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성작가 10인 박완서, 이남희 등 작가 10인이 사랑을 테마로 쓴 소설집이다. 10인 소설집 <지금 나는 사랑하러 갑니다>는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에서는 일제시대 징용과 정신대로 인해 생이별하는 고향 연인들의 슬픈 사랑을, 우애령의 ‘정혜’에서는 어리시절 친척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살아가는 여성의 고통, 유춘강의 〈러브 레터〉에서는 사이버 사랑을, 유덕희의 〈엄마는 베네치아로 떠났다〉에서는 남편도 아들도 버리고 연하의 연인과 동반 자살한 어머니를 김정희의 〈바람 부는 날은 우체국 가는 길〉에서는 홍대 앞 우체국을 배회하는 현대인의 공허한 내면을, 권혜수의 <길은 가야 한다>에서는 아버지로 부도덕한 행위로 슬픔상처를 안고 사는 두 여성을, 노순자의 〈착각〉에서는 단란했던 가족이 부인의 주변인들에게 금전 피해를 주어 파산한 가정을, 박재희의 〈백학〉에서는 러시아에 공연을 떠났다 중년의 남녀가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이남희의 〈어두운 열정〉에서는 50대의 동성애에 대한 금지된 사랑을, 조양희의 〈빈사의 백조〉에서는 의사들의 오진으로 아내를 잃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집은 풋사랑, 사이버 사랑, 동성의 사랑, 불륜의 사랑 중년의 사랑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랑의 유형을 표현한다. 이 책은 사랑이 가진 따사로움 뿐만 아니라 사랑이 주는 고통 등을 소재로 사랑의 본질을 진지하게 담고 있다. 또한 〈그 여자네 집〉고등학교 국어 상에 실려 있으며, 〈정혜〉는 김지수 황정민 주연의 영화 〈영자 정혜〉의 원작이기도 하다. .
목차
작가의 말 ․ 3
박완서 그 여자네 집 ․ 7
우애령 정혜 ․ 35
유춘강 러브 레터 ․ 59
유덕희 엄마는 베네치아로 떠났다 ․ 95
김정희 바람 부는 날 우체국 가는 길 ․ 125
권혜수 길은 가양 한다 ․ 151
노순자 착가 ․ 183
박재희 백학 ․ 209
이남희 어두운 열정 ․ 235
조양희 빈사의 백조 ․ 259
|작가의 말|
열대는 건기와 우기, 딱 둘로 나뉜다. 마치 사랑처럼 말이다.
작열하는 태양, 혹은 미친 듯이 쏟아지는 폭우가 그렇다. 두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하는 이들을 닮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나는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있다. 낮엔 열정적으로 햇살이 쏟아지고, 검은 밤하늘에 별이 스팽글처럼 붙어 있고, 격정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그런 곳이다.
초록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같은 게 있었던 때를 생각하면 로망의 실현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이젠 초록이라면 한때 늘 입에 달고 살던 콜라 맛 츄파춥스처럼 물려버렸다. 저 멀리 초록빛 야자수가 바람에 흔들리기만 해도 한숨이 나온다.
사랑도 그렇다. 마치 내가 사랑이란 걸 했던 적이 있었을까? 혹은 ‘과연 그게 사랑이었을까? 척했던 건 아니고?’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엔 더 그러하다. 너무 아득해서 선사시대, 그 어느 즈음에 내가 사랑을 했던 것 같은 기분이다.
로망의 빈자리는 냉큼 얄미운 현실이 어느새 꿰차고 앉아서 낭만의 시대는 가고 실용주의 시대가 왔다. 사랑은 가고 추억만이 남은 일상을 겨우겨우 이승철의 목소리로 어찌 해보려 하는 찰나 사랑에 관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아, 우체통에 연애 편지는 없고, 각종 카드 고지서만 날아드는 시절에 사랑이라…….
13월의 사랑 개정판 발행 소식은 마치 아주 오래전에 잊혀진 연인으로부터 뒤늦게 날아든 편지처럼 나를 설레게 했다.
다시금 그때 사랑 앞에서 우리 <여성동아> 문우들은 어떠했는지 되돌아보고 싶어진다. 사랑은 움직이고 변한다고는 하는데 과연 그럴까? 사랑도 진화하는 걸까?
한낮에 미친 듯이 내리는 스콜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한다. 인생의 한순간, 사랑의 한 절기에 저렇게 미친 듯이 퍼붓던 사랑은 대체 어디로 증발했을까?
사랑은 위대하지 않다는 걸 진즉에 알았다. 사랑은 슬프거나, 초라하거나, 소소하거나 이따금씩 애틋할 뿐이다. 그러나 그 사랑이 있기에 열대의 밤은 아름답다. 당신의 밤도 나의 밤도 우리의 밤도.
지금, 나는 사랑하러 갑니다로 변신한 13월의 사랑이 사랑의 간절기에 어떤 메시지를 다시 줄지 궁금해진다. 기억 속에 남겨진 사랑의 지문들이 살아나 새로운 낭만시대가 도래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게다.
2PM의 ‘again & again’이 머릿속에서 시계추처럼 오락가락하는 열대의 밤이다. 인도네시아의 어느 곳에서 전설처럼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이 밤 어디선가 별이 부서진단다. 그 부서진 조각들이 당신의 사랑이 된다면 어떨까?
별이 부서진다는 어느 밤, 자카르타에서
유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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