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시로 깊은 감동을 주는 중산 (中山) 이중길 시인(71. 답동 신협 이사장)은
소외되고 버려진 것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일상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에는 무한한 감정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일상적인 소재와 경험을 바탕으로 그 안에 숨겨진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려고 노력합니다" 라는 이중길 시인. 그의 시는 따뜻하다.
<하나의 돌은 걸림돌이 되지만/여러 개의 돌은 징검다리가 되고/중략/쓸모없이 버려진 모난 돌 이라도/여러 개를 쌓아 놓으니/성곽이 되는구나> -돌-
이렇듯 이중길 시인은 소외된 자들에 대한 위로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에 특별하다.
그는 시를 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과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단어와 구절의 선택, 문장의 흐름 등을 쉽고 편하게 다가올 수 있게 시를 쓰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독자가 시를 읽을 때 여러 해석과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여백을 남기는 것을 빠트리지 않는다.
<주인장/그동안 신세 많이 지고 갑니다/중략/ 다음 세상에 내가 머물곳은 그 어디인지 궁금하지만/ 내 도착하는 대로 안부 전하리다/ 잘 있다고...> -길을 나서며-
아무래도 이중길 시인의 대표적인 시라 할 수 있는 <길을 나서며>는 가족 친지 이웃의 이별을 위로하고 마음을 다독여준다.
나 하나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 그러다 보니 '길을 나서며'는 인천 추모공원과 구치소 등에 전시되어 특별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중길 시인은 오래전부터 월미공원, 인천대공원 그리고 청소년 수련원과 인천구치소 청라호수공원 등에서 시화전을 열어 시민들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다.
현재 99세인 노모에게 50년 동안 용돈을 드릴 것을 다짐했다며 적은 <약속>이라는 시는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1977년 3월 20일/첫 월급을 받아/어머님께 용돈을 드렸다/1977년~2022년/45년 동안 매월 용돈을 드렸다/앞으로 5년이면 50년을 채운다/얼마 전 어머니하고 약속을 하였다/기록을 위하여/102살 이상은 사시기로>
-약속-
시를 쓴다는 것은 소중한 취미이자 힐링의 시간이라는 시인의 시집은 한 권이 금세 읽힌다. 하지만 감동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문다. 그는 그동안 받았던 고마움을 이제 나누고 있다며, 어디든 강연을 요청 하는곳은 주저 없이 가겠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나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고자 합니다.앞으로 저의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인의 마지막 당부가 오랫동안 맴돌았다. 그의 시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주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주춧돌 역할을 하는 이중길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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