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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싶은시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은

by 칠면초 2018. 6. 6.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은
-윤보영- 
 
오늘은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그립고
맑은 날은 맑은 대로 그립더니
오늘은 당신이 아프도록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을 때는
이렇게 아프도록 보고 싶은 날은
당신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움을 지나, 지금은
보고 싶은 마음까지 달려 나와
날 이렇게 힘들게 합니다. 
 
볼 수 없는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구름은 먼 산을 보고 지나가고
바람도 나뭇잎만 흔들며 지나갑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리움이
보고 싶은 마음까지 데리고 나와
날 이렇게 힘들게 합니다. 
 
힘이 들어도 참을 수 있는 것은
아프도록 보고 싶어도 참아 내는 것은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보겠다는 바램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울 때는
그리움으로 달래고
보고 싶을 때는
보고 싶은 마음으로 달랩니다. 
 
오늘은, 참고 있는 데도
당신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런 당신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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