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으므로, 사랑이 두려운 당신을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한때는 누군가를 지독히 사랑했던,
다시는 사랑하지 못하는 병에 걸린 사람들,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
상처 받는 게 두려워 사랑에 무감각을 처방한 여자, 또다시 누군가를 만나 사랑의 과정을 반복할 자신이 없다는 여자, 미치도록 원하면서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랑 불능자, 4년 전 사랑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남자, 육체적 사랑만 추구하는 나쁜 남자를 여전히 사랑하는 여자,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여자, 평생 트라우마와 싸우며 사랑마저 포기해야 했던 여자······.
한때 뜨겁고 열정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사랑은 달콤하지만 쌉싸래하고, 열정적이지만 냉정하고, 아름답지만 다른 한편으론 추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앞면과 뒷면을 너무도 잘 알고 사람들에게 사랑은 한 번은 쉬웠지만, 두 번은 하기 어려운 일종의 병과도 같다. 이 책은 그런 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한 번의 열병 같은 사랑 이후, 그 다음 사랑이 좀처럼 쉽지 않은 사람들, 상처를 주고받는 게 두려워 사랑하기를 포기해버린 사람들, 트라우마로 사랑은 시작조차 버거운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이별의 아픔을 치열하게 극복해나가고 있는 사람들, 다행히도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된 사람들의 치료 과정이 한 편의 소설처럼 펼쳐진다. 독자들은 책 속 주인공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상담치료를 통해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 그리고 사랑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여정을 함께하며, 사랑을 두려워했던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한층 깊이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이해하는 테라피스트 권문수의 진심 어린 카운슬링,
당신의 두 번째 사랑을 방해하는 ‘마음의 병’을 치유하다!
저자는 심리학과 임상상담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십여 년 넘게 마음의 상처를 지닌 사람들의 상담치료를 해오고 있다. 그는 책 속에 소개된 아홉 편의 소설 같은 사랑 이야기를 정신분석이라는 도구를 통해 풀어나가면서, 당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마음의 병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아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사랑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엄연히 하나의 ‘병’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연애의 과정에서 겪는 정신적 어려움은 사실,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증만큼이나 보편적인 일이다. 저자는 제때, 제대로 사랑의 과정을 겪지 않으면, 평생을 마음의 불구로 살아야 할 만큼 치명적인 병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하는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해왔다.
일례로 뼈아픈 이별의 상처, 또는 어린 시절 겪은 충격적인 사건 등으로 정신적외상을 안고 있는 사람들은 연애에 번번이 실패하기 쉽다. 저자는 그들의 사랑이 힘겨운 진짜 이유는 실패의 모든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만 돌리는 데 있다고 이야기한다. 잊히지 않는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잃어 ‘자신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절하하고 있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다른 예로 어떤 이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 때,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무감각증이라는 자기 방어기제를 동원하기도 한다. 기쁨, 슬픔, 행복, 아픔······ 그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도록 마음에 빗장을 단단히 걸어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도록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사랑을 잃어버린 상처와 고통’을 되찾고 다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다시 사랑을 꿈꾸는 당신에게,
사랑, 정말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무감각, 불안, 상실, 편력, 중독, 금기, 트라우마, 오해······.’ 이처럼 이 책 속 주인공들이 겪는 어려움은 사랑을 두려워하고 있는 보통 사람들이 겪고 있는 내면의 문제와도 무척 닮아 있다. 어쩌면 저자는 사랑의 상처를 치료하는 유일무이한 방법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저마다의 사랑의 상처를 저마다의 방법으로 조금씩 극복해나가는 책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바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당신처럼, 이 책 속 주인공들 역시 한때는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했었다. 그들 역시 열병 같은 사랑이 지나가고 난 뒤, 어쩌면 다시는 사랑이 오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야 했다. 사랑할 대상이 없다는 외로움은 그들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되었다. 그렇게 그들은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아닌 병’에 걸려 마음의 불구가 되어야 했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 비로소 다시 사랑을 꿈꾸게 되었을 때, 그들은 깨달았다.
‘사랑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병’이란 걸·····.
사랑, 정말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책 속으로
그녀의 무감각증은 마치 서극 감독의 영화 <동사서독>에서 주인공 장국영이 과거를 모두 잊고 무공만을 파는 차가운 장사꾼으로 돌아가기 위해 먹은 ‘과거를 잊게 해주는 약’과도 같은 것이다. 컬린은 극복하기 힘든 괴로움을 견뎌내기 위해 스스로 ‘무감각증’을 처방했다. 그러므로 그 무 감각증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처방’ 역시 스스로 내려야만 했다. 그녀가 스스로 치료를 선택한다면 그녀는 진심으로 마음속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Story 01.무감각 – ‘아무것도 못 느끼는 여자’ 중
이성에게 받은 상처로 외롭고 힘든 사람들은 자신에게 신경을 써주는 또 다른 이성에게 순식간에 빠져들기 쉽다. 이는 ‘리바운드 릴레이션십rebound relationship’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현상이다. 상처를 잊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위험한 방법이기도 하다. 리바운드 릴레이션십에 의한 이성과의 친밀감은 빠른 시간 내에 사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사랑은 대개 또 다른 상처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Story 02. 불안 – ‘그녀가 정말 두려운 것’ 중
사랑병은 다른 정신병과는 명확하게 구분되는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예방’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예방을 해서도 안 된다. ‘우울증의 예방’은 말이 성립되지만, ‘사랑병의 예방’은 있을 수가 없는 말이다. 사랑은 본능이기 때문이다. 사랑병을 예방하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사랑을 할 수 없도록 빗장을 걸어 아무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든지, 아니면 사랑이란 감정에 전혀 구애 받지 않고 철저히 자유로운 삶을 살든지, 하지만 두 가지 모두–종교에 귀의해서 평범한 삶을 포기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정상적이고 인간적이지 못하다.
