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너는 무엇을 하려느냐?
한 손으로 손뼉을 치면 어떤 소리가 들리느냐?
네게 없는 것을 네가 가진 것에서 찾아라,(39p)
불교의 우문현답이나 현문우답처럼 앞뒤가 맞지 않지만 심오한 교훈이 담긴 이야기로 유명하다.
우리 인간은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살아간다. 질문 중에는 즉각적으로 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도 있고, 답을 얻는데 긴 시간이 필요한 질문도 있으며,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 질문도 있다. 그러나 질문은 어떤 상황에서건 다른 방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낸다. 어떤 대답을 얻느냐는 어떤 질문을 했느냐에 달려 있다. 인생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우리가 던지는 질문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다.
‘카르페 디엠’ 이와 비슷한 다른 말을 알고 있다. ‘노세 노세 젋어 노세’다. 난 인생이 즐거워야 한다는 주장에 반감을 가졌던 젊은 시절을 보냈다. 왜 인생이 배부른 돼지처럼 즐거워야 하는가. 정말 싫었던 기억이 난다. 이젠...아니다.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즐거움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현재를 즐거워하라는 카르페 디엠에 퍽이나 공감이 간다.
종교를 돌아보면 그리스도교는 해학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일부 성직자들이 교황과 추기경 신부 수도사 종교인을 희극의 무대에 등장시키며 유머를 발전시켰다.
수도사가 초원을 지나다가 사나운 사자와 맞닥뜨렸다. 수도사는 하느님께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주여 이 사나운 맹수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부어주소서” 그러자 놀랍게도 기적이 일어났다.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던 사자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수도사 앞에 무릎을 꿇었다.그리고 두 발을 모아 공손히 기도했다. “하느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45p)
'젊은 날, 아픔을 철학하다'에는 삶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이란 치유의 빛을 찾는 방법이 들어 있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종교사학자인 저자는 현대 교육의 맹점을 까발린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몰두할 뿐, 정작 올바른 삶을 위한 내적 도전에 대해 너무나 소홀하다고. 행복은 외부에 있지 않고 우리 내면의 어딘가에 있다는 정황을 속속 설명하고 있다.
진정한 자유인은 죽음을 준비하지만 그것은 죽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역설적 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삶에 대한 깊은 지혜라고 할 수 있다.(32p)
저자는 자신의 젊은 시절 고뇌를 다양한 일화와 함께 풀어내고 있다. 행복은 외부에 있지 않다. 행복은 우리의 내면에서 느끼는 마음 어딘가에 담겨 있다. 이 책은 편의상 마음을 비우고, 채우고, 내려놓고, 길들이고, 다스리는 5개의 장으로 구분하고 각 장마다 4가지의 주제를 다루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20가지의 질문에 이미 답을 담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에 대한 질문은 스스로를 진정으로 풍요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말미에 이런 부탁을 남겼다. 사랑을 맛보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것처럼 행복을 맛보았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모두 아픔에서 벗너난 행복을 위해 내면의 아름다운 미덕이 점점 성장하기를 바란다(2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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