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나움은 역사 속 지명으로 이스라엘의 한 마을로
예수님이 많은 기적을 행한 곳이다.
성경에 보면 가버나움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으므로 멸망을 예언 받고,
실제로 6세기경 퇴락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다.
영화는 레바논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출생기록조차 없는 12살 소년이
그들 부모를 고소하며 시작한다.
아이는 5년형을 선고받는다.
"제가 부모를 고소 했어요." " 왜 부모를 고소 했죠?" "저를 태어나게 해서요"
나를 태어나게 해서 부모를 고소했다는 자인.
누가 내 심정을 알겠냐면서...
영화는 자인이 법정에선 순간부터 가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셀 수 없이 많은 동생들과 함께 빈민촌에서 살아가는 자인, 학교가는 친구들이 부럽지만,
자인은 출생신고조차 안되어 있다.
특히 가슴이 먹먹한 건 10살된 여동생 사하르의 생리가 시작되며, 생리대를 훔쳐 동생애개 주는 자인. 생리하는 것을 감추라고 한다.
동생이 나이많은 아저씨에게 팔려갈 거라는 사실을 알기에..
하지만 결국 여동생은 아저씨와 결혼을 하게 되고
분노한 자인은 집을 떠난다.
그리고 만난 미혼모 라힝, 그녀의 아기 요너스를 돌봐주며 잠시지만 행복한(?) 삶이 조금 이어진다.
그러나 라힐이 불법 체류로 감옥에 가버리자 요나스를 돌보기위해 애쓰지만, 결국 요나스를 탐내던 남자에게 돈을 받고 넘기고 만다.
자인이 꿈꾸는 스웨덴을 가고 싶지만 출생증명서가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형편...
서류를 가져오기 위해 집에간 자인은 동생 사하르가 임신 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 남자를 찾아 칼로 찌르는 자인....
그렇게 교도소 생활이 시작되고 그곳에서 라힐을 만나 요나스를 찾도록 해준다.
교도소에서 아동학대 방송을 보고 그곳에 전화해, 자신의 처지를 알리는데 성공...
증명서를 만들기위해 사진을 찍으며 웃는 자인, 엔딩장면에서 처음으로 웃는 자인을 볼 수 있었다.
웃는 자인의 얼굴이 더욱 슬프게 하는 영화 '가버나움'은 비연기자의 연기가 놀라울 정도로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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