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세자 독살사건
조선 여 검객 이진의 숨 막히는 진실 게임
만 독자를 사로잡은 인터넷 연재소설
베스트셀러 역사소설가 이수광의 역작
진실을 추적하는 강호들의 치밀하고 치열한 두뇌 싸움
“누가 소현을 독살했는가?”
▶ 내용 소개
문(文)의 시대 조선. 실존 인물 중에 김체건은 일본까지 가서 왜검을 배워왔고, 정조 때 이덕무와 박제가 등이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할 때 무예를 실연했던 장용영, 장관 백동수는 조선의 무인으로 불렸다. 경회루 위를 날아다닌 장생 같은 이들은 무술이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도 전해진다. 그러나 무(武)가 아닌 문(文)을 숭상한 조선이었던지라 그들이 검객으로 활약한 이야기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이 시기에 무예나 무인을 다룬 문학작품이 거의 없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도서출판 산호와진주에서 베스트셀러 역사소설가 이수광의 《소현세자 독살사건》을 펴냈다. 조선 인조 시대, 진실을 추적하는 강호들의 쫓고 쫓기는 무용담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리얼하게 펼쳐지는 역사 소설이다. 특히 중심인물인 두 여 검객, 이진과 이요환이 서로 다른 사랑과 복수를 위해 벌이는 현란한 무예 장면이 독자들을 압도한다. 작가의 비상한 상상력으로 빚어진 두 검녀는 권력 때문에 아들과 손자를 죽이는 비정한 국왕 인조, 남편과 자식을 잃고 통곡하는 세자빈 강씨, 권력의 화신 조소용과 김자점 등 실존 인물들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소설을 더욱 다채롭고 생동감 있게 장식한다. 현재까지도 전대미문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우리의 역사, 소현세자 독살사건. 숨은 진실을 추적하는 강호들의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누가 소현을 독살했는가?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강호들의 치밀하고 치열한 두뇌 싸움
임금이 수라를 들면 시종하던 궁녀들은 독이 있는지 살피기 위해 은채로 먼저 음식을 조심스럽게 찔러본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전복구이를 찌른 상궁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은채가 검게 변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조선 역사의 기록과 달리 소현세자가 독살되었다는 정설이 있다. 당시 조선의 정계에서 청나라를 배척하는 분위기와 인조가 불안해한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인조가 후궁 조씨와 김자점을 시켜 소현세자를 독살한 것은 거의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인조 실록은 소현세자의 주검은 까맣게 변해 있었고 7군데 혈(穴)에서 출혈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보통 사약을 마시고 사망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세자가 사망하면 치료를 맡은 어의가 문책을 받게 되는데 인조는 오히려 그를 두둔했다고 전해진다.
소현세자가 죽은 뒤 인조는 왕권 강화 차원에서 세손(世孫, 소현세자의 장자)을 폐위하고 봉림대군(효종)을 세자로 책봉했다. 인조는 소현세자의 부인인 강빈에게도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녀 역시 임금의 수라상에 독을 넣었다는 혐의를 받고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무리 정설이 존재한다고 해도 진실은 알 수 없다.
《소현세자 독살사건》은 오랜 세월이 흘렀으나 아직도 풀리지 않은 소현세자 독살사건을 다루고 있다. 소현세자의 죽음을 중심 사건으로 두고 진실을 추적하는 강호들의 숨 막히는 진실 게임이 빠르게 전개된다. 소설은 대부분 실존했던 등장인물이 이끌어가지만 중심인물은 이진과 이요환이라는 두 여 검객이다. 매력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두 검녀의 말과 행동을 통해 소현세자 독살사건을 재해석한 작가의 관점을 읽을 수 있다.
역사는 소현세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밝히지 못했다. 이 소설에서 작가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들춰내고, 진실을 추적하는 강호들을 만들어낸 까닭은 무엇인가. 현재, 현실에서 맞닥트리는 갖가지 사건 속에 감춰진 숨은 진실도 마치 소현세자의 죽음과 같다는 주제 의식을 전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진실과 거짓이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뒤엉켜 있는 듯한 수많은 사건을 겪는다. 진실인 줄 알았는데 거짓이고, 거짓인 줄 알았는데 진실인 상황과 마주할 때마다 수많은 이가 희생당한다. 소설 속 등장인물이 살기 위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치밀하고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작가 특유의 비상한 상상력으로
300만 독자를 사로잡은 퓨전 역사극의 결정판!
