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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벤트

북이벤트-한국사傳 5 (한겨레)

by 칠면초 2009. 1. 3.

12:40 http://cafe.daum.net/liveinbook/Rst/2047

 

 

 

                                             위기를 기회로 바꾼 진정한 승자들의 역사


               한국사傳 5

 

최재형은 가장 중요한 가치를 위해 자신의 생명과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는 해방과 분단 등 격동의 역사를 거치면서 천천히 우리 뇌리 속에서 잊혀져갔다. 이처럼 드러나지 않은 항일독립운동가들의 공로는 비단 최재형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수천 명의 전사자들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기억하고 보존하기에 이미 늦어버린 역사란 아무것도 없다.  -본문 중에서

 

 

역사 다큐멘터리의 지존

KBS <한국사傳> 대장정을 마치며


2007년 6월부터 ‘리얼 휴먼스토리로 가득한 인물 이야기’라는 모토 아래 방영된 KBS <한국사傳>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책으로 엮은 한국사傳은 1권의 첫 주인공 홍순언부터 5권의 마지막 주인공 이순신까지, 우리가 잘 알지 못하거나 알고 있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인물 중심의 열전이다. 역사는 오늘날 우리의 행동양식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감계 기능을 한다고 했고, 한국사傳은 일관되게 하나의 역할, 즉 역사의 감계 기능에 주목했다.

마지막 5권에는 홍역으로부터 조선을 구한 명의 이헌길, 잊혀진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암행어사의 전설이 된 박문수, 문화유산지킴이 전형필, 혁명을 꿈꿨던 자유주의자 허균, 역사가 지워버린 천재과학자 장영실,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등 오늘날 우리 역사가 바로 세워야 할 인물 8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궁극의 가치를 위해 개인의 영달을 기꺼이 버렸지만 당대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역사의 무덤 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명’으로 남은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도 역사는 계속된다는 것이 한국사傳을 관통하는 주제다. <한국사傳>이 미처 다하지 못한 역사인물 추적의 사명은 또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오늘도 내일도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되살려야 할 한국사의 진짜 영웅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역사서는 가려지고 지워지고 재편집되기 마련이다. 조선시대 실록이 그랬고, 이는 현 정권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반복되는 흐름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정의를 세우기 위해 기꺼이 피를 흘린 사관들 덕분에 끝끝내 진실은 햇살 아래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냈고, 궁극적으로 진실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음을 역사는 증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성웅 이순신’이다. ‘여리고 나약했던’ 인간 이순신의 모습은 ‘박재된 영웅’의 그늘에 가려졌다. 후세 사람들이 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느라 <난중일기>에서 그런 기록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도 제기된다. 임진년 1월 1일부터 이순신이 전사하기 이틀 전까지 2359일 동안 무려 13만 여자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인 <난중일기>. 이순신은 이 일기에 조선의 장수이자 한 인간으로서 겪어야 했던 모든 것을 기록했고, 역사 속에서 사라졌던 수십 페이지가 21세기에 이르러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을 때, 그의 배후에는 최재형이라는 항일독립운동의 대부가 있었다. 그러나 안중근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때까지 끝끝내 배후를 밝히지 않았고, 최재형이라는 이름은 망각 속으로 사라졌다. 대한민국 정부가 1962년에 수여한 건국공로훈장이 최재형의 유족에게 전달되는 데에도 33년이 걸렸다. 한ㆍ러 수교 이전, 냉전논리에 가로막혀 최재형은 사후 70여 년간 그늘에 가려 있었던 것이다.

노비 출신으로 정2품 대호군까지 올랐던 천재과학자 장영실은 조선의 과학문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끈 과학자다. 세종을 만나 날개를 달고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쳐보였지만, 가마사건이라는 느닷없는 사건에 휘말려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당한다.

그리고 타국에서 끈질기게 붓과 총을 들고 항일투쟁의 선봉에 섰던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빛나는 투지로 살다간 그녀의 유해는 죽은 지 60여 년 만에 광복 조국의 땅에 묻힐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사傳>은 한 사람 한 사람 성실하게 불러들인 후 그들의 육성을 통해,  승자의 입맛에 따라 지우고 고쳐 써도 역사의 도도한 물결은 거스를 수 없으며, 진실은 언젠가는 한 꺼풀씩 벗겨져 우리 앞에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문 발췌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오늘날보다 짧은 24세였다. 많은 사람들이 유아기나 아동기 때 질명으로 사망해서 평균수명이 낮아진 것인데, 가장 중요한 원인이 전염병이었다. 특히 17~18세기, 홍역은 수많은 조선의 어린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우리에게 낯선 몽수 이헌길이라는 이름이 역사에 등장한 것도 18세기 영조 51년, 홍역이 조선을 강타했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20쪽 이헌길 편


지금 최재형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항일운동의 대부라 부를 수 있을 만큼 큰 업적에 비해, 그의 이름은 낯설기만 하다.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1962년에 수여된 건국공로훈장이 최재형의 유족에게 전달되는 데에도 33년이 걸렸다. 한ㆍ러 수교 이전, 냉전논리에 가로막혀 최재형은 사후 70여 년간 그늘에 가려 있었던 것이다. 과연 독립운동가 최재형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47쪽 최재형 편


조선시대에는 명종 이후 530년간, 무려 600여 명의 암행어사를 파견했다. 이 많은 어사들 중에서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존경받는 암행어사는 박문수뿐이다. 하지만 유명세에 비해 그의 구체적인 행적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그리 많지 않다. 그러한 그가 암행어사의 대명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72쪽 박문수 편


