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의 실존 인물이자 이 소설의 저자이기도 한
앙리 샤리에르는
탈출에 성공한 뒤 베네수엘라에 도착해
자유인으로 산다.
그는 그 곳에서 광산 노동자, 직업 노름꾼, 은행털이,
요리사, 호텔 지배인, 전당포털이 등
밑바닥 인생을 보내다가 1973년 7월 29일
스페인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물론 자유의 몸이 된 뒤 딱 한번 꿈에도 그리던
파리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그는 1967년을 기해
자기에 대한 범죄 시효가 만료되자
마침내 니스를 거쳐 파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불과 8일 동안 머물렀을 뿐이다.
그때 그는 몽마르트의 벤치에 앉아 유형지 생활 14년을
자기 인생의 실패로 수용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였다고 한다.
"너는 이겼다. 친구여 너는 자유롭고 사랑을 받는
네 미래의 주인으로 여기에 있다" 라고....
빠삐용(Papillon,1972년작)
주연: 스티브 매퀸,더스틴 호프만
감독:프랭클린 J 샤프너
음악:제리골드 스미스
앙리 샤리에르의 자전적 수기를 영화한
탈출영화의 최고의 작품이다.
액션스타 스티브매퀸이 최고절정의 연기를 보여주고
드가로 출연했던 더스틴 호프만 연기 역시
이 영화의 든든한 무게를 지켜주고 있다.
주제가 Free as the wind가 무척 애잔하고 아름답다.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빠삐용은
프랑스령인 남미의 섬 가이아나로 향하던 중
죄수 수송선에서 드가를 만난다.
위조 지폐범인 드가와 빠삐용은 끔찍하고 힘든
나날을 이겨나가며 탈출 계획을 세운다.
빠삐용은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붙인 검사에 대해,
드가는 자신을 배신한 아내를 향해
복수심을 품고 탈출을 준비한다.
어느날 빠삐용은 간수에게 구타당하던 드가를 구하려다
첫번째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그만 실패하여 독방에서 2년의 세월을 보낸 빠삐용.
드가와 빠삐용은 다시 탈출을 시도하고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콜럼비아에 겨우 도착하지만
수녀원장에게 속아 붙잡힌다.
세인트 요셉의 독방에서 5년을 보낸 그들은 또다시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상어떼가 득실거리는
악마의 섬으로 보내진다.
끝까지 자유의 꿈을 버리지 않은 빠삐용은 이곳에서
다시 탈출하려 하지만 지친 드가는
그를 따라가지 않는다.
야자 열매를 채워 물위에 떠오르게 만든 자루를 안고
빠삐용은 깊은 물속으로 뛰어내린다.
드가는 멀리서 자유를 찾은 빠삐용을 멍하니 바라본다.
가슴의 나비 문신으로 그냥 빠삐용으로 불리우는 이 거친 사내는,…
어렸을 적 겪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어려서부터 밑바닥 뒷골목생활을 하지만,
악질검사의 음모로 포주 살해혐의란 누명을 쓰고 저 멀리 남미 유형지로…
영화 ”빠삐용”의 시작은, 1932年의 프랑스 경제대공황이 유럽대륙까지 휩쓸고
정치적으로도 어지러울 때, 일제는 한창 중국대륙 침략에 열을 올릴때고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의 거사가 있었던 해이다.
영화 ”빠삐용”에서 가장 멋진 샷인 것 같다.
35년 전에 제작된 작품치고 꽤 세련미를 느낄수 있는 카메라 워크.
본국 프랑스에서 기아나까지 이동할 때 입었던 패션,….
왼쪽 스티브 맥퀸의 실제 키는 175,….오른쪽 더스틴 호프만은 165….
그러나 영화내내 전혀 작다고 느끼질 못할 정도로 흡인력이 상당했다.
지옥같은 유형지….. 프랑스령 기아나에서의 죄수복,…….
유형지(流刑地)로 가는 죄수 수송선
형벌도 가지가지,….선박 기계실에서 눕히고 밥 먹이기,….
확실히 “빠삐용”이 엑스트라 푼것도 용의주도한 면이 있다.
빠삐용과 루이 드가 사이의 합죽이영감님,…..
도대체 무슨 범죄를 저질렸기에 이런 끔찍한 유형지로…
죄수 빠삐용은 드가를 이용해 썩은 졸개들과 거래를 한다.
”빠삐용”이 나중에 TV를 통해 방영되었을 때
적지않은 어린이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자기가 입는 잠옷과 똑같아서,…
적도 근처의 유형지…..고온다습하고 불결한 독방,…..
하루종일 물설사의 삼위일체을 갖췄건만 그래도 인간은 위대하다,……
의리를 지킨 대가로 장장 6개월동안 빛을 차단한 어둠속에서 버틴 후
밝은 빛에 놀라는 모습,….. 반년 동안 어둠속에서 꼼짝못한다면?….
빠삐용이 그렇게 사경을 헤메는 동안,…..
노트북 두들기며 편안한 관리직에 종사하는 루이 드가…..
의리를 목숨보다 더 중요시한 미션 컴플릿!!~
재회의 기쁨에 우는 드가,…본체 만체 자뻑에 빠져있는 빠삐용,…
지옥같은 독방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또 다시 탈출 궁리하는 빠삐용.
크지 않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대형배우”란 타이틀이 따라다녔던 맥퀸….
악마의 섬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바로 튈 구상부터 하는
우리의 빠삐용,……..역시 근성 가이는 아무나 못함,…..
테스트용 야자열매를 채운 자루가 바위에 부딪쳐 흩어지자 안습…
당시 나이 30대 중반이었을 빠삐용은 백발,….드가는 탈모증,…
고난도 다이빙 묘기에 왼쪽의 바위도 주저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
혹시 보이시나요?……빠삐용 발에 달린 오리발,……….
한편, 관광지로 변한 악마의 섬에 드가의 일상은 이어지고...
베네수엘라에 안전하게 도착한 ”빠삐용”은 1945년,….
더 이상 잡히지 않고 1973년 사망할때까지 자유인의 신분으로 생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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