2011년 7월부터 9월까지 약 두 달여간 <소현세자 독살사건>은 인터넷에 연재됐다. 학질을 앓고 있는 소현세자의 이야기로 시작한 첫 회가 연재되자마자 많은 독자가 큰 호응을 보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소현세자 이야기에 역동적인 무(武)의 옷을 입혀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연재가 더할수록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300만 여의 독자가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빚어낸 <소현세자 독살사건>에 지지를 보냈다.
인터넷 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이야기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소현세자 독살사건》이 단행본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연재될 당시에도 많은 독자를 매료했던 주인공 두 여 검객 이진과 이요환은 진실을 추적하는 역사 속 실존 인물과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더욱 매력적인 인물로 창조되었다. 조선 여 검객이 등장하고, 눈에 선한 무술 장면이 자주 그려져 중국 무협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만큼 생생하고 역동적인 장면 묘사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리얼하다. 빠르고 긴박한 이야기 중간 중간에 주옥같이 아름다운 한시가 여백의 미를 한껏 살린 동양화처럼 서정적인 풍취를 돋운다. 독자들은 역동성과 서정성을 겸비한 이 소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다. 실화와 픽션의 절묘한 조화,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구성, 책장을 펼치는 그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문체와 이야기 전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개성 강한 주인공. 베스트셀러 역사 소설가 이수광이 또 한 편의 역작을 만들어냈다. 많은 독자가 박수를 보낼 퓨전 역사극의 결정판이다.
▶ 줄거리
인조 23년(1645년) 음력 4월 26일, 긴장감과 괴이한 기운이 가득한 환경당에서 소현세자가 앓고 있었다. 모두가 평안도에서 창궐한 학질이 구중궁궐까지 침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세자의 병을 걱정하다가 이장길과 이형익은 서로의 딸 이야기를 나눈다. 이장길의 딸 북촌 항아 이진은 장안이 내로라하는 망종. 이형익의 딸 남촌 항아 이요환과 자주 비교된다.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이진은 남장을 하고 다니며 객기란 객기는 다 부리고 다니는 천하에 말썽쟁이인 열다섯 소녀다. 사람들은 이진을 ‘예쁘장한 소년’으로 알고 있다. 알고 보면 이진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고 못 배기는 정의의 사도다. 그 기질은 이진을 조선 제일 가는 검녀로 거듭나게 한다.
이진과 버금가는 무예를 자랑하는 이요환 역시 검술이 뛰어나다. 둘은 동무이면서 공주의 남자 오강우를 사랑한다. 훤칠한 외모와 재력까지 겸비한 오강우는 이진과 이요환 사이에서 갈등한다. 마음속으로는 이진을 더 원하지만 자신의 옆을 지키는 이요환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평생해로 할 것 같았던 현숙공주가 암살당했을 때도 진심으로 마음 아파한다. 마음이 여러 갈래로 뻗어 있는 오강우의 진심을 알면서도 그를 원하고 원했던 이요환은 사랑에 목숨을 건다.
소현세자가 죽었다. 소현세자의 죽음과 연루된 인물 중에는 억울해서 진실을 밝히려고 애쓰는 자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만행을 덮기 위해 진실이 밝혀지지 않기를 바라며 모습을 꽁꽁 감추는 인물도 있다. 세자는 독살 당한 것이라는 정설이 차츰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범인의 흔적은 더욱 모호해지고 이진은 숨 막히는 진실 게임을 펼친다. 과연 누가 소현을 독살했을까? 현숙공주와 사촌인 이진은 소현세자 독살에 이요환의 아버지 이형익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부터 가문의 복수를 꿈꾼다. 복수를 위해서 이진은 오강우, 사랑, 이요환과의 우정까지 모두 버린다.
이진과 이요환. 가문이냐, 사랑이냐라는 갈림길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각자 다른 길을 걷는 두 여 검객. 그녀들을 둘러싼 강호들의 대립과 무예 대결이 계속된다. 이진과 이요환은 과연 소현세자 독살사건의 미스터리를 밝힐 수 있을까?
▶ 역사 속 인물 ; 소현세자
《조선왕조실록》에는 소현을 인조의 장자, 어머니는 한준겸의 딸 인열왕후(仁烈王后), 효종의 형, 1625년에 세자로 책봉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 소현은 아우인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다. 이후 9년간을 심양의 세자관에 머물렀다.
