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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싶은시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은

by 칠면초 2023. 10. 7.


오늘은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그립고
맑은 날은 맑은 대로 그립더니
오늘은 당신이 아프도록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을 때는
이렇게 아프도록 보고 싶은 날은
당신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움을 지나, 지금은
보고 싶은 마음까지 달려 나와
날 이렇게 힘들게 합니다.

볼 수 없는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구름은 먼 산을 보고 지나가고
바람도 나뭇잎만 흔들며 지나갑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리움이
보고 싶은 마음까지 데리고 나와
날 이렇게 힘들게 합니다.

힘이 들어도 참을 수 있는 것은
아프도록 보고 싶어도 참아 내는 것은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보겠다는 바람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울 때는
그리움으로 달래고
보고 싶을 때는
보고 싶은 마음으로 달랩니다.

오늘은, 참고 있는 데도
당신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런 당신(양귀비와 수레국화)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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