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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스크랩] [서평]구석 구석 찾아낸 서울의 역사 이야기

by 칠면초 2009. 2. 16.

 

 

[ 도서 ] 구석구석 찾아낸 서울의 숨은 역사 이야기 2
권영택, 김건 | 책먹는아이 | 2009/01/3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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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1312 글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했다. 1995년, 탈 서울을 하고나서 한 달 뒤. 서울에 대한 향수로 힘들었다. 2009년 ‘구석구석 찾아낸 서울의 숨은 역사이야기’는 잊고 지낸 서울향수병을 다시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양화진과 망원정, 홍제천, 무악재, 동관묘, 한강 밤섬, 공덕동 아소정터 등에 대한 숨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서울을 어떤 곳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하가를 받지 않으면 못가는 곳이 있다. 그곳이 한강하유 중간쯤에 우치한 밤섬이다. 많은 사람이 고기잡이를 하고 약초를 캐던 밤섬과 홍수가 나면 쉽게 물에 잠기는 모래섬이던 여의도가 운명이 바뀐 건 박정희 대통령이 시절이었다. 여의도를 개발하기위해 밤섬의 흙과 모래 자갈을 퍼날라던 것.

 

서울 진선여중 교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 권영택 씨가 펴낸 '구석구석 찾아낸 서울의 숨은 역사 이야기'는 이처럼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서울 곳곳에 숨은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낸 책이다.

 

처음 책을 손에 잡아들고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구나 했던 마음이 몇 페이지를 넘기며 사라지고 말았다. 내가 모르던 서울의 숨은 이야기들이 이토록 신비롭게 다가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책은 삽화와 사진과 만화로 지루함을 덜어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도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그렇다면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가꿔야 하는 이유도 알게 된다. 역사가 지나간 과거이기는 하지만, 역사는 매일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므로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우리가 만들어낸 역사와 더불어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잘 전달해 줄 의무가 있지 않은가.

 

역사서란 어떻게 보면 지금 당장은 경제적 가치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선진국일수록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아끼는 것이 남다르다. 이런 이유로 본다면 오히려 문화유산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엄마가 혹은 아빠가 손잡고 나들이 나와 내 아이에게 차근차근 들려 주듯 쉽고 재미있게 역사이야기를 풀어간다. 양화진, 망원정, 홍제천, 동관묘 그리고 밤섬 등등 그 동안 잘 모르고 있던, 서울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역사 이야기가 눈에 그리듯 펼쳐진다.

어느 곳이든 숨은 역사이야기가 없으랴마는 특히 서울의 숨은 역사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담고 있다. 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은 한 곳의 지역을 소개하며 현재와 과거를 대비해 설명한다, ‘알쏭달쏭 역사 확대경’ 코너는 덤으로 역사 상식을 넓힐 수 있다. 한 꼭지 말미에 마련된 역사 확대경 코너를 통해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역사 상식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본문에 실린 이야기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상식들이 실려 있다.

 

또한 100여 컷에 이르는 사진 자료를 통해 학습 효과를 배가시켰다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미처 가보지 못한 곳은 사진을 통해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그러므로 ‘백문이불여일견’을 실감케 해준다.

 

특히 책 뒷장에 찾아보기를 두어 궁금한 역사이야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 한 점도 고맙다.  인물 사진과 서책, 역사 현장, 성곽, 나루 등 당신의 관련 사진과 함께 읽노라면 마치 그 시대, 그 장소에서 특정 인물을 만난 듯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독서클럽♥
글쓴이 : 칠면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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