단조로운 고국에서의 생활과 달리 무척 바쁜 심양 생활을 하며 소현세자는 조선과 청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그 나라의 고관들과 친분을 맺었다. 또 뇌물 외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청과의 무역이나 둔전(屯田) 경영에 참여하여 재력을 비축한 후, 이를 바탕으로 조선인 포로를 구출해냈다. 부인인 세자빈 강씨는 영리하고 사업 수완이 좋았다. 그래서 외교 문제는 소현세자가, 경제 문제는 세자빈 강씨가 주도했다.
청은 몽고 각지의 행사에도 세자 부부를 초대했고 정기적인 연회에도 참석시켰다. 그러나 그 이면에 조선에서 지원병 물자를 받으려는 속셈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를 조선에 보고해야 하는 소현세자는 항상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마음이 불편했다. 1644년, 마침내 청은 북경을 차지했고 명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자살했다. 더 이상 청은 조선의 왕세자를 인질로 묶어 둘 이유가 없었고, 소현세자는 조선으로 귀국했다.
오랫동안 인질 생활을 마치고 조선에 귀국했지만, 인조는 소현세자를 반기지 않았다. 중원을 차지한 청의 힘을 지켜 본 소현세자는 인조와 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현세자는 같이 볼모로 잡혀갔던 동생 봉림대군에 비해 청나라의 정세를 정확하게 파악했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그리하여 두 아들에 대한 인조의 대우는 극명하게 달랐다. 청나라에서 돌아와 봉림대군은 청 세조를 멸시했고 볼모로 잡혀간 조선인을 데리고 왔다고 고했다. 하지만 소현세자는 청 세조는 도량이 넓은 군주이며 새로운 문물을 내보이며 그가 아끼던 벼루를 얻어 왔다고 했다. 이에 인조는 그 벼루를 소현세자 얼굴에 집어던졌다고 한다.
광해군의 외교정책에 반대해 쿠데타를 일으킨 인조와 서인세력은 소현세자의 태도에 불만을 품었다. 차차 인조에게 있어, 소현세자 내외는 왕의 자리를 위협하는 대상이 되었다. 더군다나 소현세자 내외가 귀국하기 전부터 청나라를 부추겨 부친인 인조를 심양으로 보내려는 공작을 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 인조는 청이 왕위를 세자에게 양위하라고 할까 봐 불안해했다. 이처럼 인조의 냉대를 받던 소현세자는 결국 병을 얻어 급사했다.
▶ 추천의 글
실화라서 그런지 더욱 강렬하게 마음을 흔드는 소설입니다.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전개가 빠르고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복수에 삶을 바치는 두 여 검객 이진과 이요환의 매력에 푹 빠져서 뭔가에 홀린 듯 읽었습니다. 사실을 토대로 이런 재미있는 소설을 만들어낸 이수광 작가, 역시 역사 소설의 대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픽션과 실화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소현세자 독살사건》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 난뿌잉**
소현세자, 죽지 않고 살아서 봉림대군인 효종 대신 왕위에 올랐다면 어땠을까요? 우리나라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청나라의 문물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무엇보다 한일합방이라는 치욕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의문투성이로 남은 소현세자의 죽음을 다루고 있는 이 이야기를 매 회마다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고 읽었습니다. 드디어 책으로 출간된다니, 꼭 읽고 싶네요. - 셔니**
이진과 이요환,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매력적인 두 여 검객입니다. 서로 다른 복수를 꿈꾸었기에 가까이할 수 없지만 공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소설 속 강호들의 행방도 궁금했는데요. 민 상궁은 결국 김자성 곁으로 간 것일까요? 아니면 김자성에게 죽임을 당한 것일까요? 한편, 세자빈 강씨에게 피바람이 몰아칠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인물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두드러져서 그 어떤 소설보다 재미있게 읽힙니다.
- 현미**
▶ 지은이 소개
이수광
픽션형 역사서를 개척한 베스트셀러 소설가,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대중 역사서를 창조했다고 평가 받는 한국 대표 작가이다.
1954년 제천에서 출생한 작가는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도의문화저작상) 수상을 시작으로 그 후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상 당선, 미스터리클럽 제2회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대표 작품으로 단편 《바람이여 넋이여》《어떤 얼굴》《그 밤은 길었다》《버섯구름》외 다수, 장편 《나는 조선의 국모다》《유유한 푸른 하늘아》《초원의 제국》《소설 미아리》《왕을 움직인 소녀 차랑》《천년의 향기》《신의 이제마》《왕의 여자 개시》《그 밤은 길었다》《실미도》《조선 명탐정 정약용》《무사 백동수》등이 있다.《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등 대중 역사서로 10만 부를 넘기는 판매고를 기록하여 픽션 역사서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외, 《중국을 뒤흔든 27인의 지략가》《조선여인의 향기》 《대한민국 12비사》가 있고 경제경영서로 《부자열전》《선인들에게 배우는 상술》《스티브 잡스와 26인의 부자들》 등의 비소설을 출간했다.
