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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벤트

[스크랩]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 (글로연) 15

by 칠면초 2012. 1. 3.

 

 

 

 

 

 

 

 

 

 

 

박병선 박사의 구술 인터뷰를 통해 담아낸 박병선 박사의 일대기

이 책을 통해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박병선 DNA'가 이어지기를

<직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임을 증명하고, 강탈당한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찾아 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데 평생을 바친 박병선 박사.

이 책은 ‘한국의 딸’ 박병선이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으로 불리어지기까지의 전 생애를 담고 있다. 박병선 박사가 걸어온 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역사학자로서의 치열한 삶의 면면과 조국애가 독자들에게 생생하고 절절하게 다가갈 것이다.

병상에 누워서도 자신의 몸을 걱정하기보다 그가 해내고자 한 역사 연구와 저술을 다 끝내지 못하였음을 안타까워하며, 누군가가 자기 대신 꼭 이뤄내 주기를 바라던 그의 한마디는 그가 얼마나 조국의 역사에 대한 사랑이 넘쳐흘렀는지 미뤄 짐작하고도 남는다.

외규장각 의궤가 이 땅에 돌아오는 것을 지켜본 박병선 박사는, 2011년 11월 23일 우리 곁을 떠나 영면에 들었다. 결혼을 하면 연구를 계속 할 수 없을 거라며 독신을 고집한 박사는 우리 사회에 ‘박병선 DNA'를 남겨주고 떠났다.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과 집념이 응축된 이 유전자는 이 책을 통해 다음 세대로 고스란히 이어지리라 믿는다.

 

2.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지난 2011년 11월 23일에 타계하신 박병선 박사님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으셨던 책은병인년, 프랑스가 조선을 침노하다 외에도 한 권이 더 있었다. 바로 지금 소개하는 이 책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이다.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당신의 삶을 소개하고자 하는 글로연의 제안에,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셨는지 흔쾌히 허락을 해주신 게 일 년 전이었다. 지난 3월에 편집장이 파리에 가서 박사님을 인터뷰했고, 또 2011년 9월 말부터 10월 20일, 박사님이 의식을 잃기 며칠 전까지 공지희 작가가 파리의 병실에서 박사님과 함께 이 책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즈음에 박사님은 떠나셨다.

병실에 초췌하게 누워 계시는 박사님을 인터뷰하던 공지희 작가는 ‘이토록 힘드신 박사님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닌가?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걸까?’ 라는 생각 때문에 회의에 잠기기도 했다. 하지만 박사님은 오히려 시간을 아까워하시며 당신의 흐려져가는 기억을 꼭 부여잡고 회의에 빠져가는 작가를 재촉하셨다.

공지희 작가가 한국으로 돌아온 한 달 뒤, 박사님께서 운명을 달리 하셨다. 생전에 이 책이 다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자 하셨는데 그 바람을 못 이뤄드린 탓에 글작가, 그림작가, 디자이너, 편집자 모두는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스러웠다. 더 정성스럽게 책을 잘 만드는 것만이 우리들의 죄송함을 덜 수 있는 길이었다. 그리고 모두 다 최선의 최선을 다해 이 책을 완성했다.

박병선 박사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죄송함, 그리고 사명감을 담아 각자의 몫에서 전부를 담아 만든 이 책을 세상에 내어 놓는다.

 

 

3. 추천의 말

“내 삶의 이야기가 작은 불씨가 되길”

나는 멀리 이곳 프랑스에 살고 있지만, 내 조국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 여러분에게 깊은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늘 여러분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혹여나 수많은 과외 활동과 촘촘히 짜여진 바쁜 일상으로 인해 여러분 안에 따뜻한 꿈과 희망보다 차가운 지식만 채워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들기도 합니다.

나는 여러분이 언제나 밝고 건강하길 바라며 늘 사랑이 가득한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더불어 나는 여러분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바르게 익히고,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키고 가꿔주길 바랍니다.