우리 문화유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600년 역사의 국보 1호 숭례문이 한순간의 방화로 순식간에 불타버렸다.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데 얼마나 무심했는가를 보여주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바로 이런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간송 전형필이다. 14점의 국보와 12점의 보물을 포함, 5천여 점에 달하는 문화유산을 한 사람이 수집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94쪽 전형필 편


소설 《홍길동전》의 지은이로 잘 알려진 허균. 하지만 그의 최후는 비참했다. 대역죄인이 되어 능지처참을 당한 것이다. “할 말이 있다, 할 말이 있다”며 소리를 지르다 죽었다는 허균. 결국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허균의 마지막 말은 무엇이었을까? 조선사회의 절대 권위에 도전하고, 조선을 변혁시키고 싶어한 허균의 꿈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허균의 진보적 사상은 그가 남긴 글들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122쪽 허균 편


세종시대의 천문과학적 결실은 대부분 장영실의 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세종의 총애를 받아 노비에서 대호군까지, 승승장구하던 장영실이었지만 세종 24년 3월에 일어난 의문의 가마사건으로 그의 이름은 역사 속에서 영영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가마사건 직후, 왜 장영실은 돌연 무대에서 사라진 것일까? -146쪽 장영실 편


1930년대, 조선독립단의 사격 훈련장. 일흔이 넘은 나이로 훈련을 지휘하는 여성이 있었다. 조선독립단을 이끈 의병장 윤희순이다. 타국에서 40년 동안 끈질기게 항일투쟁의 선봉에 섰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은 누구인가? “시대에 따라 매사 옳은 도리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윤희순이 후손에게 남긴 이 말은 바로 그녀의 삶을 대변한 말이기도 하다. 조국의 위기를 맞아, 자신의 영달보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여성이라는 제약마저 던져버린 윤희순에게 나라보다 소중한 것은 없었다. -174쪽 윤희순 편


지금, 우리는 왜 다시 이순신을 주목하는가? 충무공 이순신, 우리 역사상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추앙해온 인물도 드물 것이다. 최근 이순신이 남긴 《난중일기》 가운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32일간의 기록이 추가로 발견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일까? -196쪽 이순신 편



차 례


머리말



1. 홍역으로부터 조선을 구한 명의-이헌길

조선의 대학자를 살린 남자│여전히 위험한 전염병, 홍역│조선 후기, 전염병이 창궐한 이유는?│선진성을 갖추었던 이헌길의 의학│이헌길은 어떻게 의학을 공부했을까│지식과 정, 두 가지를 추구한 남자


2. 잊혀진 독립운동의 대부-최재형

33년 만에 전달된 훈장│항일 무장항쟁, 그 선봉에 서다│굶주린 아이에서 러시아 엘리트로│한인 최초 도헌에 선출되다│러시아 최대 의병조직을 발족하다│안중근과 거사를 모의하다│잊혀진 최재형을 기억한다는 것


3. 암행어사의 전설이 된 남자-박문수

‘문수신’부터 《박문수전》까지│백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다│영조가 총애한 신하│“양반도 똑같이 세금을 내라”-84

끝까지 백성들 편에 섰던 남자


4. 국보를 되찾은 문화유산지킴이-간송 전형필

조선 청년, 국보급 문화재를 되찾다│스승 오세창을 만나다│일제에 의해 철저히 유린된 문화유산들│문화재 수집에 전 재산을 바치다│문화사 복원의 꿈을 위해


5. 혁명을 꿈꿨던 조선의 자유주의자-허균

조선이 증오하는 자, 허균│당대 최고의 지성인이자 천재│조선의 이단아가 되다│이상 사회를 그린 《홍길동전》│허균의 변신, 타협인가 위장인가│시대에 좌절한 이무기


6. 역사가 지워버린 천재과학자-장영실

노비 장영실, 중국 유학을 가다│최첨단 자동 물시계를 만들다│세종의 손이 되다│조선의 시계 제작 프로젝트│

독자적인 《칠정산내외편》의 완성│장영실이 사라지다


7. 붓과 총을 들었던 여성 의병장-윤희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신혼 첫날밤의 화재│조선의 안사람들아, 총궐기하라!│의병대장에서 항일투사로│조선독립단을 결성하다│불행한 시대, 빛나는 투지로 살다가다


8. 내가 무너지면 조선도 무너진다-《난중일기》, 인간 이순신의 기록 Ⅰ

새로 발견된 《난중일기》 속 32일│임란 20여 일 만의 단독 출전│옥포에서 첫 승리를 거두다│임란을 간과하는 조정, 초조한 이순신│한산대첩으로 전쟁의 흐름을 바꾸다│예민하고 여렸던 인간 이순신


9.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난중일기》, 인간 이순신의 기록 Ⅱ

차라리 일찍 죽어버리는 것만 못하다│개탄스러운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다│웅크리고 앉아 있으니 그 심사가 어떠하겠는가│곽란으로 인사불성이 되었다│도망간다고 어디 가서 살 것이냐│다시는 우리 수군에게 가까이 오지 못했다


10. 몸은 죽고 나라는 살다-《난중일기》, 인간 이순신의 기록 Ⅲ

끝나지 않는 의혹, 이순신 자살설│새롭게 수군을 정비하다│어머니에 이어 아들까지 잃다│고금도에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다│선조의 두려움의 대상, 이순신│명과 왜군 사이의 강화교섭이 이루어지다│이순신 최후의 전투, 노량해전│


 

 


            모     집    기    간:     1     월       3     일   ~    1    월     9     일 

            모집인원 :15

          당첨자 발표 :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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