스포츠서울에 《시간을 찾아서》, 스포츠투데이에 실화소설 《악녀열전》, 경남신문에 기업소설 《거인시대》, 한겨레이코노미에 《부자열전》을 실었다. 현재는 경남신문에 장편소설 《사설탐정 박태수》를 연재하고 있다.
▶ 이 책의 차례
저자의 말 _소현세자 독살사건의 숨은 진실
1장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
2장 죽어도 다른 마음 아니 가지리
3장 소현세자가 독살되다
4장 외눈 검객 김재수
5장 야망과 독수
6장 조선제일검
7장 욕망과 사랑
8장 칼 끝에 흐르는 빗물
9장 임금이 임금 같지 않다
10장 조선의 여 검객
그 후 이야기
▶ 책 속으로
어린 복숭아꽃 요염한 오얏꽃이 경쟁하듯 아첨하니
소나무와 잣나무가 무안하여 괴로워하네.
북풍에 차가운 눈보라 몰아치니
무엇을 붙잡고 하늘에 오를 것인가.
이형익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복숭아꽃과 오얏꽃은 후궁을 말하는 것이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세자빈 강씨를 말하는 것이다. 후궁은 인조가 총애하는 조소용을 비유한 것이 틀림없다. 조소용과 강씨는 대궐에서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 ‘1장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에서
“이 얼굴이 점쟁이 같아 보이냐?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하나만 묻자. 세자 저하는 독살당한 거냐?”
이진의 질문에 이요환은 가슴이 철렁했다. 세자 저하가 죽은 지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소문이 퍼졌는가. 이요환은 미처 대답을 못했다.
“배후가 누구지?”
“배후? 나는 하수인도 모른다. 아버지는 아니다. 아버지는 죄가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 ‘2장 죽어도 다른 마음 아니 가지리’에서
칠흑처럼 캄캄한 밤이었다. 풀잎을 스치는 것 같은 미세한 바람 소리가 어둠 속으로 흩어졌다. 오강우는 담장 위를 빠르게 달리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이진과 이요환이 마치 한 마리 새처럼 바짝 뒤를 쫓아오고 있었다. 서로 부딪칠 듯이 가까이 따라왔다.
“이 여자들이 어디에서 이런 무예를 배웠지?”
- ‘3장 소현세자가 독살되다’에서
민 상궁은 허리를 숙이고 있다가 하헌당의 서방을 노려보았다. 지금 그 방에 조소용과 그가 마주 앉아서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불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주위에 눈이 있어 내색을 할 수 없었다. 현숙공주도 무슨 낌새를 알아챘는지 화가 나서 춘당지로 갔다. 그가 하헌당에 올 때마다 조소용은 춘당지에 가서 버들잎을 따오라는 영을 내렸다.
- ‘4장 외눈 검객 김재수’에서
오강우는 김재수의 검이 목을 노리자 경악했다. 그의 검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라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오강우는 가까스로 김재수의 일검을 피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지나지 않았다. 김재수가 허공을 유성처럼 날면서 잇달아 검세를 펼쳤다. 허공에 또다시 무수한 검광이 난무했다.
- ‘6장 조선제일검’에서
민 상궁은 아직 익지도 않은 파란 감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현숙공주를 살해하고 대궐을 나왔다. 어의 이형익의 딸 이요환이 타살이라고 주장했으나 김자성이 묻어버렸다. 이요환이 손톱에 할퀸 자국이 있는 사람이 범인일 것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민 상궁은 숨이 멎을 것 같았다.
- ‘7장 욕망과 사랑’에서
“낙일양단!”
김자성은 낭랑하게 외치며 허공으로 신형을 솟구쳤다. 그러자 그의 검이 태양을 양단하는 듯한 기세로 무시무시하게 이진을 향해 쇄도해갔다. 허공에서 산악과 같은 검기가 이진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이진은 허공에서 몸을 비틀어 김자성의 공세를 피한 뒤에 현란한 초식을 펼쳤다. 그녀의 검기가 김자성의 스물네 곳의 요해처를 노리고 쇄도해왔다.
- ‘10장 조선 여 검객’에서
축구 이야기
그라운드를 넘어 세상을 향한 짜릿하고 통쾌한 슛!
e-book 다운로드 10만 건! 최장기 베스트셀러
스포츠 소설 소장 가치 1위!
