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감에 불타는 형사 ‘안드레아스’는 전과자인 ‘트리스탄’의 집에서 쓰레기 더미에 방치된 아기 ‘소푸스’를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얼마 후, 아들 ‘알렉산더’를 갑작스레 잃게 된 안드레아스는 소푸스를 떠올리고 그들의 잔혹한 학대로부터 구하고자 죽은 알렉산더와 소푸스를 바꿔 치기 한다. 그러나 옳은 일이라 여겼던 그의 선택은 점점 더 안 좋은 상황을 불러오고, 급기야 트리스탄이 유괴 신고를 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을 향해 치닫게 되는데…
<세컨 찬스>에서 형사와 범죄자가 가해자와 피해자로 뒤바뀐 상황에서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가에 관해 섣불리 결단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로 관객으로 하여금 내면의 도덕적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한다. 굳건하고 보편적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 다르게 적용했던 우리들의 기준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영화는 비극 앞에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감행하면서 자신의 선한 의도와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결과들에 혼란스러워 하는 ‘안드레아스’를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네 인물의 상황을 그린다.
특히 ‘선’과 ‘정의’를 대표하던 형사가 개인적인 비극 앞에서 스스로의 도덕적 기준을 잃은 채 지켜야 할 선을 넘어버리는 것과, 이로 인해 마약중독자이자 잔혹한 학대를 일삼는 전과자가 단숨에 아이를 빼앗긴 피해자로 뒤바뀌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그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혼란 속으로 관객들을 이끌며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영화의 트리스탄은 천인공노급 애비의 끝판왕. 영화 보는 동안 줄곧 우울하고... 슬프고...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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