의 추억, 모호한 인물관계 등 각종 현실 장면을 통해 한한 자신의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이 여행의 진정한 정신적인 측면이다. 만약 법률과 도덕의 경계를 초월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출발점은 단지 희망을 다른 측면에서 찾으려는 믿음일 뿐이다. 한한은 반역자다. 그는 새로운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했고, 사람들로 하여금 가치를 믿게 하려 했다. _작은 로산(小路山)

 

󰋮문체는 예리하고 가볍지만, 내용은 깊이 있어 아주 좋다. 읽으면서 사색을 하지 않는다면 가볍게 웃고 넘기겠지만, 글의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아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_쉬시아오옌옌(徐小言言)

 

<차례>

 

작가의 말

 

1일째

국도 위|핀란|선택

2일째

아이|거래|불사조|석방|동행|나의 우상|주의사항|감염|고독|그 애|안녕|깊은 연못|반혁명

3일째

재회|꿈|정체|기자 그리고 정의|현실|연극|고발|NEVER DO THIS|배신|존재감|실패한 배우|공범|목적지|새로운 곳

4일째

외출|친구|빚

5일째

악몽

2년 뒤

다시 국도 위

 

옮긴이의 말|한한의 세상과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책 속으로>

 

나나가 머리를 돌려 호텔로 걸어간 그때, 솔직히 나는 홀가분했는지 아니면 아쉬웠는지 정확히 말하기 힘들다. 서로 사랑하지 않는 남녀가 같은 여행길에 있다. 둘은 시종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그녀의 생활은 아주 힘들었지만,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고 싶었지만, 언제나 그녀 곁에 있고 싶지는 않았다. 나에게는 나의 목적지가 있고, 그녀에게는 그녀의 목적지가 있다. 만일 우리가 함께 있게 되면 누구의 목적지에도 도착하지 못할 것이다. _「2일째, 깊은 연못」에서

 

이 밤, 마침내 목적지다. 내일이 오기 전에 꼭 도착해야 했다. 사실 어떤 여정도 생각보다 멀고 오래 걸리지 않는다. 남극에서 북극까지 걸어간다고 할 때, 곧은길만 알려준다면 나는 1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자동차로 우리나라를 횡단하라고 한다면, 나처럼 운전할 수 있는 동반자와 고장 나지 않는 차만 준다면 이틀이면 된다. 길을 떠나면서 1988이 고장이라도 나지 않을까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모른다. 이번은 1988과, 1988을 만든 사람이 만나는 여정이다. 나는 반드시 1988을 데리고 그곳에 가야 한다. _「3일째, 목적지」에서

 

만약 1988이 고장 나 도중에 멈추지만 않는다면 해안선에서 5,000킬로미터를 떠나갈 것이다. 만약 1988이 고장 나 도중에 멈추지만 않는다면 해안선은 나로부터 5,000킬로미터를 떠나갈 것이다. 그곳은 아주 낯선 곳이다. 그렇지만 나는 기다린 적이 있다. 당신이 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 당시 당신의 진심을 의심하진 않았다. 내가 거짓말을 할 때도 그건 모두 진심이었다. 이번에 나는 용감해야 한다. 내가 인정했던 친구들도 내 행동을 칭찬하며 허락해줄 것이다. 어쩌면 당신도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릴지 모른다. 그러면서 속으로 이렇게 말할지도…….

‘당신은 너무 어리석어!’ _「2년 뒤, 다시 국도 위」에서

 

<지은이․옮긴이 소개>

 

(韓寒)

밀리언셀러 작가. 대중문화계의 젊은 아이콘. 프로 카레이서. 싱어.

1982년 9월 23일 중국 상하이 출생. 중학교 시절부터 각종 글짓기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냄. 부패한 교육현실에 반항아적 기질이 강했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7개 과목에서 낙제, 유급당한 뒤 결국 1999년(17세)에 자퇴. 당시 처음으로 발표한 󰡔삼중문󰡕(1999년)은 200만 부 이상 판매되어, 최근 20여 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소설로 기록됨.

자퇴 후 산문집 󰡔영하 1도(零下一度)󰡕(2002년, 110만 부 판매) 󰡔독(毒)󰡕(2002년, 2권, 80만 부 판매) 󰡔통고(通稿) 2003󰡕(2003년, 90만 부 판매) 󰡔이렇게 떠다니다(就这么漂来漂去)󰡕(2005년, 초판 40만 부 발행) 󰡔잡스런 문장(杂的文)󰡕(2008년, 초판 30만 부 발행), 소설 󰡔소년답게 날아보자(像少年啦飞驰)󰡕(2002년, 100만 부 판매) 󰡔장안난(长安乱)󰡕(2004년, 160만 부 판매) 󰡔일좌성지(一座城池)󰡕(2006년, 초판 50만 부 발행) 󰡔영광의 날(光荣日)󰡕(2007년, 초판 60만 부 발행) 󰡔그의 나라(他的国)󰡕(2009년, 70만 부 판매) 󰡔1988󰡕(2010년, 120만 부 판매) 등 발표.

2010년 7월 발행한 잡지 <독창단(獨唱團)>) 창간호는 그해 연말까지 150만 부(해적판 포함 1,500만 부) 판매. <독창단> 2호는 정부의 압력으로 발행 중단.

한편 자동차 레이싱을 매우 좋아하여 프로 카레이서로도 맹활약. 2009년 중국 프로 카레이서 사상 유일하게 자동차 레이싱 경주와 랠리 경주 동시 우승. 2009년 중국 카레이서 순위 1위로 선정. 2006년 자신이 직접 작사한 첫 번째 앨범 <18금(十八禁)> 발표. 광고 모델 발탁 및 영화 출연․연출 작업에도 참여.

중국 내 최고의 파워블로거로, 다양한 사회문제를 제기하고 시사 논평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음. 블로그 방문자 수 4억 5,000만 명, 300만 명 이상이 그의 글을 읽을 만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수많은 젊은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논쟁거리가 되고 있음.

2006년 <포브스>지의 ‘중국의 유명인’에 선정. 2010년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2010년 <외교정책포커스(FPIF)>지의 ‘2010년 전 세계 100인의 사상가’로 선정.

 

옮긴이․김미숙

동국대학교 중어중문과를 졸업하고 GOODWIZ(홍콩 회사), 중국 현지 출판사 및 잡지사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인트랜스 번역원 소속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중국어 책을 검토했으며 옮긴 책으로 󰡔十周汉语󰡕(중한), 󰡔중국 출판󰡕(중한), 󰡔H2C 창조 바이러스󰡕(한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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