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싶은시

그리움 죽이기

by 칠면초 2011. 11. 22.

 

그리움 죽이기



칼을 간다
더 이상 미련은 없으리





예리하게 더욱 예리하게
이제 그만 놓아주마
이제  그만 놓여나련다





칼이 빛난다
우리 그림자조차 무심하게
차갑게 소름보다 차갑게
밤마다 절망해도
아침마다 되살아나는 희망





단호하게 한 치의 오차없이
내.려.친.다.





아뿔사,
그리움이란 놈
몸뚱이 잘라 번식함을 나는 몰랐다






詩  안도현

 

Fin d'un reve 꿈의 끝 -Nathalie Fisher

 



'읽고싶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에 대한 예배 - 황지우  (0) 2017.09.16
비스듬히-정현종  (0) 2017.09.16
그리움 죽이기  (0) 2017.03.27
낙타에 대한 생각  (0) 2017.02.22
고정희-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0) 20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