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이벤트

북이벤트-신화 드라마 (풀로엮은집)

by 칠면초 2009. 3. 17.

 

 

 

http://cafe.daum.net/liveinbook/Rst/2152

 

 

 

 

 

 

 

그리스 신화의 복잡한 가계를 한 장의 계보도로


그리스 신화를 볼 때마다 느꼈던 복잡함! 이제 계보도로 한 번에 정리한다. 이 책의 부록 <한 장으로 보는 그리스 신화 계보도>는 이제껏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그리스 신들의 관계를 한 장의 그림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그리스 신들의 대표 가계를 색깔로 표현하여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스 신화의 복잡한 세계를 명쾌하게 재구성한 ‘드라마’

 

그리스 신화는 서구 문명의 샘물이다. 그 샘물은 수천 년 동안 마르지 않아 왔으며 오히려 세상이 혼탁해지고 인간성의 위기가 닥쳐올수록 새벽의 석간수처럼 인류의 어리석음을 질타하며 새로운 문명의 길을 제시해왔다. 중세의 비극, 근대의 몰락, 현대의 위기…. 그 모든 흥망성쇠의 고빗길마다 인류는 거듭 그리스 신화를 떠올렸고, 그 신화 속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상상력에서 힘을 얻었으며, 무엇보다 ‘신들의 이야기’임에도 그 속에 담겨 있는 인간의 본질에 관한 메시지를 찾아내고자 했다.

비록 그것이 ‘서구의 유산’이라 할지라도, 그리스 신화는 우리에게도 매우 소중한 기록이다. 그것은 신들의 질서, 사랑, 음모, 욕망, 복수, 신탁, 배신, 쾌락, 저주 같은 이야기(어느 문명권이냐에 상관없이)가 모든 인간의 내면 풍경과 현실 세계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인동형’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출판계에서도 그리스 신화에 관하여 많은 책들이 출간되어 왔고, 그 책들은 대중들의 마음을 그윽하게 감싸주는 아름다운 결실이 되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그것은 그리스 신화가 대단히 복잡한 구조와 관계로 구성된 세계라는 점이다. 신화 속의 신들은, 그 속에 등장하는 인간들과 달리 불멸의 존재들이다. 영속한다. 새로 태어나는 신은 있지만 죽어가는 신은 없다. 몇몇 영웅적이거나 고결한 인간은 신으로 등극하기도 한다.

그런 까닭에, 그리스 신화에는 수많은 신과 인간이, 그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뒤엉켜 있다. 기본적인 부모-자식 관계는 물론이고 복수, 저주, 사랑, 배신, 음모, 동지, 사제 등의 관계를 일반 대중으로서는 좀처럼 짐작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모처럼 큰 맘 먹고 그리스 신화에 도전했다가도 그 많은 이름과 관계와 인연의 복잡성 때문에 포기하는 독자들이 적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독자들을 위해 꼼꼼하게 기획하고 섬세하게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은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그리스 신화 속의 인연과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도록 과감하게 재정리와 재평가를 시도한 책이다. 마치 책상 위에 어지럽게 늘어 놓여 있던 서류가 제 자리를 찾아 서랍과 책꽂이에 정돈되는, 그런 아름다운 시도가 이뤄진 책이다.