한국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매우 안타까운 순간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문화유산들이 전쟁으로 인해 불타버린 일이나 다른 나라의 병사들이 우리나라의 혼이라고 할 수 있는 서책과 유물들을 약탈해간 일 등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나는 한국보다 프랑스에서 더 오래 살았습니다. 그 덕분에 프랑스에 있는 한국의 고서들과 귀한 자료들을 발견하고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내 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고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깨닫게 될 때의 그 즐거움과 뿌듯함은 늘 나에게 새로운 힘을 주었습니다. 또한 이 곳 프랑스에서 직지심체요절을 고증하고 어두운 창고 안 먼지 속에 묻혀 있던 외규장각 의궤를 다시 찾았을 때, 나는 무한한 감동과 감사함으로 벅차오르는 마음을 누를 길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묵묵히 내 길을 걸어왔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크고 작은 꿈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고 싶을 것입니다. 그 꿈을 그리며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갈 때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과 난관이 여러분 앞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여러분은 끝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내가 어떻게 꿈을 키웠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내 삶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되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쓰기 위해 이곳 프랑스까지 직접 찾아와 준 공지희 작가와 정성껏 편집해 출판한 출판사 글로연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2011년 10월에 박병선

 

 

 

4. 저자 소개

글/ 공지희

몇 달 전 파리, 박병선 박사님 곁에 머물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나온 이야기를 두런두런 들려주시던 자상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듯합니다.

온 시간을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옛 기억에 해맑은 웃음 지으시던 아이 같은 얼굴을 잊지 못합니다.

그토록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생을 다해 보여 주시고도

마저 해야 할 일 걱정으로 마음 졸이시던 열정이

지켜보던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박병선이란 이름은 영원한 등불로 우리 모두 안에 살아 비추일 겁니다.

만나 뵙는 동안 내내 행복했습니다.

2001년 대한매일 신춘문예 동화 당선

2003년 황금도깨비상 수상

지은 책: 『착한 발자국』 『마법의 빨간 립스틱』 『영모가 사라졌다』

『알로알로 내 짝궁 민들레』 『이 세상에는 공주가 꼭 필요하다』 『멍청이』 『백남준』

그림/ 김지안

돌이켜보니 저는 어느샌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란 생각에는 의심이 없습니다.

저는 저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제 발로 걸어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존경하는 박병선 박사님처럼.

제1회 CJ 그림책상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그린 책:『별난 아빠의 이상한 집 짓기』 『페르코의 마법 물감』

 

 

 

5. 출판사 서평

누구나 새로운 하루하루를 맞으며 산다. 그리고 그 하루들이 꿰어져 한 평생의 삶이 된다. 박병선 박사님의 삶은 우리들에게 사람이 살아가는 한 평생이라는 시간동안 무엇을 하고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한 편의 모범을 보여 주고 있다.

박병선 박사님의 업적을 ‘직지 고증’, ‘외규장각 의궤 연구’ 등의 단어 몇 개로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업적을 이루기 위해 박사가 들인 시간은 무려 30여 년이 넘는다.

박병선 박사님께서 이런 일들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후원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박사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믿지 못하고, 냉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루어 내셨다.

박병선 박사님이 늘 즐겨 하시던 말씀은 “시작하면 그 끝을 보라”는 것이었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말이지만 이를 박사님의 삶에 대입해보면 그 말의 가치를 새삼 되뇌게 된다.

박사님께서는 병상에 계시면서도 이 책에 대한 애정으로 마지막 힘을 아끼지 않으시고 여러 기억을 꺼내어주셨다. 20여 일 동안 매일 병실로 온 공지희 작가에게“시간이 없으니 얼른 얼른 하자”하시며 당신의 갈 길을 예감하신 듯 1분 1초의 시간을 아까워하시기도 했다.

이 책을 준비할 때 뵈었던 박사님은 파리 시내에서 맛있는 점심을 사주실 만큼 건강하셨는데 책이 나오는 지금은 현충원에 잠들어 계신다. 슬픈 마음을 묻고 정성을 다해 만든 책을 박사님 영전에 바친다.

- 오승현 편집장

 

 

 

6. 목차

추천의 글 “ 내 삶의 이야기가 작은 불씨가 되길” - 박병선

0. 무슨 책인가를 찾고 또 찾다

1. 책벌레 병선

2.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다

3. 프랑스국립도서관 연구원이 되다

4. 『직지』를 만나다

5. 『직지』는 어떤 책일까?

6. 『직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임을 증명하다

7. 세계를 놀라게 하다

8. 드디어 외규장각 의궤를 찾다

9. 프랑스는 외규장각 의궤를 한국에 돌려주어야 한다

10. 프랑스국립도서관 직원의 자리를 잃다

11. 외규장각 의궤를 열람할 수 없다니

12. 파란 책 속에 묻힌 여성

13. 십 년을 하루같이

14. 지금 죽을 수 없어요

15. 외규장각 의궤, 한국으로 돌아오다

16. 위대한 애국자, 긴 여행을 떠나다

박병선 박사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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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기간 : 1월 3일 ~1월 9일

 

모집 인원 :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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