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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싶은시

그리움 죽이기

by 칠면초 2017. 3. 27.


그리움 죽이기



칼을 간다
더 이상 미련은 없으리



예리하게 더욱 예리하게
이제 그만 놓아주마
이제  그만 놓여나련다



칼이 빛난다
우리 그림자조차 무심하게
차갑게 소름보다 차갑게
밤마다 절망해도
아침마다 되살아나는 희망




단호하게 한 치의 오차없이
내.려.친.다.



아뿔사,
그리움이란 놈
몸뚱이 잘라 번식함을 나는 몰랐다



詩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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