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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싶은시

by 칠면초 2018. 5. 29.

봄----신계옥



그대는
불쑥 불쑥 마음으로 들어와
얼굴 붉히는
속삭임으로 들뜨게 합니다

그런 밤이면
달빛도 더 붉고
귓볼을 스치는 바람도 부드러워서
나는 마냥
꿈길을 거닐며
잠을 놓치고 말지요

오늘은
연분홍 꽃잎에 마음을 담아
햇살속에 풀어놓았네요

느낌만으로
당신인 줄 알기에
걸음마다 통통 가벼워져서
꽃길 가득 환한 웃음
얹어 둡니다

내 마음 보이나요 그대


봄 햇살에 접히는 눈가 주름이 즐거운 5월

봄을 맞이하는 시인의 마음이 설렘으로 다가온다

가만가만 5월을 잡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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