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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싶은시

백일홍 - 백승훈 -

by 칠면초 2018. 8. 17.




제아무리
여름이 뜨거워도
어김없이
백일홍 꽃은 피고
석달 열흘 붉은 꽃빛에
뜨락이 환하다


꽃밭에 앉아
가만히 떠올려본다
사는 일이 캄캄하여
차라리 눈 감고 싶을 때마다
내 안을 환히 밝혀주던
백일홍 꽃 같은
그 한 사람을


시인의 마음같은 적이 언제였나 생각해본다.

어린시절 학교 화단 앞에서 백일홍을 바라보느라

집에가는것도 모르고 턱 고이고 있던 추억

신혼때 첫 집잘만 후 조그만 화단에 심었던 백일홍

남해 여행중 만난 목백일홍과 백일홍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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