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무리
여름이 뜨거워도
어김없이
백일홍 꽃은 피고
석달 열흘 붉은 꽃빛에
뜨락이 환하다
꽃밭에 앉아
가만히 떠올려본다
사는 일이 캄캄하여
차라리 눈 감고 싶을 때마다
내 안을 환히 밝혀주던
백일홍 꽃 같은
그 한 사람을
시인의 마음같은 적이 언제였나 생각해본다.
어린시절 학교 화단 앞에서 백일홍을 바라보느라
집에가는것도 모르고 턱 고이고 있던 추억
신혼때 첫 집잘만 후 조그만 화단에 심었던 백일홍
남해 여행중 만난 목백일홍과 백일홍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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