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읽다보면 마음의 여유가 찾아오고
웅크린 긴장과 분노가 풀리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용기가 샘솟고
한줄기 행복이 밀려드는
묘한 힘을 지닌 박요한 목사의 인생 에세이.
내 삶을 새롭게 눈뜨게 하는, “인생 칸타타”는
인생이 가벼워지고 재충전되는 지혜 69가지를 담았다.
어떤 사람은 걱정이 하도 많아서 걱정하는 수요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상자에 모두 담아놓았다가 수요일에 꺼내서 한꺼번에 걱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걱정하는 수요일을 만들고 나서 놀라운 일이 나타났습니다. 그 순간에는 급하고 중대하게 여겼던 문제가 수요일에 상자를 열어보면 별만 문제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눈앞의 현실, 이게 다가 아니다
“사는 게 왜 이리 힘든 건가요?”
이렇게 묻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평안, 건강, 안일…. 이런 것들만 있는 세상은 없다고.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이 바로 세상사라고.
그런데 모두들 몸에 병 없기를, 더 부자가 되기를, 더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게 뜻대로 되지 않으니 사는 게 지옥이고 힘들다.
저자는 인생이라는 여정을 오르막과 내리막이 함께 있는 산길로 바라볼 때 진정한 행복과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올라갈 때는 언제까지나 올라갈 것 같지만 이내 내리막을 만난다. 내리막길에서는 이대로 추락할 것 같지만 곧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갑자기 닥친 어려움 앞에 죽을 것처럼 절망하지만, 이 시간은 지나간다. 실패하면 내 인생이 이대로 끝나버릴 것 같아 괴롭지만, 실패는 디딤돌이 된다. 그렇게 어두움과 찬란함이 교차하는 것이 인생이다.
이 소중한 인생의 지혜를 알고 나면 사는 법이 달라진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고, 느닷없이 불행이 닥쳐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눈앞에 닥친 현실, 그게 다가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더 넓게, 더 멀리 바라보는 삶의 지혜
저자는 우리에게 현실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눈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결코 소리 높여 구호를 외치거나 거창한 ‘전략’을 제시하지 않는다.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서 어찌어찌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깊이 있는 우화와 본받을 만한 사람들의 인생사를 들려주면서 자연스럽게 인생을 달리 보는 혜안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에는 곱씹어볼 만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되 추상적이지 않고, 깊은 감동을 주되 감상적이지 않다. 현실에 발을 딛고 삶의 굴곡을 넘어온 사람들이 찾아낸 뿌리 깊은 삶의 지혜가 알차게 담겨 있다.
형형색색의 이야기를 편하게 읽다보면 어느새 가슴 깊은 곳에서 희망이 솟아오름을 느낀다. 성공한 인생 뒤에 감추어진 어두운 색의 과거를 보면서 나의 오늘에 감사하게 된다. 어떤 이야기는 긴장으로 뭉쳐진 마음에 여유와 웃음을 선사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내 인생을 더 넓게, 더 멀리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갖게 된다.
절망속에서도 ‘오늘에 감사하는 나’
북해에서는 청어가 많이 잡혔다. 사람들은 싱싱한 청어를 먹고 싶어 했다. 그러나 북해에서 런던까지 청어를 운반하면 청어는 먼 여행길에 지쳐 탈진 상태가 되곤 했다.
그때 한 사람이 청어들 틈에 메기를 넣는 방법으로 싱싱한 청어를 공급했다. 메기를 넣으면 메기가 청어를 잡으려고 쫒아 다니고, 청어는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달아난다. 그러다 보면 청어를 시내까지 싱싱하게 운반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인생에 끼어드는 고통은 청어를 잡아먹으려고 덤비는 메기와 같다고 일러준다. 메기 한 마리 없는 인생은 무기력하다. 활기찬 인생을 위해서는 적당한 고통이 필요하다. 고통은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 하지만 고통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도록 열정을 준다.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발전한다. 고통은 분명 힘든 것이지만 고통 때문에 오늘이 활력이 넘치는 것이다.
그런데 고통의 의미를 알지 못하면 조금만 힘든 일이 생겨도 절망한다. ‘하필이면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느냐’며 원망만 일삼는다. 이처럼 절망하는 마음은 습관이 된다. 똑같은 상황에서 희망을 보는 사람이 있고, 절망하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이 습관의 차이 때문이다.
이 책에는 고통의 의미를 깨닫고 그것을 아름다운 인격의 밑바탕으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런 이야기를 통해 고통을 기꺼이 노래하는 성숙한 인생관을 배우고 ‘오늘에 감사하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박요한
목사, 강연가, 저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선생님의 책을 읽고 나서 살아갈 힘을 얻었어요”라는 어느 독자의 편지를 받고 나서 책 쓰는 일에 기쁘게 매진하고 있다.
저자의 글은 깊은 우물처럼 잔잔하다. 희망을 가지라고 몰아붙이지 않는다. 행복해지라고 소리 높여 외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희망이 뭉클 샘솟고, 행복이 밀려드는 묘한 힘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도전하라 기회가 있다》 《하루를 사는 지혜》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잘되는 기술》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아름다운 그림은 어두운 색을 마다하지 않는다
1장 이제, 인생에 눈을 뜨다
기회는 항상 가면을 쓰고 찾아온다
오랜 꿈이 깨졌다면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놓아버릴 뿐
이 세상에 문제없는 곳은 무덤뿐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애쓰지 마라
하루를 사는 법
한방에 해결되는 일은 없다
고통이 의미하는 것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2장 고통을 노래하면 예술이 된다
고민의 밤이 있기에 사람이 아름답다
산도 좋고 물도 좋은 곳?