그 녀석의 상큼하고 발칙한 축구 모험담
축구는 불꽃같이! 청춘은 깨알같이! 사랑은 금쪽같이!
▶ 내용 소개
2012년, 축구가 희망이다
2012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아! 드디어 2012년이 왔구나.’라고 할 만큼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일이 많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중요한 스포츠 경기다. 스포츠만큼 국민들을 대동단결하게 하고, 열정을 불태우게 하는 일은 흔치 않다. 수많은 스포츠 종목이 있지만 2012년은 ‘축구’의 해가 될 것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한 대표 팀의 축구 훈련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올 여름에 열리는 런던 올림픽의 주 종목이 축구이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부터 대표적인 단체 종목인 야구가 제외되면서 축구에 거는 국민들의 응원과 기대는 더욱 열기를 띨 것이다.
도서출판 산호와진주에서 펴낸 《축구 이야기》는 지금껏 보고, 듣고, 느끼지 못했던 신선한 스포츠의 매력을 선사한다. 설명이 쉽지 않은 축구를 재미있는 성장소설로 풀어내 선수들의 생동감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섬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묘사했다. 원작인 <축구 이야기>가 e-book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스포츠의 형식을 빌려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했기 때문이다. 아직 진정한 어른으로 성숙하지 못한 ‘준’이 축구 선수가 되면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축구 경기처럼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축구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의 등장은 문학 분야 소재가 다양화됐다는 면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2012년, 진짜 축구도 제대로 즐기고 《축구 이야기》가 이뤄낸 서사의 재미도 만끽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스포츠 성장소설의 맛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
나를 찾아가는 전반전! 나를 완성하는 후반전!
축구 같은 모험담, 축구 같은 성장 이야기
스포츠를 단순히 대립의 구조로만 보고, ‘승리와 패배’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스포츠의 진정한 감동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연 스포츠 경기를 통해 땀을 흘리고 울고 웃는 경험을 하며 황홀한 느낌을 받아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축구 경기에 임하는 선수라면 죽을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그라운드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퇴장을 당하거나 경고를 받기 일쑤다. 달리고 달려서 축구공을 빼앗고, 안간힘을 써서 축구공을 지켜야 한다. 인생도 축구 경기와 같다. 치열하게 인생을 다듬어가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
《축구 이야기》는 열렬한 응원도 없고, 치열한 승부욕도 없고, 똑똑한 반칙도 없이 재미없게 살아가던 이십 대 청년이 축구 선수가 되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주인공 ‘준’에게 축구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스포츠였다. 소위 말하는 ‘군대 축구’만 해봤을 뿐이다. 그런 그가 배낭여행 중 해프닝 같은 축구 시합을 통해, 세계적인 구단에 스카우트된다. 어처구니가 없다. 어라? 그런데 축구를 좀 한다. 축구를 좀 하는 ‘준’이 축구 밖에 할 줄 모르는 축구의 신들 사이에서, 축구로 친구가 되려고 한다. 입단 테스트를 마치고 우여곡절의 데뷔 무대를 치른다. 발끝에서는 축구공의 감촉이 느껴지고, 내면에서는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린다. 분명히 단순한 느낌과 소리는 아니었다. ‘준’이 축구 선수가 된 것은 운명이고, 축구를 통해 성장하는 것은 필연이었다. 그는 그 과정을 거침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은 물론, 자신을 찾는 여정도 힘차게 내딛기로 한 것이다.
KBS 축구 해설의 달인, 중독 샤우팅 한준희의 강력 추천!
스포츠 소설의 모범 답안을 제시한 신예 작가 JOON 탄생
<축구 이야기>는 꼼꼼한 자료조사와 축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내며, 연재 당시부터 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날이 갈수록 입소문이 더해져 e-book ‘10만 건’ 다운로드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스포츠 소설에 대한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사랑과 인생을 녹여낸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축구 선수와 경기에 대한 묘사는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스토리가 탄탄하며 문체가 현실감이 넘쳐 “글 자체가 노련하다.”는 평을 들었다.