동시에 이 책은, 신들의 이름이나 관계만 정리한 것이 아니라, 그 정리를 통하여 그들의 얽히고  설킨 세계를 정확하게 다시 살펴볼 수 있도록 집필하였다. 이 책의 제목에 '드라마'가 붙은 것은, 바로 이 책이 단순히 '신화 인물 사전'이 아니라, 우선 일목요연한 정리를 한 후, 다시 그리스 신화의 아름다우면서도 혼란한 세계 속으로 독자를 친절하게 안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그리스 신화에 대한 새로운 신관이다. 저자는 전우주를 카오스라는 신의 몸으로 보고 있다. 이 카오스 신의 몸 속에 하늘의 신 우라노스, 대지의 신 가이아가 있으며, 가이아의 자궁 속에 있던 티탄신족이 자궁 밖으로 나오면서 신들의 확산이 이루어졌다는 이론을 펼치고 있다. 요컨대 자궁 속에서 나온 신들의 거처는 가이아의 몸, <지구> 곳곳에 기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신화 속으로 들어가 보면 신들의 정권투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어서 그리스 신화의 흐름을 개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였고, 각 계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뿌리부터 그려가면서 재미있게 계보 이야기를 풀고 있다.
그토록 어려운 신들의 이름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 법, 신들과 관련된 숫자의 이해, 신들의 탄생비화 등을 용감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신화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 이론적으로 난해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혼란스럽게 느껴지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그리스 신화를 보다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나름대로 읽어낼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가 가지고 있는 신화에 대한 철학을 통한 신화의 해석으로 보다 즐거운 책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신들은 인간들처럼 유한한 존재가 아니라 영원불멸하는 존재라서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요컨대 인간은 어느 정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므로 그 관계구조가 단순하다. 하지만 신들은 계속 존재하므로 관계가 한없이 꼬이고 복잡하게 얽힐 수 있다. 그래서 신들은 혈연관계임에도 성관계를 맺어 자손을 잉태하는가 하면, 한참 뒤의 후손과 관계를 맺고 심지어 형제 간에는 물론 부모 자식간에도 관계를 맺어 자손을 낳으므로, 관계가 꼬이고 꼬여서 그 계통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 까다롭고 복잡한 그리스 신화의 세계를 보다 단순화하고 신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집필을 시작했다. 신화와 주요한 그리스 신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신화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고, 신들의 가계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저자 최복현

최복현은 강원도 홍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농사일을 하다 서울로 상경하여 구로공단 등에서 공원, 출판사 배달사원으로 일했고, 초등학교 이후 혼자의 힘으로 중, 고, 대학 과정을 주경야독으로 마쳤다. 또한 가장, 직장인, 창작 등을 병행하면서 서강대에서 불어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0년에 ‘동양문학’(시 부문), 1991년 ‘농민문학’(수필 부문)을 통해 등단하여 ≪새롭게 하소서≫ ≪맑은 하늘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등의 시집을 냈으며 ≪도둑일기≫ ≪몽롱한 중산층≫ ≪에로틱문학의 역사≫ ≪어린왕자≫ ≪캉디드≫ ≪정신적 희롱≫ 등을 번역하였고 철학 에세이 ≪가난한 마음의 행복≫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마음의 길동무≫ ≪어린왕자의 인생수업≫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아름다운 반항≫ ≪여유, 삶의 속도를 늦추는 느림의 미학≫ 등의 책을 썼으며 ≪신화, 사랑을 이야기하다≫ ≪신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 ≪명작에서 멘토를 만나다≫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도서관에서 찾은 책벌레들≫ 등의 인문서를 집필했다. 현재는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비정기적으로 글쓰기 강좌, 여러 기관에 자기계발(열정, 습관, 시간 관리) 강의를 나가고 있으며, 틈틈이 생텍쥐페리 연구와 신화 연구를 하고, 인터넷 세계일보에 <신화 속 사랑 이야기>를 연재하는 등의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 최복현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테마는 ‘인문의 대중화’ 작업이다. 인문학의 위기, 혹은 인문성의 위기는 사실 제도권 내 분과 학문의 일시적인 위기일 뿐이며, 진실로 인간의 인간다움을 찾고자 하는 이 사회의 절실한 인문적 욕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최복현은 생각한다.

효율과 실용이 강조되는 시대지만, 그래도 인간의 인간다움을 찾고자 하는 소망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중요한 것은 제도 학문의 위기 운운하는 게 아니라, 더욱 인간적인 사회와 관계를 열망하는 지식의 대중화 작업이 라고, 최복현은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최복현은 ≪명작에서 멘토를 만나다≫와 ≪어린왕자의 인생수업≫ 등을 썼으며 무엇보다 서구 문명의 젖줄이 되는 신화에 몰두하여 이미 ≪신화, 사랑을 이야기하다≫와 ≪신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 등을 출간하여 널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인터넷 세계일보에 <최복현의 신화 속 사랑 이야기>를 연재 중인 최복현은, 거미줄보다 더 촘촘히 얽혀 있는 신들의 관계와 의미를 이 책을 통하여 시원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