엄청난 시련이 와도 담담하게
고난이 주는 선물
절망도 습관이다
영혼을 울리는 인격이란
이 일에서는 실패해도 저 일에서는 성공할 수 있다
실패와 대면하는 법
철새가 먹이를 두고도 떠나는 이유
몸이 바쁘면 고민이 찾아들지 못한다
3장 사람 사이 사귐의 지혜
남 잘되기를 바라면 나도 잘된다
동병상련의 기쁨
칭찬 한마디의 값어치
미소는 당신이 가진 최고의 능력
옳고 그름보다 더 중요한 것
부부간의 불화를 해결하는 최고의 대화법
우리는 사소한 일에 분노한다
사람들에게 섭섭할 때
실수했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잘난 척하고 싶을 때 기억해야 할 것
4장 선택이 나를 만든다
내가 가진 것을 종이에 적어보니
말이 인생을 바꾸는 과정
평범한 오늘이 바로 행복이다
지금 하는 일이 지겨울 때
지진아를 최고의 의사로 만든 한마디
자살하기 전에 꼭 해봐야 할 것
세상이 마음에 안 든다면
똑똑한 비평가에게
비난에 대처하는 한 가지 방법
두려움을 넘어서면
5장 행복의 기본 공식
세상은 다 그런 것이 아니다
집에 다 있다
함께 울 수 있는 친구가 있는가
동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
불행은 어디서 오는가
얼마를 더 벌면 행복할 수 있을까
기적을 일으키는 마음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
사랑을 오래 유지하려면
그 무엇이 어머니의 사랑을 대신하랴
6장 지금 여기서 유쾌하게 살아가기
사소한 것에 목숨 걸어야 하는 이유
대박의 탄생
남을 의심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것
운명을 바꾸려면
전문가의 말을 들을 때 주의해야 할 점
말도 안 되는 윗사람의 요구에 대처하는 법
실패라는 이름의 영양제
미래가 궁금할 때
공짜를 좋아하시나요?
비둘기처럼 착하고 뱀처럼 지혜롭게
7장 삶의 속도를 늦추면 사는 법이 달라진다
자존심 상할 때
간절히 바라는데도 얻지 못하는 이유
우리는 왜 만족하지 못할까
불안에서 벗어나는 놀라운 방법
명예를 지키는 법
본래의 나와 만나기
도움보다 외면이 필요할 때
동전 소리와 귀뚜라미 소리
죽을 만큼 힘들 때
행복한 멈춤
본문 중에서
옛날 어느 돈 많은 노인이 머슴을 많이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노인이 머슴들에게 내일이면 자유를 주겠노라고 선언했습니다. 머슴들은 뜻밖의 소식에 들떠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저녁 무렵 노인이 짚을 한 다발 가지고 오더니 머슴들에게 한 단씩 나누어주며 새끼를 꼬아 놓으라고 했습니다.
머슴들은 마지막까지 일을 부려먹는다고 빈정대며 대충 몇 가닥 꼬아 놓고 잠을 잤습니다. 반면 끝까지 일을 잘 해주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밤새 정성껏 새끼를 꼬는 머슴도 몇 명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노인은 엽전을 잔뜩 꺼내놓았습니다. 그러고는 머슴들에게 각자가 꼬아놓은 새끼줄에 엽전을 끼워서 가져갈 수 있는 만큼 가져가라고 선언했습니다.
우리는 대충, 건성으로, 마지못해 불평하며 일하느라 우리 앞에 다가온 기회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기회를 멋지게 잡은 사람을 보면서 왜 내게는 저런 행운이 따르지 않느냐며 아쉬워하기만 합니다.
기회는 ‘기회’라고 써 붙이고 다가오지 않습니다. 기회는 항상 가면을 쓰고 찾아옵니다.-- p30 <기회는 항상 가면을 쓰고 찾아온다>
에디슨의 발명 성과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한때 미국 경제의 6분의 1이 에디슨의 발명품을 생산해내는 데 집중될 정도였으니까요.
에디슨은 원래 청력이 좋지 못했습니다. 노년이 되어 귀가 거의 들리지 않자 주위 사람들이 위로를 했습니다.
“선생님, 귀가 들리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하십니까?”
그러면 에디슨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를 듣지 않고 연구에 열중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p50 <고난이 주는 선물>
퇴근 시간에 예보에도 없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퇴근길에 나선 사람들은 비를 피해 허둥지둥 뛰었습니다.
작은 집 처마 및에 다섯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뚱뚱한 아주머니가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에 한 청년이 밀려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마 밑에 있던 노인이 청년에게 말합니다.
“젊은이, 세상은 다 그런 거라네!”
이 말을 들은 청년은 어디론가 뛰어가더니 잠시 후 비닐우산 더섯 개를 들고 와서 하나씩 나누어주었습니다. 우산을 받아든 노인에게 청년이 한마디 합니다.
“어르신, 세상은 절대로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p126 <세상은 다 그런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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