사랑의 심리학 – ‘사랑병과 정신병’ 중
불.치.병.
테라피스트인 나는 그렇게 배웠고 또한 현장에서 확인해왔다. ‘중독’에 걸린 사람은 평생 그 중독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중략) 사랑으로 상처 받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술과 약물로 고통받는 사람들, 이들 사이에는 놀랍게도 비슷한 점이 많다.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일종의 디톡스 과정이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점, 디톡스 과정을 거친 후에야 전문적인 상담분석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거기에 또다시 술이나 약물을 입에 대거나, 옛 사랑이 찾아오면 예전의 고통을 반복하는 것까지 빼닮았다. 이는 마치 알코올 중독자의 그것처럼, 사랑을 하면서 상처 입고 고통을 겪어본 대다수의 사람들은 평생 사랑이라는 중독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게 하나 있다. ‘금주’나 ‘금연’은 노력하면 가능하지만 사랑은 고통스럽다 해도, 힘들다 해도 그만둘 수가 없다. 오히려 현재의 상처로 인해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게 되지는 않을까 두려워하는 게 사랑이다.
Story 05. 중독 – ‘나쁜 남자라는 늪에 빠진 여자들’ 중
▶ 작가 소개
권문수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1991년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메이슨 대학 George Mason University과 존스홉킨스 대학 Johns Hopkins University 대학원에서 각각 심리학과 임상상담학을 전공했다. 병원에서 카운슬러로 일하다 National Certified Counselor, Licensed Clinical Professional Counselor를 취득, 현재는 워싱턴의 한 병원에서 테라피스트로 근무하면서 개인 클리닉을 병행하고 있다. 저자는 오랜 시간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클라이언트와 환자들의 상담치료를 해왔다. 특히, 사랑으로 가슴 아파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상처를 방치하다 다시는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의 병을 안고 사는 모습이 안타까워 이 책을 쓰기에 이르렀다.
저서로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생중계 심리학 라디오>>가 있다.
▶ 목차 보기
Prologue 사랑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
Story 1. 무감각 – 사랑에 ‘무감각’을 처방한 사람들
결혼까지 약속했던 그와 헤어진 뒤에도 그녀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고 했다. 마음이 아프지도, 그가 그립지도 않았다. 병으로 어머니를 잃고, 평생을 사랑할 거라 믿었던 그마저 그녀의 곁을 떠나 자, 그녀는 더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무감각’을 처방했다. 다시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도록, 어떤 일에도 가슴 아파하지 않도록······.
Story 2. 불안 – 다시, 사랑이 올까
그녀가 정작 두려워했던 것은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니라 ‘다시는 사랑이란 것을 하지 못할 거’란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졌다. 무엇보다 이제는 너무 지쳐 누군가를 만나 또다시 사랑의 과정을 반복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Story 3. 상실 – 과거 속에 사는 남자
어머니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그녀를 통해 채울 수 있었다는 조슈아.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이 지난 지금도 그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녀가 없는 이 세상을 살기 위해, 자신과 같은 상처가 지닌 타인에게 먼지 다가가는 방법을 택했다. 상처는 상처를 치유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Story 4. 편력 - 바람둥이 남자의 조언
반듯한 외모에 부유한 집, 윤식은 모든 게 풍족한 남자였다. 부족한 게 없어 오히려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그에
S
그녀가 사랑했던 그 남자는 소위 바람둥이에 나쁜 남자였다. 그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그녀의 사랑은 중독과도 같았다. 마치 알코올 중독자의 그것처럼 사랑을 하면서 상처 입고, 숨이 막힐 만큼 고통스러우면서도, 그녀는 그에게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Story 6. 금기 - 상처투성이 사랑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녀가 딱 그랬다. 유부남인 걸 알고 있으면서도, 상처 받게 될 사람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에 빠져드는 걸 걷잡을 수 없었다고 했다. 금기된 사랑은 둘에게 깊은 상처만 남기고 둘은 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의 상처를 감싸려고 발버둥 쳐야 했다.
Story 7. 트라우마 - 서른일곱 그녀에게 처음으로 찾아온 사랑’들’
어린 시절 친구가 차에 치여 죽는 걸 목격한 트라우마로 서른일곱이 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본 그녀에게 불쑥 사랑이 찾아왔다. 평생 트라우마, 불안장애와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야 했던 그녀는, 다행히도 생전 처음 느껴본 사랑 앞에서 결코 주눅들지 않았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랑 앞에서 그녀는 신중했고, 또 당당했다.
Story 8. 오해 -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의 이별보다 어려운 ‘연애’
그의 행동에는 그녀가 이해하기 힘든 면이 너무도 많았다. 설렘으로 시작한 연애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그의 이상한 행동과 말로 꼬이기 시작했다. 또다시 사랑으로 상처 받기 싫었던 그녀는 일찌감치 그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를 줄곧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Story 9. 극복 -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지극히 평범했던 그에게 누가 봐도 아름다운 외모에 집안도 유복한 그녀와의 사랑은 어쩌면 처음부터 끝이 너무도 뻔한 사랑이었다. 그리고 이 사랑의 끝은 그에게는 또 다른 삶의 시작이기도 했다. 사랑은 그를 죽음의 유혹까지 느끼게 했지만, 모든 걸 포기하려는 순간, 삶은 그에게 다시 살아야 할 이유를 주었다.
Epilogue
사랑은 평생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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