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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영종

예단포항 화재 일년 후

by 칠면초 2024. 1. 16.

예단포항 화재 일년 후

지역 사회의 지지로 빠른 재건-새로운 변화와 기대

 

 

화재는 생활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는 비극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화재 피해자들은 힘과 용기를 발휘하며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 1년여 전 화재 피해를 본 예단포항 상인들이 힘을 모아 재개장을 앞둔 예단포항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가장 추운날 밤 예단포항 횟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상가가 불에 타며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에 입주한 점포 24곳 가운데 14곳이 타 소방 추산 18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점포가 소실돼며 일부 상인들이 영업 중단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와 상인들의 도움으로 식당이 복구 작업을 진행해 일년을 보내며 손님을 다시 맞이하고자 한다.

예단포항 영업 중인 백원이네이윤배 사장은 코로나로 타격을 입었는데 그 와중에 화재라니 속상하기만 합니다라며 그래도 힘을 모아 복구가 되어가니 손님들이 다시 찾아와 주기를 바란다며 호소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도움과 중구청 지원으로 빠른 재건을 이루어낸 것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복구 작업 중인 식당은 기존보다 더욱 향상된 시설과 메뉴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기회를 통해 식당들은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와 혁신적인 요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앞이 캄캄했지만 "화재로 인한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도 많은 사랑과 지원을 받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식당을 더욱 발전시키고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라며 망연자실했던 일년 전을 기억하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가족이 식당을 찾은 강은유씨는 맛집으로 찾던 곳이 화재라니 안타까웠는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만큼 이뤄내서 대단하다며 예단포항에 왔으니 둘레길도 올라가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예단포항 횟집 상인들은 재복구가 완료되고 건물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게 되었을 때가 하루속히 왔으면 좋겠다는 뜻에 입을 모았다. 화마 위에서 복구 작업에 힘을 모은 예단포항 상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다가오는 새해엔 예단포항에서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적인 식사 경험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혜선 기자 2hyes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