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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즐기기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감독/ 아쉬가르 파라디)

by 칠면초 2023. 1. 29.

이민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별거를 선택한 씨민과 나데르 부부. 씨민이 떠나자 나데르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간병인 라지에를 고용한다. 하지만 라지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화가 난 나데르는 라지에를 해고해 버린다.
그리고 얼마 뒤,
라지에가 뱃속의 아이를 유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데르는 살인죄로 기소되고야 마는데•••

영화는 이란 사회의 소소하지만 혁신적인 문젯점을 다루고 있다. 이란이라는 나라가 남성위주 사회라 알았는데, 그곳에서도 현대판 노라가 등장함에 조그만 충격이 다가왔다. 
씨민이 남편 나데르와 의견 차이로 집을 나가버린 후 남편은 치매걸린 아버지를 케어할 도우미를 구한다.   


영화는 통속적이며 진부함도 있지만 극 전개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속도감이 있다.
그러다보니 영화는 전개를 예측하기 어렵다.  스토리는 진부하지만 플롯 구성의 힘이 돋보인 영화라 생각든다. 


영화를 보며 가족문제는 어느나라나 별반 다를것이 없다 여겨진다. 이란 이라는 나라 역시 특별히 억압적이고 보수적이지만은 않은듯. 교육에 대해 아버지 나데르는 상당히 적극적이며 개입을 한다. 

나데르의 법정장면들을 보면 참 생소하다. 우리의 법원과 다르게 피의자의 권한이 무시되지 않고 의견이 자유롭게 받아들여짐에 놀라웠다.


고소인과 피고소인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면서도 갈등을 느끼는 장면을 보며, 재판에 이기기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흔한 장면이 아닌 사람들을 보며 인간미와 양심 도덕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