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수첩에 깨알 같은 글씨로 마술종류와 하는 법이 빼곡하다.
하다못해 몇 번째 손가락을 구부린 후에 카드를 돌린다는 것까지 상세히 기록했다.
정왕4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방학을 맞아 어린이 마술을 강의하는 교실의 풍경이다.
요즘들어 학교 방과 후 수업에도 대부분 마술이 빠지지 않는 인기를 누리다보니
이곳 강좌도 인원수를 초과하는 행복한 사태가 벌어졌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대부분인 강의실엔 해리포터를 꿈꾸는 아이들이 선생님을 집중한다.
한 순간이라도 놓칠세라 주목하는 모양이 학교수업시간과는 딴판이다.
“친구가 마술을 했는데 학교에서 인기 짱이에요”
그래서 시작했다는 재상(송운초등)이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우리학교에도 마술하는 형들 많아요. 나는 엄마가 하라고 해서 왔는데...”
친구만 인터뷰 하는게 아쉬워 한마디 거드는 의한이도 2학년(함현초등) 꼬마로 손놀림이 귀엽다.
가장 기본이 된다는 카드로 타인을 즐겁게 해주는 마술......
마술을 통해 아이들은 학습능력과 태도가 달라지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또한 소극적 아이들이 적극적 성격으로 변하고 손을 많이 쓰니 자연 머리도 좋아진다니......
과연 일석 몇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