중독 샤우팅으로 유명한 한준희 축구해설위원 또한 《축구 이야기》를 누구든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으며, 축구의 본질적 속성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군대스리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어지는 축구의 여정이, 결국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음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예 작가 JOON이 《축구 이야기》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 스포츠 소설답게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사실을 아우르되, 소설로서의 감동과 메시지를 잃지 않는 것. 그 목표 하나만을 들고 독자 앞에 섰다. 세상에 많은 축구공이 있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특별한 축구공이 따로 있으니 그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축구 이야기》 2권, 3권, 그리고 총 10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 추천의 글
축구를 소재로 작품을 창조한 이들에게 언제나 감사할 따름이다. 작가는 적잖은 축구 지식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으며, 축구의 역동적이고 전술적인 움직임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주인공 ‘준’의 여정이 축구로 꿈을 키워 가는 이 땅의 꿈나무들은 물론, 자신의 내면과 자아를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까지 큰 힘이 되리라 기대한다. - 한준희(KBS 축구해설위원)
축구 소설이라는 호기심 하나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설은 답답하고 재미없던 출퇴근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아쉬운 마음에 몇 번을 다시 처음부터 펼쳤는지 모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십 대 중반에 들어서서, 주인공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삶에 대해, 나에 대해,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입니다. - 짱이**
우리 모두가 급격한 정신적 성장이 되지 않는 것처럼 주인공 ‘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준에게 나를 대입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한 발짝씩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준이 선사한 셈이에요. 준이 열정과 집중력을 발휘해 슈팅을 한 것처럼 매 순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진실되고! 명확하고! 끈기 있게! - 주*비
▶ 지은이 소개
JOON
1984년 서울 출생이다. 대학 시절까지 글쓰기의 매력을 모르고 지냈다. 우연히 글쓰기에 재미를 느낀 이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창작욕을 잃지 않기 위해 쓰고 또 쓰고 있다.
축구를 보며 선수의 세계에 시선을 돌렸고, 자신의 이십 대와 그들의 삶을 비교해 보기도 하며 10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젊음의 특권인 충동, 작은 이기심 같은 심리 상태를 관조한 덕분에 많은 독자가 공감하는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었다.
오랜 구상 끝에 탄생한 《축구 이야기》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한 이십 대 청년이 펼치는 일 년간의 경험담이다. 속도감 있는 문체로 가볍게 진행되지만 그 안에 깊이 있는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삶에 지친 수많은 이삼십 대가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e-book으로 출판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진한 재미와 긴장감 있는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으로 성장소설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는 평을 들었다.
“트라우마를 극복할 때,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다.” 이것이 작가가 말하는 어른으로 바로 서기다. 다자이 오사무처럼 방황했고 누구보다 뒤늦게 철이 든 작가. 이 소설로 사람은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전하고자 한다. 이제 잠시 숨을 고르며 열심히 차기작을 구상하고 있다.
▶ 줄거리
천방지축 청소년을 위한 성장 기록!
2% 아쉬운 이삼십 대 청춘들에게 바치는 지침서!
축구를 통한 인생 훈련!
바르셀로나로 떠난 생애 첫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새로운 인생을 꿈꾼 주인공 전형준! 그러나 엉뚱하게도 운명의 문은 다른 곳에서 노크를 해왔다. 첫 눈에 반해버린 벨기에의 여인과 함께 여행 하는 동안, 잘 보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총동원한다. 함께 여행하는 마지막 날, 준과 그녀는 축구 경기장을 관광하게 된다. 그곳에서 준의 시나리오에는 없던, 해프닝 같은 축구 시합이 벌어진다. 준은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세계적인 축구 구단에 제의를 받게 된다. 군대 축구밖에 모르던 그가 축구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건, 역시 2008년 운명적 여름 때문이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내세울 거라곤 평범함뿐인 주인공이지만 일단 하고보는 당당함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겉으론 쿨 한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응어리 상처들이 딱딱하게 굳어있다. 늘 어중간하게 서서 땀만 뻘뻘 흘리며 서 있기만 했던 그에게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축구를 통한 인생 훈련, 유쾌한 성장기가 펼쳐진다.
▶ 이 책의 차례
추천의 글
축구로 자아를 찾아가는 꿈의 여정_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
저자의 말
나의 축구공을 따라간 축구 이야기_ JOON
전반전
Act 1 2008년, 운명의 여름
Act 2 군대 축구의 뜨거운 맛
Act 3 그들의 시선
Act 4 다시 만나기 위한 이별
후반전
Act 5 기막힌 계약
Act 6 통과의례
Act 7 죽기 살기로 데뷔 무대
Act 8 바레아의 결심
◆ 응모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세요.
◆ 모집 기간 : 1월 5일 ~1월11일
◆ 모집 인원 : 10명 (2종 도서를 모두 드립니다)
◆ 발표일 :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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