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미국,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한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하는데…
너무 다른 두 남자가 있다. 한 명은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로 고상한 말투와 친절, 몸에 배인 매너가 돋보인다.
또 한 명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운전사로 다혈질에 솔직하고 직설적인 남자다. 닮은 점이라곤 없지만 두 사람은 8주간의 미국 남부 콘서트 투어를 거치며 다른 성격, 취향을 뛰어넘어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이 영화는 두 남자의 실제 이야기이다. 하늘이 내린 뮤지션이라는 극찬을 얻은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그와 8주간의 남부 투어를 함께한 운전사이자 매니저 토니 발레롱가가 그 주인공이다.
뉴욕에서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켄터키, 테네시 등 미국의 동부 해안 지역을 따라 내려가 남부로 향하는 두 사람의 여정이 한 폭의 그림을 보듯 아름답고 즐거운 영화...그린북이었다.
영화 마지막 크리스마스 이브의 초대받지 않은 손님 돈 셜리의 방문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밤을 세워 감상한 <그린 북>...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명작으로 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