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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영종

장구의 날개 이재호 강사

by 칠면초 2024. 1. 16.

재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장구의 날개 이재호 강사

 

‘라인댄스’ ‘노래 교실’ ‘통기타’ ‘디스코 장구’ 강사 등 그는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있다. 영종 1동 주민센터 디스코 장구 강사 이재호 씨는 63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열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기내식 요리사를 57세에 퇴직 후 인생 2모작으로 내가 좋아하고 재능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이재호 강사는 조직사회에 회의가 올 즈음 우연히 보게 된 디스코 장구에 반해 이 세계에 입문했다.

그가 영종 1동 주민센터에서 디스코 장구를 가르치기 시작한 건 불과 1년 전, "직장인 밴드와 학창 시절 드럼을 했던 것이 장구 장단을 빨리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한다.

 

그는 현재 디스코 장구 외에도 용유 주민센터에서 라인댄스와 신공항 성당에서 노래 교실 봉사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활동 중이다.

지난 가을엔, 구읍 뱃터 공연장에서 문하생들과 가진 디스코 장구 공연에 많은 사람이 환호를 보냈다며 어깨를 으쓱한다.

요즘 화젯거리인 디스코 장구는 기존 전통 방식의 장구에 현대적 율동을 가미한 새로운 예술이다. 모래시계 형상으로 만들어진 장구는 양쪽으로 각각 궁편과 열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궁편은 궁채라고 하는 무게가 있고 굵은 공이 달린 대나무 채로 치는데 북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열편은 열채라고 하는 가느다란 대나무 채로 치며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이재호 강사는 “채편이 내는 소리를 가만 듣다 보면 장마철 창밖에서 내리는 빗소리 같다”라며 “고동치는 그 소리에 반해 지금도 하루 2시간 이상 연습하고 있다”라고 열정을 보인다. 실제 장구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이 소리를 통해 고요함과 울림을 전달하며, 독특한 예술적 표현을 선사한다고 한다.

 

모습이 화려한 디스코 장구는 앉아서 치는 것 보다 서서 치는 것이 움직임도 많고 다양한 발동작과 어깨 근육뿐 아니라 미세한 손놀림 하나하나에 정성을 빠트려선 안 된다. 그러다 보니 인지기능 향상과 정신운동 신체적 운동이 좋아지는 효과를 본다. 더불어 장구의 궁편과 채편을 두드리며 신나는 음악에 맞춰 율동하므로 현대인들에게 흔한 스트레스도 한 방에 날려 보낼 수 있다.

열정으로 이번 디스코 장구를 배우기 시작한 한 수강생은 “나이 들어가며 몸과 마음을 모두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운동을 시작했다”라며 “생각보다 기대 이상으로 즐겁고 운동량도 상당해 앞으로 꾸준히 배우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다.

몇 개월 배운 수강생들이 무대에 서는 순간 가장 뿌듯하다는 이 강사는 “나이 든 문하생들이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할 때 그 열정을 바라보는 관객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어 제2의 인생 도전인 지금 생활이 즐겁기만 합니다.”라고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이재호 강사는 매번 강의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날 때 보람 되며 강의에 늦지 않으려 헐레벌떡 오시는 분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고 한다.

지난번 강의에선 두어 번의 수술로 인지능력이 급격히 저하된 분이 디스코 장구 3개월 만에 눈에 뜨이게 좋아진 것을 보았을 때 가장 좋았다며 장구채를 높이 들었다.

 

이혜선 기자 2hyes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